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레시피] ｀KBS 전국 화제의 맛집 비법을 담은 2TV 생생정보｀ 땡큐~☆

황금레시피 - 전국 화제의 맛집 비법을 담은, KBS 2TV 생생정보
KBS <2TV 생생정보-황금레시피> 제작팀 엮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6년 9월

 황금레시피

 요리초보인지라 여러 TV 방송에서 신선하게 접한 맛깔나고 군침 도는 레시피나 요리책과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레시피들 中 따로 메모해 한번씩 따라 해보곤 하는데 사실 실망할 때도 많았고, 아무리 똑같이 고대로 따라 만든다고 해도 뭔가 꼭 빠진듯한 맛이 많았더랬다. 그런데 단 한번도 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던 프로가 바로 생생정보통 황금레시피 코너!

 평소 너무 좋아하는 잡채나 장조림에 꼬막무침과 멸치볶음 등~ 밑반찬과 깍두기까지 정말 맛나게 만들어 먹었으니 나에겐 정말 보물 같은 안성맞춤 레시피로 얼마 전에는 폭풍검색을 통해 열무김치도 따라 만들었는데 처음 도전했지만 정말 입맛을 돋우는 맛이 완성되어 열무김치전, 열무국수, 열무볶음밥 등~ 활용하기 완전 좋은 황금 비법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선물처럼 짠! 나타난 황금레시피 책.

 "일품요리, 찌개, 국, 밑반찬, 볶음요리, 별미요리까지!" 이젠 방송이나 검색을 통해 번거롭게 메뉴선정과 레시피를 따로 메모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당분간 밥걱정은 없으니까 말이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은 새로운 레시피들이 줄을 잇겠지만 그동안 지나쳤거나 기억에서 잠시 잊혀진 메뉴들이 쏙! 쏙! 등장하니 반갑기도 하고, 조금씩 색다른 레시피들이 많아 요리하는 즐거움이 배가 되겠다. 특히나 이 책은 "이밥차 요리연구소에서 직접 만들어보고 검증된 2~4인분 기준의 계량화된 레시피"라고 하니 실패할 확률도 없고, 맛도 보장이 되었으니 편하게 정해진 재료와 계량대로 따라 만들기만 하면 된다.

 "음식은 비율이 중요해, 비율과 물, 불조절만 잘하면 맛있게 할 수 있어"라는 고수들의 공통된 귀띔! 이 책을 보고 잔치국수랑 김치찜, 미역국, 삼계탕을 만들어 먹었더랬다. 익숙한 요리법에 살짝쿵 황금팁을 참고하면 맛이 확! 달라지는 요술레시피. 이건 정말 직접 만들어 먹어봐야만 알 수 있는 맛이다. 조금씩 설명을 하자면 잔치국수 육수에 보리새우와 고추씨가 들어가고 면은 두 번 데치는게 포인트, 김치찜은 돼지비계를 냄비 바닥에 깔고 푹 끊인 뒤 건져 내는게 포인트, 미역국은 쌀뜰물과 액젓이 포인트, 삼계탕은 통마늘이 아닌 썬 마늘과 찹쌀, 땅콩, 참깨를 갈아 넣는게 포인트로 4가지 레시피 모두 그동안 써먹던 레시피와는 뭐가 달라도 확실히 차이가 나는 맛이었다. 

 또, 여러 찜들이 나오는데 그중 돼지갈비찜을 돼지등뼈찜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그것도 맛났더랬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살짝 바꿔도 보고, 입맛에 맞게 첨가도 하면서 나만의 레피시도 완성해보니 1석 2조, 정말 보고만 있어도 든든해지는 요 책! 이젠 없어서는 안되는 요리 선생님이다. 오늘은 고등어조림이 낙찰되어 싱싱한 고등어 세 마리를 사가지고 왔더랬다. 그리고 곧장 다음으로 도전할 레시피는 바로 배추김치! 깍두기와 열무김치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들어볼 김치지만 망칠까 두려움이 앞서기보다는 마냥 설레는 것 같다.

