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레랑스 포로젝트 1권, 2권, 8권>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모두를 위한 인권 선언문 - 인권 똘레랑스 프로젝트 8
안드레이 우사체프 지음, 이경아 옮김, 타티야나 코르메르 그림 / 꼬마이실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자동차를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알아요?"
"차일피일이 뭐에요?" 
몇 밤 지나면 일곱 살이 되는 큰아이.. 
한참 알고 싶은 것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때라 책을 읽다가 혹은 텔레비젼을 보다가 궁금한 것이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눈을 크게 뜨고 묻곤 한다
그럴 때, 잘 알고 있는 것은 아이의 눈을 마주하고 자신있게 일러줄 수 있지만.. 제대로 알지도 또 아예 모르지도 못하는 애매모호한 답에는 끝이 꼭 흐려지고 만다는 것!
만물박사도 아니고 백과사전도 아니지만 아이의 질문에 바른 답을 주고 싶은 게 엄마마음이다
처음에 [모두를 위한 인권선언문]을 보며 그런 느낌이었다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항목.. 
"인권은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할 권리를 말하는거야"하고 일러주겠지만 아마 권리가 또 무엇이냐 묻겠지..

'인간이라면 인간으로서 권리가 있다' 라는 부제가 붙은 [모두를 위한 인권선언문]은 <똘레랑스 프로젝트 1015>시리즈 중 8권으로서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어쩌면 주인공을 통해 보는 이 세상의 불공정한 단편일수도 있겠고 자칫 놓치기 쉬운 인권 보장에 관한 상황을 담아 사람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책을 지은 안드레이 우사체프는 기타를 들고 배낭여행을 하며 노래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걸 즐기는 작가라고 한다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마른 남자, 그리고 재미있는 사람.. 직접 만난건 아니지만 그를 상상하며 그의 노래를 듣듯, 책을 재미나게 읽었다
단락마다에서는 그에 해당되는 인권선언문의 내용이 인용되었고..간결하면서도 소박한 그림이 실렸는데 잔잔하면서도 화사한 꽃그림이눈에 띈다

'커다란 도시'에 살고 있는 '작은이'는  이름처럼 몸이 아주 작아 사람들이 도무지 보지 못할 정도란다
그런 그의 직업은 정원사이고 그의 피부는 평범하지 않은 연한 초록색이다
어느날 그는 서재에서 [모두를 위한 인권선언문]이란 책을 발견해 읽었다
바로 이 이야기 책의 제목과 같은 책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권선언문에 대해 물었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그는 세상의 큰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게된 인권선언문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가치와 권리가 있다
누구나 지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광장에서 그는 평등에 대해 알려주고 공원에서는 존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가 일하는 직장에서 그는 다른 동료들과 근로자의 휴식에 관한 권리를 찾다가 감옥에까지 들어간다
그러나 그는 죄가 없는 사람들 감옥에 가둘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고 누구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풀려난다
남과 다른 외모때문에 감시받고 사회의 영향력있는 기득권자들의 이권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에서도 작은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인권을 들어 타당하고 당당하게 맞선다

피부색과 국적이 무엇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치적 견해, 종교, 출신 배경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다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 인권선언문에 나온 권리와 자유는 모든 사람이 똑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p.50 책에서)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키나 성별, 민족, 피부, 직업, 문화가 모두 다르다
어떤 성별을 갖고 어떤 피부나 직업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람이기에 소중하고 사람이기에 서로를 존중해야 하는 존엄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작은이가 말하는 인권선언문의 내용이다
나도 중요하지만 너도 중요하다는 것,, 그 소중한 약속으로 맺어진 인권선언문!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가, 과연 잘 누리며 살고 있는가, 그리고 과연 잘 보호하고 존대하는가?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리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아직도 변한 것이 별로 없다고, 무슨 권리가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권리를 싸워서 손에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는 작은이의 말처럼 우리는 덩치만 큰 사람이 아니라 권리는 찾은 큰 사람이어야 한다는걸 일러준다

세상앞에서 작은 한 사람
그러나 우리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큰지 종종 경험해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가꾸는는 일을 성실히 하는 초록인간 작은이처럼 우리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스스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까지 현명한 아이라면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날 내 아이가 "인권이 뭐에요?" 하고 묻는다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시 읽을 것이다
인권선언문을 읽고 세상을 바꾸려 애쓴 '작은이'처럼 우리 아이도 실천하는 '작은이'가 되기를.. 
그리고 권리와 의무 모두를 지키고 타인을 존중하는 큰사람으로 자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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