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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책쓰기 - 책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쓰기 안내서'
김태광.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생산적 책쓰기
요즘 들어 책 쓰기 관련 책들이 정말 많이 출간되는 것
같다. 그전에도 물론 많았겠지만, 관심이 없어서인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다가 조금 여유를 찾으니 자꾸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도 생겼더랬다.
우선, 이 책을 읽기 전 "이젠 책 쓰기가 답이다"라는 김태광 작가의 책을 먼저 만나 책 쓰기에 대한 거부감 대신 많은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았었다.
그리고 거의 한 달 만에 이번엔 김태광, 권동희 부부가 쓴
"생산적 책쓰기"가 출간되어 눈길이 갔다.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만나보고 싶었고, 두 번째 만나는 책이라 어떤 알찬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면서 살짝 큰 기대를 했더랬다. 책 쓰기 관련 책은 다른 책 한 권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로 읽는 도서니만큼 기초적인 동기부여식 글들엔
이미 식상하다. 평범한 일반인이 책을 쓰고 난 뒤 인생이 변화했다는 글, 얼마의 수익을 얻었다는 글, 다양한 직업이 생겼다는 글 등~ 알 만큼
알게 되었고 검색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들이다. 독자가 책 쓰기 관련 도서를 찾아 읽는다는 건 어떻게 책을 쓰고 출간까지 이어지는지 그
세세한 과정들이 가장 궁금하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고서 솔직히 말하면 앞서 읽었던 책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단지 직업별 책 쓰기 콘셉트 정하는 비법이라며 참고하면 좋을 도서목록이 추가되어 있고, <한책협>을 통해
출간한 작가들의 얘기가 다수 포함되었으며 "이젠 책 쓰기가 답이다"에서 읽었던 내용도 중복으로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마디로 꼭
부록도서를 읽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궁금한 것들을 알기엔 책 쓰기 책이 아니라 오히려
글쓰기 책을 읽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끝으로 당분간 책 쓰기 책은 다시 읽어보지 않을 생각이다. 표현이 과했나? 그렇지만
책쓰기란 타이틀에 맞게 좀 더 팁을 담아 전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책 쓰기의 기초부터 책 출간까지 '책 쓰기 안내서'라는 문구를 보고 혹했다가
책 쓰기 과정을 읽고 나니 알맹이가 쏙 빠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별로 남는 게 없다고 느꼈으니까 말이다.
물론, 처음으로 책 쓰기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나름 만족을 하겠지만 내 기대가 너무 컸는지 알차기보다는 너무 아쉬운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고서 조금 놀란 부분은 책 쓰기를 할 때
도서관에 가지 말란 글이었다. 참고할 도서는 직접 구입해서 읽으라고. 하지만 조금 반감이 든다. 20권의 책을 읽고 꼭지당 두 가지 정도의
사례를 수집하면서 20권 중 어떤 도서가 내게 필요하고 알찬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직접 읽어보고 사도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시간 낭비와 내
것이 되지 않는다고 책을 사서 직접 여백에 글을 쓰고, 밑줄을 긋고, 접고 등~ 자기의 책으로 만들라고 하니 틀린 말도 아니지만 좀 의아스럽기도
했더랬다.
처음 김태광 작가의 책을 읽고서 카페에 가입했고, 특강과
강의 등~ 이것저것 궁금해 알아보다가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이 책에 자주 묻는 말들 코너에 공동 저자 과정은 679만 원이고, 책 쓰기
과정은 950만 원이라고 적혀 있다. 인생을 바꾸는 가격으로 싸다면 싼 액수라면 할 말이 없다. 잠시 간과한 것이 김태광 작가도 책을 내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 책을 쓰고 직업이 바뀐다며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무조건 책을 쓰라고 강조하면서 본인과 식구들의 책을
알리고 <한책협>을 통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3개월 안에 작가가 되어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담은 이
책은 딱 그만큼의 홍보용 책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