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되겠지 - 늘 그래왔던 것처럼
배꿀 지음 / 북뱅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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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되겠지 

 

'나만 알고 싶은 SNS 그림 작가' 배꿀이 전하는 매일이 별일인 우리들의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무지 개같은 사회생활,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의 니나노, 세 번째 이야기 어쩌다 너랑 나랑으로 꾸며진 이 책은 귀여운 캐릭터에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와 누구나 공감하는 고민들이 주제로 펼쳐져 있다. 회사 생활과 사람 관계로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하나씩 위로하며 힘을 북돋아주는 따뜻하고 유쾌한 도서다.

 

 

 '걱정마, 어떻게든 되겠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이란 글이 참 와닿지만 책을 읽다 보면 마냥 긍정적인 마인드에 미련하게 참는다고 해서 인생이 편해지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배꿀 작가처럼 당당하게 사표를 내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아 인생을 즐기면서 사는게 현명한 선택이니까 그 용기에 큰 힘이 되어준 든든한 지원군인 감자님이 그녀의 결정에 응원하며 함께 지켜봐주니 더 맘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겠다 싶어 내심 부러웠더랬다.

 

  

 처음엔 20대 초보가 아닐까 싶었는데 진심 믿어지지 않지만 30살의 배꿀 작가님은 예쁜 제주에 사는 유부녀라고 한다. 그리고 웹툰작가 1년 차에 그녀가 더 궁금하면 SNS으로 놀러 오라고 해서 곧장 찾아가려고 했더니 내가 이용하지 않는 곳들이라 살짝쿵 당황했더랬다. 남들은 다 활발하게 소통하는 곳인데 난 이상하게 관심도 없고, 귀차니즘에 탈퇴를 했더니 요즘 너도나도 다들 한다고 빨리 동참하라고 해서 다시 만들어야 하나 싶었던 차에 안되겠다 싶어 조만간 가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배꿀 작가님과 더 많은 글들이 너무 궁금해졌으니까^^;

 

 

 책 내용을 보면 정말 누구나 공감하고 뜨끔할 자신의 모습과 일기장을 들춰보듯 속마음을 하나씩 꺼내보게 된다. 지금 무슨 생각과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지,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어떤 고민과 걱정이 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기분은 괜찮았는지 등~ 아무 생각 없이 툭 터놓고 비밀 수다를 공유하는 느낌이다. 때로는 빵빵 터지는 유머코드에 유쾌해지고 때로는 자신의 상황에 따라 급 우울모드로 다소 다운이 되기도 하겠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다 잊고 신나게 읽으며 속상했던 마음을 하나씩 위로받으면 좋을 것 같다.

 

 

 긍정에너지가 한가득 담겨 좋은 기운을 듬뿍 선물해주는 이 책은 혼자만 보고 싶지만 혼자만 보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라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면 좋겠다. 특히나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자꾸 눈을 멈추게 했는데 그 모습이 왠지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있지도 않은 막냇동생을 보듯 왜 그렇게 욕을 해도 동글동글 귀욤 귀욤한지 평범한 내 모습과 오버랩이 되는 순간 울컥할 뻔도 하다가 분위기 메이커로 돌변해 금새 웃게 만드니 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워 홀딱 반할뻔 했더랬다. 짧은 글귀에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정말 누구나 한번쯤 다들 겪었을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들이 마음을 들었다 놨다 깨알같이 흔들곤 내 마음도 분홍 분홍~ 이쁘게도 물들여 버리는 <어떻게든 되겠지>.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이지만 새콤달콤 기분 좋은 긴 여운이 느껴졌더랬다. 그래! 인생 별거 있어? 나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사는 거지~ 너무 모든 일에 다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란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 혼자서 고민한다고 해결이 될 것도 아닌데 스트레스받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자주 웃으며 재밌게 즐기며 사는 연습을 해보자란 용기도 솟구치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똑똑하고 씩씩하게 하루를 견뎌보자란 다짐도 해보는 알찬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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