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없이도 테이블이 완벽해지는 솥밥
킴스쿠킹 지음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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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재료로 만드는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집밥 레시피! 다른 반찬이나 국이 없어도 따끈따끈하게 갓 지은 솥밥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 뚝딱하기 좋다죠. 든든하면서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완벽한 솥밥들, 페이지를 넘길수록 넘 먹음직스러워 군침이 절로 돌더고요. 책 속 레시피는 킴스쿠킹 쿠킹클래스 인기 레시피를 총정리 했다고 해요. 솥밥과 그에 어울리는 반찬, 솥밥 주재료를 활용한 응용 레시피를 더해 총 90가지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진짜 너무 실용적이고 활용 만점의 집밥요리를 담은 요리책이라 손 느린 요리초보인 저도 부담 없이 하나씩 따라 만들어 먹기 좋겠더라고요.

 

사실 냄비밥이나 솥밥이 확실히 더 밥맛도 좋고 어떤 반찬을 곁들여도 밥도둑이 되는 건 누구나 잘 알지만 집에선 불 조절도 힘들고 옆에서 신경도 써야 돼서 조금 번거롭고 귀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 속에 맛도 좋고 눈도 즐거운 레시피들이 연이어 등장해서 나와 식구들을 위해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은 부지런을 떨어보고 싶게 유혹하더라고요. 초간단 솥밥 레시피 외에도 사이드 메뉴와 주재료를 사용한 여러 메뉴들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어서 한식과 양식 중 입맛 따라 취향 따라 번갈아 맛보기 넘 좋을 것 같아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체절 재료를 바탕으로 요리를 소개하며 레시피의 분량은 2~4인분 기준이래요. 처음엔 레시피 분량 그대로 만들어보고 자신의 양에 맞게 조절하기를 추천한다고 해요. 쌀의 품종과 건조, 보관 상태에 따라 밥물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쌀의 종류, 솥의 종류, 육수 만들기, 자주 쓰이는 양념과 재료, 쌀밥 짓기, 테이블 세팅 소품 준비하기, 테이블 플라워 장식하기까지 친절하게 알려줘서 넘 유용했어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플레이팅 하는지에 따라 분위기도 밥맛도 달라지니 참고해서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근사하고 폼 나게 한 끼를 먹을 수 있도록 잘 활용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이어지는 90가지 레시피 중 일단 솥밥 위주로 맘에 드는 메뉴를 계절별로 2가지씩 찜해봤어요. 집에 스텐 뚝배기도 있고 돌솥도 있고 무쇠솥도 있는데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서 눈이 번쩍했거든요. 이젠 책 속 레시피 도움받아서 더 열심히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신났네요.

 

  봄 - 병풍나물삼겹솥밥 / 쭈꾸미삼겹솥밥

 

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바지락, 가자미, 꼬막, 장어, 방풍나물, 참나물, 도미, 냉이, 마늘, 무, 삼겹살, 소고기, 주꾸미, 미나리 등을 활용한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국, 찜, 구이, 무침, 장, 조림, 튀김, 파스타, 소스, 탕수, 김치 레시피도 만날 수 있어요. 그중에서 봄에 먹기 좋은 봄나물인 방풍나물과 쭈꾸미를 삼겹살과 곁들어 지은 솥밥이 눈에 띄더라고요. 어릴 땐 방풍나물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점점 입맛이 바뀌어서 이젠 넘 좋아하는 채소에요. 그리고 쭈꾸미는 해산물 킬러라 평소에도 즐겨먹고 냉동실에도 쟁여두는 식자재라 반갑더라고요. 봄에는 일부로 날을 잡아서라도 꼭 먹어야 할 정도로 쭈꾸미의 속이 꽉 차고 실하다고 해요. 매콤하게 양념한 쭈꾸미삼겹솥밥을 먹으면 나른한 봄날 기력이 한층 솟을 거라고 하네요.

 

 

여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민어, 부추, 매실, 토마토, 가지, 삼겹살, 치즈, 떡갈비, 옥수수, 전복, 참나물, 콩나물, 오징어, 갈치, 청포도, 두부, 굴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장아찌, 전, 절임, 구이, 샐러드, 수육, 무침, 파스타, 냉국, 삼합 등 레시피가 골고루 실려 있어요.