 총 89가지 알찬 요리레시피들도 실생활에 짱이지만 특히 김치나 장종류나 장아찌 등~ 한번 만들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데 시중에 너무 많은 레시피들로 선택하기도 어렵고, 실패율도 높아 망설였기에 믿을 수 있는 황금레시피대로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볼 참이다. 매년 혼자서 힘들게 고생하시는 엄마의 수고도 덜어 드리고 직접 하나라도 담궈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 더 기대가 되는데 거기다 책에 실린 보쌈까지 한번에 참고하면 딱이니 벌써부터 군침이 생긴다. 성공하면  밥도둑인 간장게장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정말 그동안 열심히 시청했다고 생각했는데 빠뜨린 레시피도 많았고, 한편으로는 더 많은 레시피들을 한번에 알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쉽고, 간단하게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고수들의 손맛이 담긴 맛집 비법들을 엄선해 알차게 실려있는 황금레시피! 이 책은 정말 마르고 닳도록 펼쳐보게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에 점점 요리에 자신감이 생기고 자꾸만 도전하고픈 자극제가 되어 초보요리 실력이지만 요리하는 재미와 즐거움에 입맛까지 덤으로 사로잡으니 황금레시피에 하나, 둘씩~ 중독이 되어 자꾸만 멈출 수 없는 특별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단 하루도 공실 없는 진짜 돈 되는 상가를 말하다!~☆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김종율(옥탑방보보스) 지음 / 베리북 / 2016년 8월

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옥탑방보보스'라는 닉네임이 더 익숙한 김종율 작가의 신간도서를 만났다. 한번씩 들리는 카페에서 이 분의 강의신청 글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상가분야에서는 나름 인정도 받고, 인지도도 탄탄하게 쌓고 계시는 분이라는 입소문을 익히 들었던지라 이 책을 보고선 살짝 반가움반 설렘 반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내심 호기심이 생겨 선택했더랬다. 게다가 얼마 전 아빠가 상가건물을 직접 하나 지르셨기에 평소 그렇게 관심이 크지 않았던 상가란 분야에 살짝쿵 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 차에 이 책이 짠! 나타났다.

 여러 책들을 보면서 상가를 접하기는 했으나 오로지 상가에 대해서만 풀어놓은 책은 자주 접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었던 '상가투자 비밀노트'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다소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낀 상가지만 조금씩 흥미와 재미를 더해 마음의 벽을 허물어줬기에 조금 더 수월하게 궁금증을 해소하며 여러 정보들을 비교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상가경매 실전 투자 노하우를 저자의 직접 경험담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돈 되는 물건을 보는 안목과 어떻게 선택하고 굴리면 좋은지 답사요령, 유효수요, 유동인구, 주동선, 상가선별 기준, 상권분석, 상업지역, 점포개발, 지도보기, 경매사례, 투자비용과 수익률 등~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하도록 알차게 설명되어 있다. 특히나 지도만 보고도 어느 정도는 다 알 수 있다는 것과 임장을 일일이 다 갈 필요가 없다는 것! 아파트는 500세대, 오피스텔은 300세대가 최소 유효수요 단위라는 것! 일반매매나 경매를 하면서 바로 적용시켜 활용하기 좋은 팁이 골고루 포진되어 상가투자시 많은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한번씩 경매정보지를 유심히 둘러보게 되는데 상가는 아직 많이 어렵다는 느낌이다. 항상 여러가지 변수를 생각해야 되고 확 지르는 성격이 아닌지라 고민은 늘고 선택에 확신이 없어 불안한 느낌에 없던 스트레스가 쌓여 괜한 맘 고생할 필요는 없으니 아예 모르면 덤비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게 때론 용기내기 좋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정보, 저런 정보, 다 접하고 보니 죽도 밥도 안되는 느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고로, 너무 많은 법률과 불필요한 정보를 다 알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바로 딱 써먹을 내용만 파악하면 된다는 것이 고수들의 공통된 의견에 공감하며 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거 투성이지만, 방대한 이론만 힘들게 접하기보다는 이젠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에서 하나씩 배우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걸 조금씩 깨닫고 있는 중이다.

