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을 생각할 때 삶은 비로소 시작된다
히스이 고타로 지음, 이맑음 옮김 / 책들의정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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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이대로 삶을 살아간다면, 인생의 마지막 날,

당신은 90% 확률로 후회할 겁니다.


"죽는 건 항상 다른 사람들이다."

현대 예술가 마르셀 뒤샹이 자신의 묘비에 새긴

문구입니다. 그는 1968년에 사망했고, 묘비의

문구는 일종의 블랙유머이자 예술로 받아들여

집니다.


오늘은 새로운 당신으로 태어날 수 있는 최고의

날입니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지

못한다. 그 차이다.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은 누굴까?

이 두 가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을 겁니다.

<이토이 시게사토>


죽음은 '삶의 인도자'입니다. 모든 것이 유한하기

때문에 비로서 가치를 가지게 되고, 이를 받아

들여야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마지막 날 후회 없이 눈을 감을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인생에서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태어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고, 오늘도 살아 있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뭐가 있을까요?


슬퍼할 필요 없어. 고개만 숙이고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잖아. 지금은 앞을 보는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도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인생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으로 떠나는 그날까지 마음껏 살아가는 것.

그럼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언젠가 죽음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선명히 새긴다면 당신은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후회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삶은

모험이 됩니다.


'꿈을 이룬 하루'를 명확히 정이한 후, 그 안에서

현재의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하시면

됩니다. 사실, 이게 미라클 퀘스천의 전부입니다.


마감일을 스스로 정하는 것만으로도 꿈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루고 싶은지

꿈의 마감일을 정하십시오.


인생에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없다.

단지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있을 뿐이다.

<마리 퀴리>


'지금까지'라는 말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이제부터'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은 시작점입니다. 행복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인생인 것입니다.


당신은 세계에서 유일한 존재입니다. 당당하고,

자기 자신다운 모습으로 충분합니다. 당신의

모습에 결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건 당신의

개성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오직,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thebooks.garden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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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과학 - 세상을 움직이는 인간 행동의 법칙
피터 H. 킴 지음, 강유리 옮김 / 심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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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인간 행동의 법칙,

무엇이 신뢰를 결정하는가?


신뢰의 중요성을 절실히 인식하면서도 우리는

타인의 신뢰성을 끊임없이 잘못 판단하며, 특히

자신의 신뢰성을 의심받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는

더욱 서툴다.


우리는 의외로 낯선 사람에게 상당히 높은 수준의

신뢰를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높은 초기

신뢰 덕분에 친구를 사귀고, 직장을 바꾸고, 호신

용품 없이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신뢰를 결정짓는 두개의 강력한 요소는

첫 번째 역량, 즉 누군가에게 과제 수행에 필요한

전문적인 기술과 대인관계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다.

두 번째 도덕성, 즉 누군가가 용납할 만한 일련의

원칙을 지키리라는 믿음이다.


중요한 건 행동 자체가 아니라 행동이 어떻게 

인식되느냐다.


사회과학자들은 신뢰를 '다른 사람의 의도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치를 바탕으로, 취약함을 받아

들이고자 하는 의지로 이루어진 심리 상태'라고

정의했다.


진정한 신뢰에는 남이 나를 실망시킬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취약함을

감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어떤 사람의 신뢰도를 평가할 때 최대

열 가지 특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적 여유, 역량, 일관성, 신중함, 공정함,

도덕성, 신의, 열린 마음, 약속 이행, 수용력이다.


우리는 정치 성향, 직업, 거주 지역, 출신 학교처럼

속해 있는 집단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릴 때가 많다. 소문에 너무 쉽게 의존하기도

하고 그 사람이 스스로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대중적

이미지를 선뜻 받아들인다.


신뢰가 깨지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타인을

신뢰함으로써 얻는 이익과 손실에 똑같은 무게를

두지 않기 때문이다.


