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초등영어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 - 미국식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정효경 지음 / 마리북스 / 2009년 12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영어교육'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이제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를 둔 엄마들의 이야깃거리에서조차 빠지지 않는 '영어'니 초등학교, 중고교생을 둔 부모라면 그 마음이 오죽할까?
어떤 교재, 어떤 학원, 어떤 선생님이 좋다더라.. 당장 시작하지 않는다손쳐도 귀가 솔깃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아이의 영어교육은 아이 당사자에게 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그 성패가 달려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시작할까?' 그 방향이 잡히지 않아 막막할 때 읽으면 도움이 될 좋은 책을 만났다  

[하버드 박사의 초등영어 학습법]은 4년 넘게 영어교육 현장에서 일한 정효경박사가 쓴 책이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연수 못지 않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몰입'과 '적성'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하고  영어학습법의 이론적인 토대와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한국형 몰입 영어 학습법은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사례로 들어 아이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단기간에 지독한 영어공부보다는 하루에 일정 시간 이상을 영어에 꾸준히 노출하는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그 요지다

흥미로운 이야기의 시작!
영어 발음이 원어민에 가깝게 되는 데는 방법으로는 만 4세에서 12세때 영어를 익히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더 유리하다고 한다
유아에서 초등시절은 두뇌 구조상 언어를 소리체계로 접근하기 때문이고 또 영어를 외국어 보다는 제 2언어로 접근해 영어 발음과 영어 흡수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미난 이론이긴 한데 사람의 MI(다중지능) 중에서 음악지능이 높으면 언어발달이 유리하다고 하니 절대음감이 있는 아이라면 기대를 해도 좋겠다
초등 1학년부터 영어공부를 체계적으로 시작하면 입시에 대한 부담이 적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접함으로써 지능개발 효과 또한 있다는 것, 그리고 부모가 몰입식 영어를 가르치다 보면 미국식 수업의 효과 - 파닉스, 읽기, 회화, 쓰기 등 - 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의 강한 지능과 약한 지능을 미리 파악해 적합한 영어 학습법을 도입, 차후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된다 하니 이 시기야 말로 영어교육의 황금기라 하겠다

하지만 그때를 놓쳤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 13세 이후라도 절대 노출 시간 (2400시간 이상), 강한 동기부여, 타고난 언어지능 이 세요소, 영어 습득의 3박자가가 제대로 결합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하니 말이다
우선 외국어의 습득에는 2400시간의 절대 시간이 필요한데 이는 하루 2시간씩 4년, 하루 3시간씩 3년 혹은 하루 4시간씩 2년이란 규칙을 지키면 이룰 수 있다 한다. 단기간의 교육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해야할 공부가 바로 영어인 셈이다
강력한 동기, 학습의지는 공부의 효과를 크게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어준다. 선생님과 엄마의 칭찬과 관심, 끊인없는 기대는 무엇보다 소중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리고 아이의 능력에 따라 적적할 학습 방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책에서는 초등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별로 구체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예시하고 있다
또한 일주일 단위 커리큘럼 리스트 작성, 스토리북을 활용한 단어 안기와 읽기 실력 강화, 영어 문법 교재와 영어문장 만들기를 응용해 문법 익히기, 영어 에세이 쓰기등이 몰입식 커리큘럼의 핵심 사항이다
아이의 다중지능에 따라 다른 영어 학습법, 미국식 커리큘럼을 넣은  학년별 초등 영어 학습법이 레벨별로 구성되어 있어 자녀의 효율적인 영어 학습에 체계적으로 접근, 좋은 교육자료로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어학연수, 영어학원, 영어유치원.. 이는 영어교육에 효과적인 대안을 주는 곳이기도 하지만 절대 지름길, 절대 처방전은 아니다
원어민과의 자연스런 의사소통, 좋은 영어 발음 익히기 때문에 요즘엔 아이들 유치원을 영어유치원으로 선택하는 경우를 보았다
우선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영어유치원은 포기했는데 엄마가 한국어를 읽듯 쉬운 영어책읽기를 하고 오감을 자극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활용해 놀아준다면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것 못지 않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니 넘 반가웠다 
너무 상업적이지 않은 교재, 아이의 눈높이의 맞는 교재를 활용하고 놀이 위주의 커리큘럼 구성, 인성교육 등의 정서적인 측면 고려 등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좋은 정보들도 있다

초등 영어 학습의 일곱 가지 황금률을 보며 나는 가난한 부모로서 희망을 보았다
아이의 영어를 망치는 부모와 아이의 영어 실력을 쑥쑥 키워주는 부모의 구분을 보며 나는 어떤 유형의 부모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었다
아이가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중 나도 그 한사람이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볼 책이다
그 종류를 막론하고 아이와의 학습은 토끼처럼 단시간의 달리기가 아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기어가는 거북이처럼 의지와 기다림이 더 필요한 학습법이란 걸 배웠다
조급한 마음은 버리고 이제 실천하는 것만 남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