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소리, 처음 독서 습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처음 독서 습관 - 초등 저학년을 위한
4차원 지음, 정지은 그림 / 개똥이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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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끼리 모였는데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어울려 놀고 한쪽에서 엄마들의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두 집은 큰아이들이 일곱 살, 나머지 세 집은 이제 여덟 살이 되어 그야말로 예비초등 학부형이었지요
자연스레 살림이야기가 나오고 또 당연 아이들의 교육이야기가 엄마들의 도마에 올랐습니다
1학년은 공부가 기준이 아니라 미술을 잘 해야 한다더라, 영어는 어떻게 할거냐.. 그 집은 아이가 책을 많이 읽느냐? 서로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엄마들의 수다에 귀가 쫑긋해지더군요
아이들이 요즘 어떤 책을 좋아하고 누구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서 똑부러지니 학교에 가도 걱정이 없겠다고 그런 반면 또 한 집은 책읽기는 안좋아하고 놀기만 좋아해서 걱정이라는 말도 이어집니다
여섯 살부터 초등 3학년 까지는 독서지도 습관을 들여주어야 아이들이 평생 독서습관이 바로 서고 앞으로 모든 학습이나 논술에 있어서 그 기초가 될거라는 말이 나왔어요
그랬더니 더 본격적으로 엄마들의 토론 아닌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그거야 엄마가 책읽기 환경을 많이 만들어야지.. 아이랑 도서관에도 자주 가고.. 책으로도 놀고 말야"
"뭘 어떻게 해야할 지 자신없다~"
"아이 혼자 하라고 하지 말고 뭐든 함께 해. 읽기도 해주고 책에 나오는 걸로 독후활동도 하고.. 또 많이 읽는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차근차근 시작하고.."
일곱 살을 둔 엄마중의 하나라 육아에 있어서는 느긋한 편이었는데 예비초등 엄마들은 발등에 불 떨어진거마냥 걱정이 먼저입니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독서습관]은 바로 우리 엄마들의 대화에서 보았던 고민 그리고 익히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것에 자신없어 하던 경우, 책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독서습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책읽기가 싫다며 창밖으로 던져버린 영우, 그리고 우연히 책을 주워 읽다가 재미있어 하는 고릴라.. 영우와 고릴라의 모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책이 재미있다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책속의 주인공을 구해내는 상상도 하면서 고릴라는 이제 친구들에게 신나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해 메모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책을 더 많이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방법도 찾아보구요
이것은 아마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일 거에요

책에 음식을 묻히거나 책을 함부로 던지지 않으면서 책을 소중하게 다루기
밥을 먹거나 걸으면서 읽지 않고 한 곳에 앉아 책 읽기
책속의 주인공이라고 상상해 보기
그리고 재미있거나 좋아하는 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주고 항상 천천히 또박또박  책읽기
도서관에서의 예절을 익히고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기
책을 읽고 책의 중요한 단어, 내용, 생각과 느낌 등 독서노트 쓰기
동네 서점을 가족과 함께 자주 방문하고 동화, 위인전, 동시 등 다양한 책을 읽는 것 등
재미있는 책을 만나는 방법, 책을 더 알차게 읽는 방법,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들이 나와 있습니다

큰아이는 만화책같다며.. 책에 관심을 보이고 다섯 살인 둘째는 고릴라를 워낙 좋아하던 터라 그리고 개똥이책에서 나왔던 다른 책을 보았던걸 기억해 이 책을 좋아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거부감없이 행복하게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을까?' 하는 건 모든 엄마들의 공통관심사겠죠?
저도 그런 엄마구요
책에 나온 내용은 엄마들의 기준으로는 흔히 아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겐 즐거운 지침이 될 수 있을 거에요
특히나 초등저학년을 위한 책이니니까요

한참 자기 생각과 주장도 많은 예비초등부터 10세까지의 아이들..
"책 읽어라" 하는 엄마의 잔소리(?) 대신 슬쩍 책상 위에 올려두면 이 책을 펼치고 제 2의 고릴라가 되어 볼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의 표지에서는 고릴라가 코를 벌렁거러미 씨익 웃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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