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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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때 여름방학을 하면 작은아버지는 제사 지내고 가실 때마다 방학동안 서울에 가서 지내다 오자고 말씀하셨다
서울엔 큰 동물원도 있고 수영장이 있어서 놀러갈 곳이 많다 하셨지만, 나는 한사코 싫다 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 한편으론 사촌들과 어울려 신나게 서울나들이를 즐기고픈 마음이 있었지만 말수도 없고 부모님과 떨어져본 적이 없는 내게 서울은 기대감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더 큰 곳이었다
아마 그때 나는 분리불안을 갖고 있었나보다
가슴이 콩당콩당 뛰고 뭔가 나에게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
그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 유년시절을 자랐다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를 읽으면서 어린 시절, 이런 책을 읽었다면 서울나들이를 일찍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어린이 마음 건강교실의 첫 권으로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걱정, 무서움, 불안등을 이야기 하고 그 힘든 감정들을 떨치고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는 법을 일러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두려움을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눠 이야기 하는데 첫 번째는 개, 벌레, 폭풍과 같은 자연 사물을 무서워 하는 경우와 길을 잃는다든지 외톨이가 될까봐 두려워 하는 초등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걱정과 그 이유를 알려준다
두 번째 이야기는 공포증과 분리불안, 범불안 장애, 공황발작, 강박 신경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전문 상담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의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여러 해결책들이 소개되었고 부록에서는 감정 문제를 겪는 아이를 둔 부모님과 선생님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해주고 있다
아이들이 겪는 두려움과 걱정은 누구나가 겪는 자연스런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 개개인에 따라서는 그 크기가 엄청난 고통일수도 있다
책에 실린 아이들의 일기와 두려움을 극복한 사례들을 보면서 마치 내 아이의 일인양 눈여겨 봐졌다
구체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두려움을 점수 매겨볼 수 있는 표와 장애진단표를 작성해봄으로써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겠고 해당하는 장애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같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는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무슨 걱정을 하는지 두려운 것과 불안한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보는 것, 나쁜 생각대신 좋은 생각을 해서 자신감을 키우는 것, 불안할 때는 자전거타기나 책읽기 친구집에 놀러가는 등의 재미있는 일을 하며 몸과 마음을 잠시 쉬기,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 심호흡을 하고 좋은 일을 상상해 보기 등 두려움과 걱정을 없애는 10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내가 두려워하고 무서워 하는 것 표작성하기',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목표를 긍정적이고 간단하게 '일기로 쓰기',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적기', '두려움에 점수 매기기' 등 스스로 마음에 자신감을 키워주는 다양한 두려움 맞서기 훈련도 인상깊다
이는 비단 두려움 뿐만 아니라 화나 분노, 슬픔까지도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두려움과 걱정은 누구나가 겪는 자연스런 감정이라 생각하게 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자신감있게 해결하다 보면 크기만 하던 두려움의 실체가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줄 책이다
그리고 이제 곧 이런 여러가지 두려움에 맞설 아이들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를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도움이 될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듯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