 아빠와 나의 투자방식이 전혀 다른점이다. 어릴 때부터 지켜본 아빠는 부동산 투자를 참 잘하신다. 가리는 분야가 없으신데 땅, 상가, 원룸, 주택, 아파트, 재개발, 재건축 등~ 거기에 주식까지 참 골고루 거침없이 투자를 하신다. 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시기도 짧고, 겁 많은 소심한 초보인지라 현재는 오로지 주거용 부동산이 주관심사에 경험도 부족해 다른 분야까지 정신을 팔기엔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마음속 라이벌인 아빠에게 자극받아 티는 따로 내지 않아도 제대로 상가를 파고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경매를 통해 알짜배기 상가를 하나 낙찰받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단 하루도 공실 없는 진짜 돈 되는 상가만 찾아 투자를 했다는 저자의 상가투자 핵심들을 잘 정리해 요긴하게 한번 써먹어보고 싶어졌더랬다. 저자의 리얼하고 솔직한 경험담에 헉~ 하기도 했고, 순간순간 빵~ 터지기도 했던 깨알 같은 에피소드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참 유쾌했다. 부동산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복잡한 설명으로 괜히 분량만 늘려 지루하고 버거운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딱히 머리를 쓰지 않아도 그냥 눈으로만 즐겨도 순식간에 뚝딱 읽히니 그 점이 최고다. 특히나 상가자리에 따라 어떤 점포가 어울리고 돈이 되는지, 상가별 특성에 입찰가 산정, 협상과 명도는 어떻게 하는지 저자만의 노하우를 재밌게 엿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공통적인 공식이 있다는 것과 몇 개의 특징만 파악해도 상가투자시 낭패를 보지 않는 팁들이 하나씩 걸러져 유익한 시간이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떻게든 되겠지 -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배꿀 지음 / 북뱅 / 2016년 8월

어떻게든 되겠지 

'나만 알고 싶은 SNS 그림 작가' 배꿀이 전하는 매일이 별일인 우리들의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무지 개같은 사회생활,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의 니나노, 세 번째 이야기 어쩌다 너랑 나랑으로 꾸며진 이 책은 귀여운 캐릭터에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와 누구나 공감하는 고민들이 주제로 펼쳐져 있다. 회사 생활과 사람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하나씩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도서다.

 '걱정마, 어떻게든 되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이란 글이 참 와닿지만 책을 읽다 보면 마냥 긍정적인 마인드에 미련하게 참는다고 해서 인생이 편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배꿀 작가처럼 당당하게 사표를 내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아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게 현명한 선택이니까 그 용기에 큰 힘이 되어준 든든한 지원군인 감자님이 그녀의 결정에 응원하며 함께 지켜봐주니 더 맘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겠다 싶어 내심 부러웠더랬다.

 처음엔 20대 초보가 아닐까 싶었는데 진심 믿어지지 않지만 30살의 배꿀 작가님은 예쁜 제주에 사는 유부녀라고 한다. 그리고 웹툰작가 1년 차에 그녀가 더 궁금하면 SNS으로 놀러 오라고 해서 곧장 찾아가려고 했더니 내가 이용하지 않는 곳들이라 살짝쿵 당황했더랬다. 남들은 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곳인데 난 이상하게 관심도 없고, 귀차니즘에 탈퇴를 했더니 요즘 너도나도 다들 한다고 빨리 동참하라고 해서 다시 만들어야 하나 싶었던 차에 안되겠다 싶어 조만간 가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배꿀 작가님과 더 많은 글들이 너무 궁금해졌으니까^^;

 책 내용을 보면 정말 누구나 공감하고 뜨끔할 자신의 모습과 일기장을 들춰보듯 속마음을 하나씩 꺼내보게 된다. 지금 무슨 생각과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지,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고민과 걱정이 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기분은 괜찮았는지 등~ 아무 생각 없이 툭 터놓고 비밀 수다를 공유하는 느낌이다. 때로는 빵빵 터지는 유머코드에 유쾌해지고 때로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급 우울모드로 다소 다운이 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다 잊고 신나게 읽으며 속상했던 마음을 하나씩 위로받으면 좋을 것 같다.

