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에이스의 부동산 절세의 기술 - 양도세, 종합소득세, 매매사업자, 임대사업자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세금 필독서
김동우 지음, 송희창 감수 / 지혜로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투에이스의 부동산 절세의 기술

 

 세법을 들여다보면 어려운 용어에 복잡한 내용이 많아 초보자라면 사실 버겁기 마련이다. 게다가 해마다 자꾸 개정이 되니까 일일이 찾아보거나 파악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세법을 잘 모른다고 간과하면 내야 될 세금과 손안의 수익률 차이는 확연히 달라진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자라면 더욱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세법을 공부해야 하며, 부동산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세금 관련해서 모든 걸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산한 후에 거래를 해야 작은 실수나 손해가 없는 투자가 된다고 한다. 

 

 취득세, 양도세, 종합소득세, 매매사업자, 임대사업자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세금 필독서! 책 속에 세금과 절세와 관련해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투자 경험담을 토대로 어떻게 상황별로 세법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지 친절한 팁이 담겨 있다. 굳이 머리 아프게 세법을 다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우선 부동산 투자시 당연히 꼭 알고 있어야 될 내용들로 추려 초보자라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져 있다. 배우면 뭐든지 써먹게 되고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해진다. 그리고 자주 접할수록 조금씩 세법과 친해질 수 있다. 그동안 관심은 있지만 어렵다고 포기했던 분이라면 우선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간이 되길 추천해본다.

 

 그 이유는 쉽고 재밌게 전달하니 전혀 지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세금 관련 도서를 처음 읽는다면 낯선 용어에 살짝쿵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도움 되는 정보와 실전 팁이 많아 권하고 싶다. 취득과 보유 그리고 양도까지 세금은 항상 따라다니기에 어떻게 하면 절세가 되는지, 비과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언제 적용되는지, 상속과 증여시 세금은 어떻게 다른지, 세금 혜택은 어떤 부동산이 많은지, 사업자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필요경비 적용은 어떻게 다른지, 상황별로 어떤 세금이 적용되고 챙겨야 되는지 꼼꼼하고 알차게 설명되어 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사업자 부분이 많은 궁금증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여러 사이트 소개가 되어 있어 참고하기 편했더랬다. 세금을 항상 신경 써야 함을 강조하는 저자의 말처럼 그동안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하나씩 따져보고, 앞으로는 세금 설계를 확실히 하면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저자는 무엇보다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미리 조언을 먼저 구하라고 한다. 그리고 인맥관리도 중요하다고.

 

 책 속에 유명한 부산아지매 사례가 등장해 반갑기도 했고, 다른 책에서 접할 수 없는 알짜배기 팁들이 눈을 사로잡으며 세법 책을 대신에 술술 읽히는 책이라 자주 펼쳐볼 수 있겠다. 한번 읽고 덮어둘 책이 아니어서 더 고마운 책! 왜냐하면 사실 자주 손이 가거나 접하고 읽는 책 분야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한번 읽는 것만으로도 돈을 버는 느낌이 들었으니 말이다. 후회 없을 요 책! 세금과 절세 노하우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흔적
치하야 아카네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흔적

