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쉽고 그럴싸한 요리책 - 파워블로거 벨루가가 알려주는 간단하고 맛있는 레시피
최해정 지음 / 미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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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벨루가가 직접 만들고 차리고 먹어본 쉬운 요리 100! ​손 느린 요리초보라 보자마자 냉큼 찜한 요 책. 요리가 어려워서, 재료가 없어서, 시간이 오래 걸려서, 돈이 많이 들어서, 귀찮아서 등 여러 이유로 직접 만들어볼 엄두를 못 냈던 요알못, 자취생, 신혼부부, 하루가 바쁜 사람들이 눈이 번쩍할 아주 유용하고 실용적인 집밥요리 레시피를 100가지나 알려준다고 해서 솔깃했어요. 특히 불 없이 간단하게 전자레인지로 뚝딱, 편하게 시판 제품으로 한 번에! 누구나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메뉴들을 다양하게 소개해 식단고민을 덜어주니 도움받기 넘 좋더라고요. 전자레인지 외에도 가스레인지와 오븐을 활용해서 더 먹음직스럽고 근사한 요리들을 만들 수 있기에 더 손이 자주 갈 것 같아요.

 

사회 초년생부터 초보 주부와 맞벌이 부부,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까지 부담 없이 후다닥 한상 차려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라 굳뜨! 짧은 조리시간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진짜 요리가 이렇 쉬웠나 하실 거예요. 무엇보다 비주얼도 좋고 맛보장 하는 레시피라 다들 만족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책 속에 숟가락 계량법, 유용한 조리도구, 자주 쓰는 채소 보관법, 더 맛있게 담는 플레이팅 팁, 애정하는 소스들, 반죽 및 발효하는 방법에 이어 전자렌지로 간단하게 만드는 오늘 밥상 38가지, 시판 제품을 이용한 일품요리 17가지, 그럴싸한 간식과 안주 34가지, 믹스로 만드는 홈베이킹 11가지를 합쳐서 총 100가지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어요. 어마어마 하죠? 어떤 메뉴가 소개되어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파트별로 4가지씩 골라 봤어요.

 

꽁치무조림 / 모듬찌개

​먼저 전자렌인지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에요. 꽁치 캔과 무를 매콤하게 졸여낸 밥도둑 반찬인 꽁치무조림은 비린내도 나고 손질이 어려워 까다롭기도 하고 오랫동안 졸여야 하는 요리라 집안에 생선 냄새도 나서 신경이 좀 쓰이는 메뉴죠. 요즘처럼 날씨가 많이 쌀쌀하고 추운 날에는 환기를 계속 시키기도 쉽지 않잖아요. 통조림과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냄새 걱정 없이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통조림으로 조림 외에도 꽁치 쌈장을 만들 수 있는 팁도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여러 재료를 넣고 부대찌개 느낌으로 만든 모듬찌개의 맛 내는 비결은 바로 양념장이래요. 양념을 따로 만들어서 넣어주면 사먹는 맛 못지 않다고 해서 냉큼 찜했네요.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햄, 소시지, 물만두에 두부, 신김치 등을 넣은 부대찌개 스타일이니 맛없음 반칙일 것 같아요. 사계절 내내 즐겨 먹고 찾게 되는 뜨끈한 국물 요리를 너무 애정 하는데 곳곳에 많아서 넘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조림, 무침, 볶음, 찜, 국, 찌개, 밥, 전골, 덮밥, 탕, 죽, 우동 레시피까지 골고루 실려 있어요. 
 

