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 - 우리 아이 자연으로 키우는
이와사키 유카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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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을 읽으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건강 음식을 만나고 실천해 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이번에 읽은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에서는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거 같아요.
마크로비오틱에서는 "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라고 한다고 해요. 매일 매끼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 뿐 아니라 인성에도 크게 영향을 준다구요..
아이들 식사준비를 하면서 영양부분이나 편식하지 않도록 신경쓰긴 하지만 그 음식이 아이들의 건강이나 인성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은 별로 안해보았던거 같아요.
그냥 내 아이가 좋아하고 특별히 해롭지 않다면 그리고 따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있는 반찬 위주로 챙겨주었는데..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의 여는 글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잘못해 왔구나 싶은 생각에 좀 당황스럽고 우리 아이들에게 미안했어요.
이 책을 지은 이와사키 유카는 내 아이를 어떤 아이로 키울 것인가는 어떤 음식을 먹일 것인지, 어떤 식사시간을 가질 것인지로 바로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에게 흔히 보이는 아토피나 천식, 비염, 중이염, 충치, 음식알레르기, 면역력 저하등의 질병문제는 물론 성격과 따돌림, 청소년 비행등 아이들의 사회적인 문제가 이제껏 아이들이 먹어온 음식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자연을 통째로 먹는 아이가 면역력이 강하다"
마크로비오틱은 몸속에 토양의 기운과 음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곡물과 채소 중심의 재료를 쓴다고 해요. 극음성이나 극양성 등 음양의 기운이 지나치게 치우친 식품이나 항생제, 인공첨가물 등을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식품은 지양해 우리가 흔히 쓰는 고기와 설탕, 계란과 우유를 쓰지 않고 수수와 조청 또는 메이플 시럽으로 그리고 두부등의 대체 식품을 쓰고 케첩이나 정제염, 마요네즈 소스등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소스와 양념류 조차도 그 장단점을 실어 건강과 영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더군요.
현미밥과 밀고기 만드는 방법과 재료 손질법이 요리법 앞전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마크로비오틱은 정성음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재료를 손질하느냐에 따라 식품이 가진 에너지를 끌어 올릴 수도 있고 끌어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마크로비오틱 요리에서는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우엉, 양배추, 양파, 파, 표고버섯 등 마크로비오틱 요리에 단골로 등장하는 식품의 효능과 손질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외식요리에 버금가는 홈메이드 일품요리 그리고 아이들 건강 반찬, 아이가 싫어하는 재료를 숨기고 맛과 영양을 높이는 건강요리, 자연 재의 효과를 살리는 국물요리, 별미 식품과 현미로 지은 다양한 밥요리, 그리고 웰빙 간식과 개성 만점의 도시락까지 이 책에서는 100가지가 넘는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요리들이 담겨 있어요.
레시피마다 기본적인 재료와 조리 순서가 있고 요리에 쓰인 식품의 건강적인 효능을 소개하는 ‘Yuka's Health Tip’, 요리의 노하우가 실린  ‘Yuka's Recipe Tip’, 요리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해볼 수 있는 ‘아이와 함께 해봐요’ 등이 있는데 아이를 위한 건강 요리들이면서 또 아이와 함께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센스 있는 팁이 '우리 아이들과 어떤 요리를 만들어볼까?' 기대되게 했어요.
요리과정과 예쁘게 셋팅된 요리 사진들은 한결같이 깨끗하고 경쾌해 눈여겨 봐지더군요. 
김을 사용해 눈과 입을 붙여 방그레 웃는 모습을 만든 '현미크로켓'과 가운데에 별 모양을 판 '꼬까옷 오므라이스'등 요리에 센스를 더해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주는 그녀만의 요리법은 아이들의 음식이 맛과 건강 뿐만 아니라  재미난 상상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걸 느끼게 해줘요.

스파게티, 수제비, 잡채, 덮밥, 떡볶이 쿠킹, 샌드위치, 소시지 등 아이들이 좋아할 수많은 음식들이 있지만 이제껏 우리가 봐온 그리고  우리가 해먹여온 음식들과는 좀 달라요.
'간단피자'엔 마와 우엉, 팽이버섯을 '이탈리언 떡볶이'엔 씻은 배추김치를 그리고 '탕수육' 언두부를 쓰는 등 색다른 재료와 조리법을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크로비오틱 아이밥상]에서는 제가 이제껏 써보지 않은 식재료들이 많아 음식에 대한 상식도 깨고 지식과 영양에 대해 새로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어요. 
솔직히 이제껏 큰 아이는 '잘 먹는다'는 것으로 식습관이나 발육에 대해선 걱정을 안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대부분은 인스턴트류와 육류, 유제품류라 마크로비오틱의 No Meat, No Sugar, No Milk, No Egg와는 아주 딴판인 식단이더군요.  아이에게 양적으로 충분히 먹이는 음식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 어떤 재료로 어떤 조리방법을 써서 만드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역할이지 싶었습니다.
앞으로 아이 밥상에 더 신경쓰고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책이었고 아이들과 사진을 보며 만들고 싶은 요리를 골라 보기도 했어요.
주말엔 아이들과 시끌벅적한 요리시간이 될 듯 해요.
맛 뿐만 아니라 건강과 즐거움까지 함께 나누는 시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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