 긍정에너지가 한가득 담겨 좋은 기운을 듬뿍 선물해주는 이 책은 혼자만 보고 싶지만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라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 특히나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눈을 멈추게 했는데 그 모습이 왠지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있지도 않은 막냇동생을 보듯 왜 그렇게 욕을 해도 동글동글 귀욤 귀욤한지 평범한 내 모습과 오버랩이 되는 순간 울컥할 뻔도 하다가 분위기 메이커로 돌변해 금새 웃게 만드니 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워 홀딱 반할뻔 했더랬다. 짧은 글귀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정말 누구나 한번쯤 다들 겪었을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이 마음을 들었다 놨다 깨알같이 흔들곤 내 마음도 분홍 분홍~ 이쁘게도 물들여 버리는 <어떻게든 되겠지>.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이지만 새콤달콤 기분 좋은 긴 여운이 느껴졌더랬다. 그래! 인생 별거 있어?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사는 거지~ 너무 모든 일에 다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란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 혼자서 고민한다고 해결이 될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받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자주 웃으며 재밌게 즐기며 사는 연습을 해보자란 용기도 솟구치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똑똑하고 씩씩하게 하루를 견뎌보자란 다짐도 해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미니어처리스트]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결합으로 탄생한 환상의 스토리텔링! ~☆

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미니어처리스트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결합으로 탄생한 환상의 스토리텔링! ​영국의 작가 겸 배우인 제시 버튼의 장편소설인 이 책은 실제와 똑같은 모양의 미니어처 하우스 모형이 불러오는 불길한 사건의 연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어릴적 여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놀았던 '인형의 집'을 모티브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한마디로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아센덜프트 출신으로 18살에 결혼식을 올린 넬라가 칼베르스트라트에 사는 남편인 요하네스에게 오면서 미니 하우스인 캐비닛을 처음 선물 받게 되고, 시누이 마린에게서 받은 스미트 명부 속 광고를 본 후, 미니어처리스트인 기능공에게 캐비닛에 꾸밀 소품들을 주문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해결에 중심에 서게 된다.

 '흑인의 노예 출신의 오토, 고아원 출신의 코넬리아 두 명의 하인과 그녀의 남편인 요하네스, 그의 동생인 마린, 다나와 레제키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강아지, 그녀의 초록색 새 피보, 아그네스와 프란스 부부, 아노드 마크브레드 제과점 가게의 한나, 잭 필립스, 또 한 명의 페트로넬라' 어느 책을 읽어도 등장인물들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나오지 않는다. 왜 그들이 그 타이밍에 등장하고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지 나름 열심히 추리하고 끼워 맞춰보려 노력했지만 보란 듯이 비껴가며 궁금증을 유발해 책을 내려놓기까지도 중간중간의 의문점이나 호기심이 해소되지 않아 이상한 기분이 들었던 요 책.

 정말 상상을 자극을 하는 글들을 따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진짜 미니어처리스트가 마녀였는지, 캐비닛에 어떤 영혼이 깃들어져 있던 것인지, 어떻게 하나하나 다 모든 것을 지켜보고 관찰하듯 세심하게 만들었는지, 피보는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요하네스 남매에게 벌어진 비극과 남겨진 이들이 처한 상황까지 하나하나가 다 어떤 의미로 암시하며 연결고리가 있었던 건지 진행이 느려 책을 읽으면서도 자꾸만 궁금증을 더해 집중을 했더랬다.