 모듬버섯두부전골 / 크래미두부간장비빔밥

 

​버섯과 두부를 넣고 전자레인지로 칼칼하게 끓여낸 모듬버섯두부전골도 국물이 넘 시원할 것 같아요. 요리 후 조금씩 남을 때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1인분 전골을 만들면 뚝딱 완성할 수 있대요. 냉장고 파먹기도 넘 좋고 감칠맛 포인트를 알려줘서 다른 국물요리에도 한 번씩 활용해볼 생각이에요. 책 속에 집밥요리와 술안주까지 되는 일석이조 메뉴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고소한 두부와 크래미를 간장 소스에 비빈 전자레인지 요리인 크래미두부간장비빔밥 요거 맛나겠더라고요. 요기에 명란젓이나 날치알을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아니면 소고기나 돼지고기나 햄 종류를 넣어도 한 그릇 뚝딱하기 좋겠어요. 레시피 따라 먹다가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를 넣어 응용해서 먹는 재미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부추순대국밥 / 콩나물당면볶음

 

두 번째는 가스레인지와 시판 제품을 이용한 메뉴에요. 시판 곰탕과 순대만 있음 초간단 완성되는 부추순대국밥은 순대를 넘 좋아하고 국밥도 좋아해서 냉큼 찜했어요. 요기에 소면도 살짝 더해주면 식당이랑 싱크로율 100%라고 하니 더 기대가 돼서 요건 진짜 자주 만들어 먹으려고요. 진짜 라면을 끓여먹는 것보다 더 간편한 조리법이라 활용도가 최고일 것 같아요. 그리고 갖은 채소와 당면에 시판 소스를 넣고 순대볶음과 흡사한 맛을 낸 콩나물당면볶음 요것도 넘 군침 돌더라고요. 갈비탕, 불고기, 찜닭 등에 들어가는 부재료인 당면이 콩나물과 만나서 아삭하고 맛있는 메인 요리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해장용에 술안주나 간식으로도 잘 어울리는 두 메뉴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되니 빨리 맛봐야겠어요. 그 외에도 국수, 라자냐, 치킨, 볶음, 미트볼, 프라이, 떡볶이, 그라탕, 스파게티 레시피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닭곰탕들깨만둣국 / 육개장순두부떡국

 

​시판되는 닭곰탕에 들깨와 만두를 넣어서 끓인 구수한 닭곰탕들깨만둣국.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을 요리에 활용하면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대요. 좀 더 진하게 먹고 싶으면 사골곰탕으로 만들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판되는 육개장에 순두부와 떡국 떡을 넣어서 끊인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 그릇이 된다는 육개장순두부떡국. 바쁠 때 자주 이용하는 시판 육개장에 떡국 떡을 넣어봤더니 간단하게 얼큰하고 든든한 떡국이 완성됐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도 넘 좋으시고 센스도 짱이신 것 같아요. 전 생각지도 못한 조합의 색다르고 신선한 메뉴들이 곳곳에 많아서 페이지를 넘길수록 엄청 신기하더라고요. 평소 어렵게 생각했던 요리들을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넘 유익했네요.

 

갈릭새우마요/ 치밥부리또

 

​세 번째는 가스레인지와 오븐을 활용한 그럴싸한 간식과 안주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갈릭새우마요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마요네즈 소스에 고추의 매콤함이 더해져서 느끼함이 없고 만들기도 간편한 매력적인 메뉴라고 해요. 요기에 구운 식빵을 곁들여도 좋다고 하네요. 그리고 시판 소스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만드는 치밥브리또는 밥과 치킨이 들어가서 든든하대요. 달큰한 소스와 채소, 치킨이 어우러진 맛 좋은 간식이래요. 새우랑 치킨 싫어하시는 분 없으시죠. 일단 제 주위에는 전혀 없기도 하고 제가 넘 좋아해서 냉큼 찜했네요. 비주얼이 진짜 그럴싸하면서 넘 맛나게 보이더라고요. 하나하나 다 음식점에서 팔아도 될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볶음, 튀김, 냉채, 탕, 샌드위치, 나초, 쌀국수, 피자, 구이, 파스타, 밥전, 카나페, 샌드, 빵, 과자, 범벅, 강정, 칩, 샐러드, 구이, 탕, 토스트 레시피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견과류브레드푸딩 / 대파골뱅이볶음

식빵으로 간단하게 만드는 브런치 겸 간식인 견과류브레드푸딩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좋고 손님이 왔을 때 디저트로 내놓으면 아주 인기가 많은 간식이래요. 사진만 봐도 맛있을 것 같아 냉큼 찜했네요. 그리고 대파 기름으로 풍미를 더한 대파골뱅이볶음은 제가 골뱅이를 넘 좋아해서 요 레시피 따라 자주 만들어 맛보려고요. 무침 요리는 자주 먹었지만 볶음 요리는 생소한데 레시피가 워낙 쉬우니 안 먹어볼 수 없겠더라고요. 요기에 무침처럼 소면을 조금 넣어서 곁들여도 맛나다고 해요. 술안주로 최고겠죠.