 제20회 시마세 연애문학상 수상작! 총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흔적'은 각각 따로인듯하지만 한 남자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구성이다. 남자의 죽음, 그가 죽기 전에 만난 이들은 과연 그를 어떻게 기억할까? 그가 남겨둔 흔적은 무엇일까?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은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어떤 사랑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설령 내일 세상이 끝난다 해도...' 각각의 단편 속 등장인물들은 다들 마음속 상처를 가졌고, 사랑이 부족한 이들이었다.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사랑이 부족해 또 다른 새로운 사랑에 목말라 하거나 사랑 표현에 한없이 서투른.. 그들의 사랑은 때론, 마냥 깨끗하고 순순한 사랑이 아니었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서 사랑은 사랑이었고,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존재였다. "죽은 남자와 결혼을 앞둔 여자와의 사랑, 아이가 있는 유부녀의 외도, 직장상사였던 죽은 남자의 데이트를 장면을 떠올리는 유부녀의 남편, 어린 남녀의 사랑, 애인의 아이를 가졌던 여자와 게이 남자"의 시선과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상엔 변하지 않는 것도, 무언가를 남겨야 하지도, 미움받지 않으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랑하고, 표현하고, 느끼고, 즐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지만 자신의 상처를 돌보지 않는 삶 대신 누릴 건 누리고 본능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가 되면 누구나 많은 생각이 교차하지 않을까 싶다. 책을 보면서 이런 사랑도 사랑일까? 싶은 사랑 이야기가 있기도 했지만 한순간의 불장난일지라도 짧은 순간 스스로 행복했고, 후회 없다면 그들의 사랑을 인정해주고 싶다. 아무것도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존재가 될지라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억할 때 그 사람이 남겨둔 흔적이 물론 좋을 수도, 싫을 수도 있다. 기억조차 하기 싫은 사람으로 남겨지기보다는 문득 한 번씩이라도 기분 좋은 사람으로 떠올려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랑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사는 동안 사랑을 해도, 안 해도 둘 다 외롭긴 마찬가지라고들 하지만 뭐라도 하는 게 낫고, 혼자보다는 둘이 훨씬 낫는 법이다. 그렇다고 해도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할 사랑이라면,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사랑이라면 얘기는 다르지 않을까? 지금 내 사랑과 내 주위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하며 어떤 흔적을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또한 나는 어떤 흔적을 남겼으며 어떤 흔적을 품고 살아가는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릿마리 여기 있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릿마리 여기 있다

 

 평범한 주부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며 40년 동안 동네를 단 한 번도 벗어나 보지 않았던 그녀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이상 남을 위해서가 아닌 온전히 자신만의 삶을 되찾기 위해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다. 그녀와 떼어놓을 수 없는 과탄산소다와 베란다 화분, 그녀의 지난 일상은 성장한 남편의 아이들을 출가시킨 후 매일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를 하고 자신만의 공간인 베란다에서 화분도 가꾸며 남편의 저녁식사를 준비 후 그의 귀가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참 지루한 인생이었다. 
 

 혼자선 이케아 조립도 못하고 운전도 미숙했으며 한 명의 친구도 사귀지 못 했던 예순세 살의 브릿마리. 변화를 싫어하지만 혼자서 쓸쓸하게 죽은 여자처럼은 되지 말자며 고용센타에서 구직신청을 한다. 하지만 직원에게 끈질기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브릿마리의 행동은 정말 융통성 제로인 안하무인에 적반하장으로 느껴지는 답답한 정신세계를 여실히 보여준 태도였다. 어찌어찌 함께 식사를 한 후, 그녀는 보르그라는 곳에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그곳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도착 후 차는 폭발하고 축구공에 맞에 쓰러지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펼쳐지는데 그 의미는 따로 있었다. 아무튼 그녀에게 주어진 일은 3주간의 임시직인 레크리에이션 관리직으로서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는 것 정도로 할머니에게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다. 우선 그녀가 결벽증이나 강박관념이 있는 캐릭터라 나름 청소 하나는 끝내주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보르그라는 작은 마을에는 경제 위기 때문에 상점이나 제대로 된 시설물이 별로 없었지만 피자가게 겸 자동차 정비소 겸 우체국 겸 슈퍼 겸  미지의 인물이 운영하는 다용도 가게가 있다.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센타로 찾아와 축구경기 시청을 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그녀의 인생에 축구가 서서히 자리 잡히게 된다. 평소 그녀는 축구를 싫어했지만 결국 아이들의 코치를 맡게 되고 경찰관 스벤의 도움으로 임시방편 거처를 마련하게 된다.

 