 

 여름 - 전복솥밥 / 갈치어리굴젓솥밥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전복솥밥은 집에서 해 먹을 때는 내장을 활용해 고소한 맛은 배가하면서 비린내를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사계절 내내 전복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지만 특히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솥밥만 한 것도 없다고 하네요. 전복 이빨은 식감이 좋지 않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전 당연히 그렇게 손질하고 있어서 잘 배운 것 같아 다행이었네요. 그리고 신선했던 갈치어리굴젓솥밥은 노릇하게 구운 통통하고 부드러운 갈치살과 감칠맛이 일품인 어리굴젓이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않지 않을 거라고 해요. 저도 그래서 이 조합이 색다르고 독특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살짝 비리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고민 없이 2가지 솥밥을 만들면 그야말로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고 합니다. 반찬 없이 솥밥만으로 완벽한 한 끼 식사를 즐기기 좋은 메뉴로 딱이겠어요. 특히 미리 갈치 뼈를 제거해서 솥밥을 만들기에 편하게 먹기 좋을 것 같아요. 평소 전복과 갈치를 너무 좋아해서 냉큼 찜한 솥밥인데 보자마자 넘 맛나게 보이더라고요. 진짜 하나하나 다 음식점에서 파는 메뉴들 같아요.

 

 

가을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유자, 연어, 대파, 단호박, 대하, 명란, 새우, 우럭, 배추, 청경채, 마늘, 미소된장, 꽃게, 로제소스, 가리비, 대합, 감자, 차돌박이, 샐러리, 밤, 꽁치, 유자, 우엉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김치, 스테이크, 수프, 파스타, 무침, 구이, 국, 볶음, 탕, 그라탕, 장아찌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어요.

 

 가을 - 단호박대하솥밥 / 꽃게솥밥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2가지 재료로 만들었다는 단호박대하솥밥. 단호박과 대하는 각기 다른 단맛을 가지고 있어 솥밥으로 만들면 단맛이 은은하게 올라와 입맛을 돋운다고 해요. 단호박의 달달함과 새우의 짭짤함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새우 등 쪽에 길게 박혀 있는 내장은 이쑤시개를 이용해 깔끔하게 제거해야 쓴맛을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 요 정도는 기본으로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그리고 눈에 띈 꽃게솥밥 비주얼만 봐도 밥도둑이겠더라고요. 가을에는 봄처럼 알이 꽉 찬 암게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 대신 살이 꽉 찬 수게를 즐길 수 있대요. 단맛이 도는 게살을 듬뿍 올리고 등딱지까지 넣어서 솥밥을 지으면 맛은 물론 보기에도 좋아 손님상에 그만이라고 합니다. 둘 다 진짜 어떤 맛일지 상상되면서 비주얼까지 끝내주니 특별한 날 한 끼 식사로 대접하기 넘 좋을 것 같아요.
 

 

겨울 레시피의 주재료와 사이드 재료는 멸치, 연근, 명란, 우메보시, 마, 굴, 배, 석화, 닭갈비, 더덕, 아귀, 달걀, 우엉, 불고기, 무, 메로, 감장 등을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솥밥 외에도 칩과 딥, 주먹밥, 무침, 그라탕, 셔벗, 찜, 폰즈, 말이, 브루스케타, 스키야키, 강정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어요.

 

 겨울 - 멸치연근솥밥 / 아귀솥밥

 

연근은 조림 외엔 자주 먹는 식자재가 아니지만 몸에는 넘 좋잖아요. 그래서 편식하지 않고 집밥요리에 골고루 활용해보고 싶어서 찜했어요. 생으로는 아삭하지만 조리면 쫀득한 식감의 연근은 함께 어우러지는 재료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고 해요. 익숙한 멸치와 연근으로 독특하고 맛있는 솥밥을 즐겨볼 수 있다고 하네요. 멸치가 크면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장 작은 세멸치를 사용하고 연근은 식초를 넣고 데쳐야 갈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레시피마다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상세하게 조립팁을 함께 알려줘서 참고하기 넘 좋더라고요. 살이 많고 담백한 아귀는 주로 매콤한 찜으로 많이 해 먹는데, 아귀의 담백함을 살려 솥밥으로 지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대요. 아귀솥밥을 특제 소스에 비벼 먹으면 추운 겨울 입맛 당기는 한 그릇이 될 거라고 하니 더 기대가 돼요.
 

아귀찜 외에 아귀를 솥밥으로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했기에 신선하면서 요것도 넘 맛날 것 같아요. 책 속에 실린 사진들이 너무 이뻐서 꼭 요리 잡지책을 보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계절 맛보기 좋은 집밥요리들이 한데 모여 비주얼도 최강이었고, 하나하나 손이 절로 갈 것 같은 메뉴들이라 더 설렜던 레시피북! 소개하지 못한 메뉴들이 훨씬 더 많으니 직접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조리법도 다양하고 레시피 자체가 쉽고 간편해서 넘 실용적이더라고요. 오늘은 뭐 먹지? 식단 고민을 덜어주는 알찬 요리책이라 아끼면서 집밥요리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대만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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