 

핫칠리머스터드핫도그 / 호두단팥빵

 

네 번째는 오븐과 시판 믹스 제품을 이용한 홈베이킹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따로 계량하거나 번거로운 과정 없이 아주 간편하고 간단하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라 좋은 것 같아요. 믹스 제품은 호떡이나 쿠키 종류를 몇 번 사용해봤는데 더 다양한 믹스 제품을 활용해 도전하고 싶게 유혹하더라고요. 핫칠리머스터드핫도그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서 더 담백한 맛이 특징이래요. 그리고 식빵 믹스로 만든 호두단팥빵은 더운 여름 시원한 팥빙수를 만들어 먹고 남은 팥과 호두를 넣어서 식감도 좋고 고소하다고 하네요. 둘 다 시판 믹스 제품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알려주지 않음 전혀 모를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샌드, 계란빵, 구름빵, 모닝방, 롤빵, 치즈빵, 꽈배기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어요.

 

 베이컨고구마빵 / 파프리카소시지빵 

 

베이컨과 고구마를 넣은 발효빵인 베이컨고구마빵은 달콤한 고구마와 짭쪼름한 메이컨의 맛 궁합이 정말 좋은 빵이래요. 큼직하게 만들어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하네요. 그리고 파프키카의 아삭함과 소시지의 식감이 재미난 파프리카소시지빵은 빵집에서 자주 사 먹기도 하고 집에서도 한 번씩 자주 만들어 먹는 메뉴라 반갑더라고요. 레시피마다 몇 인분인지, 조리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메뉴 소개를 담은 친절한 가이드와 유용한 조리팁까지 한눈에 참고할 수 있어 맘에 들었어요. 다른 요리책처럼 레시피에 사용되는 재료를 일일이 다 구입하거나 시간을 들여 손질해야 되는 부담감도 없고 복잡하고 번거로운 조리법이 아닌 초간단 버전이라 완전 좋더라고요. 마트나 편의점에서 필요한 재료만 구비해두면 책을 펼치고 곧장 따라 만들어 먹기 좋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저한텐 완전 딱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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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코드
설혜원 지음 / 지금이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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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심리 묘사와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통찰력으로 무장한 본격 심리 스릴러! 이 책은 일곱 편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어 눈에 띄었다. 평소에 감질나는 단편보다는 애태우더라도 몰입도가 높은 장편소설을 솔직히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장르소설을 버무려 놓은 책이라 넘 궁금했더랬다. 그래서 책이 도착하자마자 냉큼 읽어버렸다.

 

<클린 코드>는 로열 소사이어트 행사에 초대되어 3박 4일간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 변호사, 판사, 의사, 목사가 배 안에서 잠을 자다 지하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들은 5년 전 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로 아주 치밀하고 의도적인 계획에 의해 오로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타깃으로 소환되어 그들의 죄를 심판하는 심장 쫄깃한 재판극이 펼쳐진다. 신춘문예 당선작인 <모퉁이>의 주인공은 일러스트레이터로 '괴담'이라는 미스터리 공포물 책 속에 넣을 '루시드드림'과 '신데렐라악성증후근' 삽화 그림을 의뢰받는다. 꿈과 현실 구별의 모호성과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색다른 에피소드를 전한다.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은>은 아파트 주민과 미화원의 에피소드로 유쾌 통쾌 상쾌함을 담아 공감되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넘 소름 끼쳤다. <셀프 큐브>는 중고 카페에서 사진틀은 사고파는 과정에서 한 여자가 환불을 요구한 뒤 실종된다. 이 여성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들이 그 작품을 판 사람을 가리켜 의심을 받게 되고 용의자로 지목된다. 알콜성 치매, 기면성, 몽유병, 상상과 꿈과 현실을 혼동하며 중증의 과대망상까지 여러 병명과 특이한 증상들이 등장하며 그를 담당했던 신경정신과 수면전문의에게서 그가 누군인지, 진실이 뭘지 열심히 쫓아가다 실종 사건이 토막살인으로 바뀌며 색다른 연결고리에 깜짝 놀랐다. 
 