용서한다고 해서 신뢰나 관계를 반드시 재정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고의성을 인지한 경우 위반을 도덕성

문제로 여기며, 이에 따라 사과에 덜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사람들이 신뢰를 깨뜨린 이에게 더 바라고, 

기대하며, 심지어 요구하는 것은 바로 사과다.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은 역량 기반의 위반에서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도덕성 기반의 

위반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대응은 최악의 결과를 불러온다. 그것은 속죄를

약속하는 행위도 혐의를 반박하는 행위도 아니다.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감정보다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감정에 더 진심이

담겼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사법 시스템과 우리의 직관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직감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뉘우침이 있어야 속죄할 수 있다는 인식은 부정확

하고 편향 될 수 있다. 말로 하는 대응이 의미 있는

차이를 불러올 때도 있기 때문이다.


권력 때문에 신뢰 위반이라는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개 권력자의 상황 통제 능력을 실제보다 과대평가

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과거에 중요하지 않았던 구별이

점점 더 중요한 의미를 띠면서, 그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극도의 잔학행위를 서슴지 않는 일도 

쉽게 벌어진다.


집단을 활성화하고 결속력을 다지기에 외부자를

괴물로 묘사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분노를 자극하는 시나리오가 있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그 의견을 공유할 수만 있다면 집단이

폭도로 변하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도덕 원칙이 상충한다는 건 단지 사람들이 똑같은

도덕 원칙에 다른 우선순위를 부여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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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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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나무 이야기 입니다.


"나오이. 나오이 레이토라고 합니다."

레이토를 지그시 바라보는 사지의 눈에는 

호기심이 담겨있었다. 아직 젋은 놈이 무슨 사정이

있어서 이런 일을 물려 받게 되었는지 궁금했던

것이리라.


시지 님의 염원이 녹나무에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덤불숲을 빠져나가면 문득 시야가 툭 트이고

그 앞쪽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난다.

정체는 녹나무다. 지름이 5미터는 되겠다 싶은

거목으로, 높이도 20미터는 넘을 것이다. 굵직

굵직한 나무가지 여러 줄기가 구불구불 

물결치며 위쪽으로 뻗어나간 모습은 큰 뱀이

뒤엉켜 있는 것 같다.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압도되어 아무말도 나오지 않았다.


죄목은 주거 침입, 기물 파손, 절도 미수였다.

실은 그 회사에서 레이토 자신도 1년여를

근무했다. 그만둔 것은 구 두달 전이지만,

정확하게는 그만둔 게 아니라 잘린 것이었다.


"나만 할 수 있는 일? 그게 뭔데요.?"

"그쪽이 해야 할 일 ···. 그건 녹나무 파수꾼입니다."


그런 전설이 언제쯤 생겼는지는 알지 못한다, 라고

치후네는 말했다. 월향신사의 녹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윽고 이루어진다, 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바로 그 점이에요. 그쪽에서는 단순히

관리인의 일만 부탁하려는 게 아니에요. 그건

둘째지요. 그쪽에게 명하려는 것은 밤 시간의

일이에요. 오히려 그것이 녹나무 파수꾼의

참된 임무입니다.


"모른다니까요? 나는 그냥 준비만 해주는

것뿐이고, 기념 내용에 대해서는 터치하지

않기로 정해져 있어요. 뭘 빌었는지 알고

싶은면 댁이 직접 아버지에게 물어보면

되잖아요." 사지 유미라는 여자는 뭔가 더

애기하려다 말고 답답함을 꾹 참는 듯 입술을

깨물더니 홱 발길을 돌려 가버렸다.


제발 발소리는 내지 말아줘, 라고 마음속으로

빌면서 레이토도 그 뒤를 따라갔다. 

파수꾼으로서의 사명보다 호기심이 앞섰다.


아까부터 계속 마음에 결렸는데, 왜 기념이라고

하지? 소원을 비는 거라면 보통은 기원이라고

하잖아.


