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이명길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교시 연애능력평가고사


 '며느리도 몰랐던 연애 달인의 비법 대공개' 갑오징어란 필명으로 등장하는 이명길 작가가 전해주는 대한민국 남녀 탐구생활! 사랑을 했거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의 여러 고민과 궁금증들을 나열해 속시원하게 해답을 제시해준다. 책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테스트를 받는 것처럼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답을 하나씩 찾아볼 수도 있고, 어떤 지문이 답인지 명쾌한 설명과 함께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남녀의 속마음과 진심 &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면서 파트마다 OX 퀴즈로 마무리하며 하나씩 가이드를 받는 재미가 있다.


 '국내 1호 연애코치' 작가답게 정말 허심탄회한 연애상담과 연애코칭을 받는 기분에 꼼꼼한 처방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니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연애도 능력이고, 연애 레시피가 따로 존재한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여자와 남자는 참 많이 다르다는 것과 알면 알수록 어렵기도 하고 복잡한 연애경험이 때론 독이 되고 약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는 할수록 좋다는 말이 공감이 된다. 2편이 더 재밌는 영화는 딱히 없지만 연애는 1편보다 2편이 더 재밌다는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니까 말이다.


 바보처럼 이별을 했다고 해서 두 번 다시는 연애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그게 얼마나 미련하고 어리석은 생각인지 곧장 알 수 있을테니! 시간이 지나면 그때 잘 헤어졌다고 생각하게 될거란 글이 흔하거나 식상한 위로가 아닌 고달프고 그럴수록 왜 연애를 해야 되는지 그 명확한 이유를 담은 본인의 경험담과 코칭을 하면서 알게 된 '꿀 팁'들을 정리해 격려와 진심 어린 조언들이 풀어져 있다.


 이 책을 통해 똑같은 연애 실수를 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연애능력이 몇 점인지, 연애고수는 뭐가 다른지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면 좋겠다. 실전 연애에서는 결코 연습이란 없으니까 말이다. 같은 것을 보고, 듣고, 말하지만 서로가 받아들이는 인지능력이 교감이 아닌 오류를 범해 사소한 다툼이 이별로 막을 내릴 수 있는 연애. 같은 사람도 없지만 같은 연애도 없으니 상황대처능력에 대비해 하나씩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여자는 처음 3번은 남자에게 돈을 안써도 된다는 글과 오징어도 예뻐 보일 때가 오후 6시라는 것, 누군가를 좋아하면 밀당을 해야 되고, 매일 오후 11시에 카톡을 하라는 글과 고쳐 쓸 애인 vs 버릴 애인 파트"가 재밌었다. 물론 연애에 정답도 없고, 모든 사람에게 다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신선하고 독특한 시각의 연애 레시피도 많아 호기심이 생겨 바로 써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팁도 곳곳에 있었다. 저자의 연애 성공담에 자극받아 책 글귀 따라 무작정 밀고 나가다 망할 수도 있고, 오히려 서툰 연애에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는 법! 자신의 상황에 따라 잘 걸러 용기내어 도움받으면 좋겠다. 참고는 하되 맹신과 모방은 금물이란걸 명심하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