<자동판매기 창고>는 캐나다 출장 중 엄마의 부고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한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제약회사 연구원이었고 너무나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엄마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로 인해 의심을 품게 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서를 찾아 나선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빼박인 증거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의 의심이 명백한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돈과 목숨을 바꾸려 한 범인이 너무나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 넘 기가 차고 가증스러웠다. <페르피의 사체>는 인간이 된 비인간 유전자가 새로운 인간종으로 세상의 구성원이 될 수도 있으며 인간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젤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단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읽는 동안 좀 부담스럽고 버겁기도 했다.
 

<월광>은 성형외과 의사이자 취미생활로 사진작가를 하는 남편과 간호사였던 아내의 이야기로 임신, 몰래카메라, 마약중독 등 여러 상황들이 믹스되어 서로의 치부를 들어낸다. 각자 독특하고 색다른 분위기를 폴폴 풍겼는데 개인적으로 젤 재밌게 본 건 첫 번째로 등장한 <클린 코드>였다. 그다음은 네 번재로 등장한 <셀프 큐브>로 꼽고 싶다. 미스터리나 추리 소설을 좋아하고 스릴러 마니아라면 단연 젤 먼저 꼽지 않을까 싶다. 책을 덮고도 오래 각인됐으며 너무 빨리 이야기가 끝나서 내심 아쉬웠으니 말이다. 사회부조리와 여러 범죄행위, 그리고 사람의 마음의 병과 이상 심리 코드의 특징들을 엿보며 그들을 이해하기도 하고 때론 비난과 비판을 하면서 느낀 여러 감정을 하나씩 곱씹어 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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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존 란체스터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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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2008년, 런던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모두가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시간 후드 티셔츠를 입고 한 손에 카메라를 든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이곳은 영국 런던에서 부유한 중산층 사람들이 살고 있는 피프스 로드였다. 동네 집들은 대부분 집을 지은 시기가 같았고, 모두 3층으로 된 주택으로 어느 하나 똑같이 생긴 집이 없었다. 그중 네 채는 더블프론트 주택이었는데 다른 집들보다 대지 면적이 두 배나 더 컸고, 싱글프론트 주택보다 가격이 세 배가량 더 비쌌다. 젊은 청년은 더블프론트 주택에 특히 관심이 많은 듯 그 집들을 촬영한다.

 