 다들 떠나려는 곳, 더이상 발전이 없을 보르그에 그녀의 등장으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면서 점점 보르그에 익숙해지는 브릿마리. 아이들의 시합을 지켜보고 오랜만에 느껴지는 두근거림과 살짝의 로맨스에 외도한 남편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한층 더 집중하게 만든다. 흥미진진한 후반부와 결말을 소개하고 싶지만 말을 아끼고 싶다. 뉴스에 나올법한 사건과 가슴 아픈 안타까운 일에 그녀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마지막 결정의 순간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책을 읽고 느낀 건 그녀의 성격이 처음엔 이상하고도 참 요상하게 느껴졌는데 그녀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시간과 표현방법이 조금 달랐을 뿐 나이가 많은 캐릭터라 수첩에 리스트를 꼼꼼히 작성해 실수 없이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모습이 이해가 되었다. 또한 남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던 그녀가 보르그에 오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그동안 아무것도 혼자서 할 수 없었던 그녀가 용기 내어 하나씩 경험을 하게 되고, 보르그의 일원으로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멋지게 해내며, 아이들을 사랑하고 꿈을 지켜주려는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느낄 수 있던 상콤한 시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유쾌하고 귀여운 매력이 철철 넘치는 브릿마리였다. 축구로 보르그가 하나가 되는 곳! 그곳에서 인생이 꼭 축구 같다고 말하는 그녀, 어디에 있든 앞으로 펼쳐질 그녀만의 또 다른 새롭고 특별한 도전과 행복한 인생을 응원하며 기분 좋게 책을 내려놓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소액이라도 빚을 안 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살다 보면 맘처럼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빚테크란 말이 한참 유행하기도 했는데 의도치 않았든 계획을 했든 대출을 받기 전 나름 많은 고민을 하지만 살짝 눈만 돌리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검은 유혹들이 판을 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털컥 은행 문턱을 넘고 만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언제까지 갚을 수 있는지, 한 달에 얼마의 비용을 지불해야 되는지, 소득과 신용상태에 금리와 수수료, 한도와 규제 등~ 꼼꼼하게 비교하고 따져본 후 결정해도 늦지 않지 않지만 마음이 조급해 돈을 빌릴 수 있는지에만 급급하게 된다.

 

  대출 후, 일단 급한 불을 껐으니 잠시 한숨을 돌릴 수는 있어도 결국 한순간의 선택으로 빚지는 인생이 시작되고, 직접 피부와 와 닿는 순간부터 빚이 무섭다는 걸 차츰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게 되더라도 꼼꼼하게 비교해 새는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대처방안이 무엇인지 참고하고 싶었다. 책 내용은 "계획적으로 빚을 줄이는 방법에서 현명하게 대출을 실행시키는 방법에 안전하게 월급을 불려나가는 재테크 전략"으로 빚 정리 기술과 빚테크 시스템 등이 소개되어 더이상 빚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조언한다.

 

 보험, 신용카드, 핸드폰, 무이자 할부, 수수료, 전세보증금 대출, 내 집 마련, 노후 대비 등~ 알고 보면 다 빚이라는 것! 자신의 소득과 소비에 따라 줄일 수 있는 빚은 줄이고 "재무 상태와 재테크 목표를 기반으로 위험 관리를 시작해야 하며 대출시 빚은 금액보다 구조를 먼저 안 후, 우선순위를 정하고 노후대비로 현금 보유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한다. 책을 보면서 꼭 큰 돈이 아니어도 분명 새는 돈은 있었고,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일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카드나 흔히 마시는 커피도 그렇고, 대출 종류부터 여러 제도까지 쉽게 비교해서 알려주니 편하게 참고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 책에서 대출을 활용해서 많은 돈을 벌었고, 누구나 대출을 활용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면 이 책은 다른 시각으로 빚을 내서 무턱대고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확실히 말한다. 또한, 소비를 줄이더라도 모든 걸 다 참으며 줄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와 닿는 부분도 많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이유는 무작정 줄이고 저축해야 된다고만 하면 반감만 들고, 꾸준히 습관을 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현재의 행복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기에 굳이 돈의 노예로 하루하루를 살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눠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목표와 계획을 세워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습관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통장 쪼개기를 설명하는데 2개의 통장만 나눠도 된다는 글이 신선했다. 다른 책을 보면 여러 통장으로 쪼개어 돈을  용도에 따라 각각 다 나누라고 하는데 굳이 많은 통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래서 굳이 관리가 되지 않는 통장은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고, 직접 대출을 진행하고 있기에 책 속의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 전망과 안전자산 & 위험자산의 비율에 빚을 내더라도 당당하게 자신의 상황에 따라 협의하고 제시하라는 글이 자극이 되었다. 빚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무턱대고 빌려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 은행의 두 얼굴 그리고 나쁜 빚과 좋은 빚이 있음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과 프로파일러 김경옥의 프로파일링 노트
이수정.김경옥 지음 / 중앙M&B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프로파일러 김경옥 박사의 프로파일링 노트! 책 속엔 직접 만나 진행한 많은 범죄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의 유형과 범행동기들을 통해 하나같이 공통된 점은 어린 시절에 불우한 환경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 때론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며 평소에 이웃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갖게끔 행동했던 이들이 어느 순간에 돌변해 스스럼없이 악한 범행을 저지른 사건도 있었다. 그 외, 우울증이나 환청 등도 무시 못하겠고..