 감옥에서 요하네스가 가지고 있던 레제키 인형의 십자가 모양은 어떻게 사라진 건지, 캐비닛에 있던 인형과 소품들이 보여주는 기이한 현상과 아그네스도 미니어처리스트에게 의뢰를 했다는 사실에, 왜 남편 요하네스는 캐비닛을 넬라에게 선물했을까?, 캐비닛을 망가뜨리지 않았다면 더 불길한 일들이 일어났을까?, 남겨둔 인형은 어떤 또 다른 이유일까? 등~ 참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던 도서다.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사랑이 부족했던 넬라에게 다른 남자와 사랑을 하며 또다시 배신감을 안겨준 요하네스, 그리고 전혀 몰랐던 처녀인 마린의 임신과 그 아이의 아빠! 어찌 되었든 많은 비밀과 서로를 배신하는 등장인물들. 그들의 갈등에 점점 진실과 마주하며 고난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주인공 넬라를 보면서 그녀가 잘못한 것을 과연 무엇일까? 이것저것 분주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결국 탐하지 말아야 할 것을 탐하고 사랑한 죄로 그들은 각자 벌을 받았지만 참 안타깝고 다들 하나같이 너무 불쌍했던 내용이었다. 사라진 이도, 남은 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더 슬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 명의 페트로넬라가 마주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조금 더딘 속도감과 결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오랜만에 정말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에 흠뻑 빠져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이 많은 상을 받은 작품에 진작에 드라마화로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조만간 영화로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고달픈 싱글들을 위한 연애 레시피~☆

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이명길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8월

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며느리도 몰랐던 연애 달인의 비법 대공개' 갑오징어란 필명으로 등장하는 이명길 작가가 전해주는 대한민국 남녀 탐구생활! 사랑을 했거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여러 고민과 궁금증들을 나열해 속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해준다.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테스트를 받는 것처럼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답을 하나씩 찾아볼 수도 있고, 어떤 지문이 답인지 명쾌한 설명과 함께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남녀의 속마음과 진심 &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면서 파트마다 OX 퀴즈로 마무리하며 하나씩 가이드를 받는 재미가 있다.

 '국내 1호 연애코치' 작가답게 정말 허심탄회한 연애상담과 연애코칭을 받는 기분에 꼼꼼한 처방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니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연애도 능력이고, 연애 레시피가 따로 존재한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여자와 남자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과 알면 알수록 어렵기도 하고 복잡한 연애경험이 때론 독이 되고 약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할수록 좋다는 말이 공감이 된다. 2편이 더 재밌는 영화는 딱히 없지만 연애는 1편보다 2편이 더 재밌다는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니까 말이다.

 바보처럼 이별을 했다고 해서 두 번 다시는 연애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게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 곧장 알 수 있을테니! 시간이 지나면 그때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게 될거란 글이 흔하거나 식상한 위로가 아닌 고달프고 그럴수록 왜 연애를 해야 되는지 그 명확한 이유를 담은 본인의 경험담과 코칭을 하면서 알게 된 '꿀 팁'들을 정리해 격려와 진심 어린 조언들이 풀어져 있다.

 이 책을 통해 똑같은 연애 실수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연애능력이 몇 점인지, 연애고수는 뭐가 다른지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면 좋겠다. 실전 연애에서는 결코 연습이란 없으니까 말이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말하지만 서로가 받아들이는 인지능력이 교감이 아닌 오류를 범해 사소한 다툼이 이별로 막을 내릴 수 있는 연애. 같은 사람도 없지만 같은 연애도 없으니 상황대처능력에 대비해 하나씩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여자는 처음 3번은 남자에게 돈을 안써도 된다는 글과 오징어도 예뻐 보일 때가 오후 6시라는 것, 누군가를 좋아하면 밀당을 해야 되고, 매일 오후 11시에 카톡을 하라는 글과 고쳐 쓸 애인 vs 버릴 애인 파트"가 재밌었다. 물론 연애에 정답도 없고,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신선하고 독특한 시각의 연애 레시피도 많아 호기심이 생겨 바로 써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팁도 곳곳에 있었다. 저자의 연애 성공담에 자극받아 책 글귀 따라 무작정 밀고 나가다 망할 수도 있고, 오히려 서툰 연애에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 법!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잘 걸러 용기내어 도움받으면 좋겠다. 참고는 하되 맹신과 모방은 금물이란걸 명심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