그가 주목한 네 채의 더블프론트 주택엔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82세 피튜니아, 핑거 로이드 은행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로저와 쇼핑 중독인 그의 아내 아라벨라, 세네갈 출신의 축구 영재로 스카우트 돼서 피프스 로드에서 새 인생을 시작할 열일곱 살 프레디 카모와 경찰인 그의 아버지 패트릭 카모, 파키스탄 출신의 상점 주인 아메드 가족이 살고 있다. 점점 집값이 치솟으며 부동산 가격이 최대 관심이자 고민이었던 이곳 주민들에게 '우리는 당신이 가진 것을 원한다'라는 메세지가 적힌 엽서와 그들의 집을 찍은 사진을 받게 된다. 처음엔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점점 더 심하게 집주인들을 괴롭혀 불안과 공포를 떨게 된다. 그러면서도 피프스 로드 주택의 집주인들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지금보다 편하고 실용적으로 살기 위해, 자기만족과 과시를 위해, 다른 집과 차별을 두기 위해, 경쟁하듯 개축 공사와 집 수리에 열을 올린다. 이 모든 이유들이 결국은 부동산 가격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피튜니아는 몸 여기저기 이상 징후를 하나씩 느끼게 되고 병원을 찾는다. 그녀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태가 악화되었고, 죽음을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체감하며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자기만의 가치와 틀에 박혀 이곳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피튜니아는 마지막까지 변화를 싫어했고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녀를 걱정하던 딸 메리가 엄마의 집에 와서 수발을 하게 되고, 그녀의 아들 그레이엄도 한 번씩 들린다. 그는 예명 스미티를 사용하며 예술계에서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었고 그게 그의 작업 활동에서 가장 큰 무기였다. 로저는 올해 받을 보너스를 엄청 기대하고 있으며 백만 파운드를 받을 생각에 들떠있다. 사치스럽고 과소비를 밥 먹듯이 하는 아라벨라는 만족을 할 줄 몰랐다. 그녀는 두 아들이 있는 전업주부였고 육아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다며 남편 로저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러니한 건 그녀 집엔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봐주는 가정부와 보모가 둘이나 있었다는 사실. 대책 없이 무책임하게 놀고먹고 맘 내키는 대로 돈을 물 쓰듯 다 써대면서 뭔 불평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아메드는 부인 로힝카와 딸 파티마와 아들 모하메드와 살고 있으며 상점에서 같이 일을 도와주는 남동생 샤히드와 우스만 형제가 있다. 어느 날 샤히드가 상점에 있을때 예전에 알게 된 이크발이 뜬금없이 찾아와 친한척하며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간다. 샤히드는 잊고 싶은 기억을 상기시키게 되고, 그동안 왕래도 아무 연락도 없던 그의 방문이 썩 달갑지 않다. 축구 소년 프레디는 설렜던 새로운 소속팀에 적응해나갔고, 그의 아버지 패트릭은 아들을 위해 묵묵히 곁을 지켰지만 런던 생활이 마냥 행복하지가 않다. 그리고 건축업자 즈비그뉴와 주차 단속요원 퀜티나가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더 나은 삶, 더 부유한 삶을 꿈꾸며 런던에 정착했고 이곳을 발판으로 돈도 벌고 출세도 하고 사랑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생을 마감하기까지 꿈과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각자 여건에 따라 나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었다. 
 