 

 1부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사건, 소시오패스의 묻지마 살인, 2부 성범죄인 아동성범죄와 연쇄강간범들, 3부 정신질환으로 인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과 아기를 죽인 엄마, 4부 성격장애로 대량 살인자와 과외학생살해사건, 5부 충동조절장애로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살인과 병적 도벽에 방화광의 연쇄방화사건, 6부 한국형 범죄인 묻지마 범죄와 가정폭력으로 인한 살인 사건, 주취폭력으로 인한 폭행범죄까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 만큼 누구나 알법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물론, 기억 속에 잠시 잊혀진 내용을 상기시키며 또 다른 새로운 사건까지 한꺼번에 TV나 영화에서 볼법한 다양한 범죄사건들을 접하고 보니 비슷한 패턴을 보이기도 했고, 또 작게나마 조금씩 달라 보이기도 했더랬다.

 

 끔찍하고 소름 끼치는 사건, 화를 부르는 사건, 안타까운 사건까지 다양하게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결코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버린 용서받지 못할 이들이었고, 두 번 다시 같은 범죄가 일어나질 않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한편으론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에선가 사이코패스나 정신이상자들이 당당하게 활보하며 더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정말 안타까운건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한다. 조심한다고 해서, 피한다고 해서, 주의를 기울이며 그들과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 안심해도 한순간에 범행대상이 될 수도 있기에 완전한 안전을 보장받기는 어렵고 간파하기도 힘들다는 조언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나마 다행인건 정신병을 앓는다고 해서 모든 이들이 다들 범행을 저지르는건 아니라는 것과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를 통해 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며, 그동안의 인식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노력이 범행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고 한다. 단순히 무섭고 두렵기만 한 범죄자가 아닌 특별한 병을 앓는 사람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답답하고 황당한건 왜 생각보다 범인들의 형량이 그리도 작은지 참 이해가 되지 않았더랬다. 평소에도 우리나라 법은 정말 대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하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생각 정말 나만 들었으려나?

 

 4부 과외학생살해사건에서 사람이 죽었고 진범은 7년, 공범은 2년과 7개월을 선고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경악했더랬다. 직접적인 살해가 아니라는 참 이상한 해석이었는데 판결이 정말 맞는건지 그 과정을 포인트만 읽어도 죄질이 엄청 나쁜데 고작 이렇다니 얼마나 억울한 사건이 더 많을지 안 봐도 알겠다. 그리고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사회제도부터 법이 싹 개선되지 않으면 오히려 범죄를 눈감아주며 더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다. 지금 시행되는 전자발찌도 쉽게 자르거나 뜯어버린다고 하니 사실 무용지물이 아닐까? 보통 사람들 눈엔 누가 범죄자인지 곧장 알아볼 수도 없으니 말이다. 물론 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부실한 측면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 범죄자들이 이니셜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 부분도 왜 유영철이나 조승희는 이름을 공개하면서 굳이 그렇게 표시했는지 의도는 알겠으나 의아했더랬다. 모든 범죄자들의 신상을 알고 싶지 않지만 정말 위험인물들은 바로 알려줘야 조심을 하든, 예방을 하든, 인식을 할 것이 아닌가? 뉴스를 보더라도 마스크와 모자에 누구는 모자이크까지 이건 정말 잘못된 것 같다. 더군다나 잔인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자라면 말이다. 이 책도 사건을 토대로 인물을 일일이 따로 검색을 해야 했기에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어떻게 조사하고 어떤 테스트를 통해 그들의 유형이 분류되는지, 그들의 심리와 행동 패턴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드러나는지, 범행동기와 원인은 무엇인지 세세히 엿볼 수 있었다.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내려놓은 요 책! 소설이 아닌 팩트이기에 더 자극적이고 섬뜩한 내용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