누구나 그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는 문제와 고충들이었고, 때론 화려한 유혹과 온갖 시기 질투 앞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다양한 인물과 소재로 버무려져 있다. 그리고 가장 궁금증을 유발했던 의문의 엽서가 왜 피프스 로드 주택에 사는 이들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게 되는지 알고 나니 엄청나게 무섭고 소름 끼쳤다. 말이 씨가 된다고 참..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급 다운됐고 넘 우울했더랬다. 그들은 속물들처럼 거저 돈을 벌려는 것 같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둥바둥 다들 먹고살기 바빴고 엽서 메세지와 다른 협박 외에도 신경 쓸 일이 넘 많아 보였다. 그렇다고 그들이 끝까지 무시하고 아무 대처를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범인을 잡고 싶어도 더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고, 정확히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었을 뿐. 알았어도 혹은 몰랐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운명처럼 마찬가지 결과가 아니었나 싶다. 아주 지독하고 끔찍한 악몽을 꾼 듯 넘 찜찜하고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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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거기에 있어
알렉스 레이크 지음, 박현주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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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 남편, 아내 곁을 맴도는 남자, 쫓고 좇기는 그들만의 싸움이 시작된다! ​부유한 집안에서 호의호식하며 자란 클레어와 가난한 환경에서 특별히 내세울 것 없이 지극히 평범한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던 알피는 사랑의 힘으로 부부의 결실을 맺게 된다. 결혼 3년 차 겉으론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금슬이 좋은 부부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클레어는 빨리 임신하길 간절히 바랬고, 완벽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남몰래 속앓이를 한다. 결국 불임 치료 상담을 받게 된 클레어,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알피는 클레어에게 세상 친절하고 자상했으며 그녀의 부탁을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줬다. 그러면서 자신도 누구보다 아이를 원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며 위로하고 안심시켜주는 배려심 많고 사려 깊은 남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중인격자처럼 철저히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체 무서운 음모를 계획하고 있었고, 그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기 전까지 겉과 속이 전혀 딴판인 남자였다. 살면서 누굴 진정으로 좋아해 본 적이 없던 알피는 클레어 역시 사랑하지 않았고, 오직 그녀의 아빠 믹의 돈을 좋아할 뿐이었다. 뒤에선 실컷 욕하고 끔찍하게 싫어하면서도 자신의 욕망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녀의 비유를 맞추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두 얼굴의 가면을 쓰고 뻔뻔하게 연극을 이어가는 알피가 너무 가증스럽고 소름 끼쳤더랬다. 이 책의 줄거리는 클레어와 알피의 시선으로 스토리가 교차되며 서로를 옭아매고 덫을 놓는 충격적인 반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그리고 의사이며 독신인 헨리 브라인트라는 한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사귀던 여성 피파에게 종종 잠수를 타며 거리를 두다 문자로 마지막 이별 통보를 하는 방법으로 그녀를 냉정하게 차버린다. 하지만 헨리를 여전히 사랑했던 피파는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였기에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피파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를 잊을 수 없어 견디기 너무 힘들어했고, 친구 조니가 그녀의 실연을 위로하며 곁에서 보살펴준다. 조니는 클레어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클레어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알피와 클레어와 함께 셋이 만난 기념사진을 찍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헨리를 만나러나간 이후 사라져버린 피파, 클레어도 안면이 있던 여자였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알피의 숨겨진 베일이 벗겨지며 진실이 차츰 드러남에 따라 진짜 이렇게 나쁜 인간이 있을 수 있나 싶었다. 사람의 탈을 쓴 괴물이자 악마였으니 말이다. 아무리 돈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자신이 아내를 죄책감 1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죽이려는 미친 사이코패스.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불륜에 대범하게 살인까지 스스럼없이 저지를 수 있는 위험하고 위태로운 알피의 정신 상태가 넘 의심스러웠다. 왜? 살인도 습관이고 중독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뒤늦게 알피의 새빨간 거짓말을 눈치챈 클레어는 엄청난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된다. 알피는 더 궁지에 몰리기 전 그의 신경을 자꾸 건드리는 그녀를 하루빨리 없애기 위해 미리 짜둔 각본대로 실행에 옮긴다. 드디어 내일이면 그녀를 죽일 수 있다고 들뜨지만 다음 날 클레어가 실종되고 만다. 초반 프롤로그에 알몸으로 히치하이킹을 하던 여자를 발견해 차를 태워준 목격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대화를 나누며 경찰서에 데려다주는 동안 납치돼서 감금 당하다 도망쳤다는 그녀는 먼저 알피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한다. 그녀가 누군지 넘 궁금했는데 바로 클레어였다. 그녀에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배신과 음모와 복수가 얽히고설켜 기막힌 한판 승부가 펼쳐지는 요 책.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었지만 통쾌한 반전 속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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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없이도 테이블이 완벽해지는 솥밥
킴스쿠킹 지음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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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재료로 만드는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집밥 레시피! 다른 반찬이나 국이 없어도 따끈따끈하게 갓 지은 솥밥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 뚝딱하기 좋다죠. 든든하면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완벽한 솥밥들, 페이지를 넘길수록 넘 먹음직스러워 군침이 절로 돌더고요. 책 속 레시피는 킴스쿠킹 쿠킹클래스 인기 레시피를 총정리 했다고 해요. 솥밥과 그에 어울리는 반찬, 솥밥 주재료를 활용한 응용 레시피를 더해 총 90가지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진짜 너무 실용적이고 활용 만점의 집밥요리를 담은 요리책이라 손 느린 요리초보인 저도 부담 없이 하나씩 따라 만들어 먹기 좋겠더라고요.

 

사실 냄비밥이나 솥밥이 확실히 더 밥맛도 좋고 어떤 반찬을 곁들여도 밥도둑이 되는 건 누구나 잘 알지만 집에선 불 조절도 힘들고 옆에서 신경도 써야 돼서 조금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 속에 맛도 좋고 눈도 즐거운 레시피들이 연이어 등장해서 나와 식구들을 위해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부지런을 떨어보고 싶게 유혹하더라고요. 초간단 솥밥 레시피 외에도 사이드 메뉴와 주재료를 사용한 여러 메뉴들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어서 한식과 양식 중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번갈아 맛보기 넘 좋을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체절 재료를 바탕으로 요리를 소개하며 레시피의 분량은 2~4인분 기준이래요. 처음엔 레시피 분량 그대로 만들어보고 자신의 양에 맞게 조절하기를 추천한다고 해요. 쌀의 품종과 건조, 보관 상태에 따라 밥물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쌀의 종류, 솥의 종류, 육수 만들기, 자주 쓰이는 양념과 재료, 쌀밥 짓기, 테이블 세팅 소품 준비하기, 테이블 플라워 장식하기까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넘 유용했어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플레이팅 하는지에 따라 분위기도 밥맛도 달라지니 참고해서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근사하고 폼 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잘 활용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어지는 90가지 레시피 중 일단 솥밥 위주로 맘에 드는 메뉴를 계절별로 2가지씩 찜해봤어요. 집에 스텐 뚝배기도 있고 돌솥도 있고 무쇠솥도 있는데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눈이 번쩍했거든요. 이젠 책 속 레시피 도움받아서 더 열심히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신났네요.

 

  봄 - 병풍나물삼겹솥밥 / 쭈꾸미삼겹솥밥

 

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바지락, 가자미, 꼬막, 장어, 방풍나물, 참나물, 도미, 냉이, 마늘, 무, 삼겹살, 소고기, 주꾸미, 미나리 등을 활용한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국, 찜, 구이, 무침, 장, 조림, 튀김, 파스타, 소스, 탕수, 김치 레시피도 만날 수 있어요. 그중에서 봄에 먹기 좋은 봄나물인 방풍나물과 쭈꾸미를 삼겹살과 곁들어 지은 솥밥이 눈에 띄더라고요. 어릴 땐 방풍나물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점점 입맛이 바뀌어서 이젠 넘 좋아하는 채소에요. 그리고 쭈꾸미는 해산물 킬러라 평소에도 즐겨먹고 냉동실에도 쟁여두는 식자재라 반갑더라고요. 봄에는 일부로 날을 잡아서라도 꼭 먹어야 할 정도로 쭈꾸미의 속이 꽉 차고 실하다고 해요. 매콤하게 양념한 쭈꾸미삼겹솥밥을 먹으면 나른한 봄날 기력이 한층 솟을 거라고 하네요.

 

 

여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민어, 부추, 매실, 토마토, 가지, 삼겹살, 치즈, 떡갈비, 옥수수, 전복, 참나물, 콩나물, 오징어, 갈치, 청포도, 두부, 굴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장아찌, 전, 절임, 구이, 샐러드, 수육, 무침, 파스타, 냉국, 삼합 등 레시피가 골고루 실려 있어요.

 

 여름 - 전복솥밥 / 갈치어리굴젓솥밥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전복솥밥은 집에서 해 먹을 때는 내장을 활용해 고소한 맛은 배가하면서 비린내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사계절 내내 전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솥밥만 한 것도 없다고 하네요. 전복 이빨은 식감이 좋지 않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 당연히 그렇게 손질하고 있어서 잘 배운 것 같아 다행이었네요. 그리고 신선했던 갈치어리굴젓솥밥은 노릇하게 구운 통통하고 부드러운 갈치살과 감칠맛이 일품인 어리굴젓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않지 않을 거라고 해요. 저도 그래서 이 조합이 색다르고 독특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살짝 비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고민 없이 2가지 솥밥을 만들면 그야말로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반찬 없이 솥밥만으로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 좋은 메뉴로 딱이겠어요. 특히 미리 갈치 뼈를 제거해서 솥밥을 만들기에 편하게 먹기 좋을 것 같아요. 평소 전복과 갈치를 너무 좋아해서 냉큼 찜한 솥밥인데 보자마자 넘 맛나게 보이더라고요. 진짜 하나하나 다 음식점에서 파는 메뉴들 같아요.

 

 

가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유자, 연어, 대파, 단호박, 대하, 명란, 새우, 우럭, 배추, 청경채, 마늘, 미소된장, 꽃게, 로제소스, 가리비, 대합, 감자, 차돌박이, 샐러리, 밤, 꽁치, 유자, 우엉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김치, 스테이크, 수프, 파스타, 무침, 구이, 국, 볶음, 탕, 그라탕, 장아찌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어요.

 

 가을 - 단호박대하솥밥 / 꽃게솥밥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2가지 재료로 만들었다는 단호박대하솥밥. 단호박과 대하는 각기 다른 단맛을 가지고 있어 솥밥으로 만들면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와 입맛을 돋운다고 해요. 단호박의 달달함과 새우의 짭짤함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새우 등 쪽에 길게 박혀 있는 내장은 이쑤시개를 이용해 깔끔하게 제거해야 쓴맛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요 정도는 기본으로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눈에 띈 꽃게솥밥 비주얼만 봐도 밥도둑이겠더라고요. 가을에는 봄처럼 알이 꽉 찬 암게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 대신 살이 꽉 찬 수게를 즐길 수 있대요. 단맛이 도는 게살을 듬뿍 올리고 등딱지까지 넣어서 솥밥을 지으면 맛은 물론 보기에도 좋아 손님상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둘 다 진짜 어떤 맛일지 상상되면서 비주얼까지 끝내주니 특별한 날 한 끼 식사로 대접하기 넘 좋을 것 같아요.
 

 

겨울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멸치, 연근, 명란, 우메보시, 마, 굴, 배, 석화, 닭갈비, 더덕, 아귀, 달걀, 우엉, 불고기, 무, 메로, 감장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칩과 딥, 주먹밥, 무침, 그라탕, 셔벗, 찜, 폰즈, 말이, 브루스케타, 스키야키, 강정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어요.

 

 겨울 - 멸치연근솥밥 / 아귀솥밥

 

연근은 조림 외엔 자주 먹는 식자재가 아니지만 몸에는 넘 좋잖아요. 그래서 편식하지 않고 집밥요리에 골고루 활용해보고 싶어서 찜했어요. 생으로는 아삭하지만 조리면 쫀득한 식감의 연근은 함께 어우러지는 재료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고 해요. 익숙한 멸치와 연근으로 독특하고 맛있는 솥밥을 즐겨볼 수 있다고 하네요. 멸치가 크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작은 세멸치를 사용하고 연근은 식초를 넣고 데쳐야 갈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레시피마다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상세하게 조립팁을 함께 알려줘서 참고하기 넘 좋더라고요. 살이 많고 담백한 아귀는 주로 매콤한 찜으로 많이 해 먹는데, 아귀의 담백함을 살려 솥밥으로 지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대요. 아귀솥밥을 특제 소스에 비벼 먹으면 추운 겨울 입맛 당기는 한 그릇이 될 거라고 하니 더 기대가 돼요.
 

아귀찜 외에 아귀를 솥밥으로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했기에 신선하면서 요것도 넘 맛날 것 같아요. 책 속에 실린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 꼭 요리 잡지책을 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계절 맛보기 좋은 집밥요리들이 한데 모여 비주얼도 최강이었고, 하나하나 손이 절로 갈 것 같은 메뉴들이라 더 설렜던 레시피북! 소개하지 못한 메뉴들이 훨씬 더 많으니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조리법도 다양하고 레시피 자체가 쉽고 간편해서 넘 실용적이더라고요. 오늘은 뭐 먹지? 식단 고민을 덜어주는 알찬 요리책이라 아끼면서 집밥요리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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