네가 사과할 상대는 내가 아니야. 세상 어디에

자기가 집어먹은 요리를 내놓는 레스토랑이

있겠냐. 네가 배신한 상대는 고객이야.


결함 있는 기계는 아무리 수리해도 또 고장이

난다. 그 녀석도 마찬가지여서 어차피 결함품,

언젠가 훨씬 더 나쁜 짓을 저질러서 교도소에

들어갈 것이다.


녹나무에 기념을 하는 시기 말이에요. 그쪽이

알아낸 것처럼 그믐날과 보름달, 두 번이에요.

그게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나요?


형제간이니까 둘 다 이곳 녹나무에 대한

전설을 알고 있었고, 똑같이 기념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던 것 자체는 전혀 이상할 게 없어.

다만 두 사람의 목적이 반드시 똑같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거야.


녹나무 님의 영험이야 당연히 믿고말고, 내가

몸소 감지했으니까, 하지만 소원이 이루어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어. 우리 그건 내 힘만으로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일이거든.


여자로서의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야나기사와

가의 당주, 그리고 녹나무 파수꾼으로서의 

사명을 우선하는 게 성품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아이를 낳으려고 결심했을 때, 각오한 게

있었어요." 미치에가 말했다. "분명 치후네

씨에게는 꾸지람을 듣고, 그런 친척은 필요

없다는 말도 들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는 이제 그만 연을 끊을까 합니다."


인간이란 허세를 부리는 사람보다 그런 게 없는

사람을 더 두려워하는 법이니까요.


과거는 됐어. 중요한 건 장래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갖고 있느냐는 거야.


내가 받았으면 하는 것을 고객에게도 해드린다,

그것이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새삼 깨달은 

것이지요.


"형님께서 녹나무에 맡기신 것은 본인 자신의

염원, 즉 마음입니다."

언어의 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 모두를 언어만으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며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음악까지도 전할 수 있다니, 그야말로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못했던 것이 아니라 안 했던 것이었다.

별것도 아닌 자존심이며 하잘 것 없는 고집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했다.

그런 건 아무 가치도 없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는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somymedia_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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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못 맞히는 점집
이선영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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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리는데 자꾸 가게 되는 점집이 있다.

미스고리아와 아기 동자 듀오의 

인생 역전 전생 상담소!!


자의 반 타의 반 '미스'이긴 했지만 알고 보면

고 사장도 산전수전 공중전을 두루 섭렵한 터,

변태 하나쯤 상대하는 건 큰 문제도 아니었다.


"안뇽! 조기 있잖아요. 나요 ···."

사내의 입에서 흘러나온 혀 짧은 소리에 

고 사장은 현실감을 잃고 말았다. 개구리

왕눈이를 닯은 눈과 벌름거리는 주먹코에

돼지 똥구멍 같은 입술의 바바리 맨은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 그 자체였다.


그 접짐에서 준호 네 미래를 백 퍼센트 맞히기라도

했다는 거야?

맞힌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 맞힌 것도 아니야.

그냥 나의 미래를 설계해줬다고 할까? 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안해주더라고.


어린아이를 닯은 아기 동자의 천진무구한 표정이

과연 진짜일까? 신혜는 헷갈리기 시작했다.

태어난 시간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

아기 동자가 너그러운 얼굴로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자 볼살이 함께 출렁거렸다.


오오! 신혜 누나 전생은 외국사람이야, 와, 베르사유

궁전에서 파티가 열리고 ···."

엄숙한 분위기에 맞지 않게, 유치원생이 낼 법한

목소리가 아기 동자 입에서 반말로 툭 튀어나왔다.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에 신혜는 저절로

웃음이 터졌다.


순정 씨가 자신의 거친 손과도 같은 고단한

인생만은 딸에게 결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게 이 세상 모든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도.


---


공짜로 안마의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발 없는 말이 동네에 쫙 퍼졌고, 노인들은

병원 문이 열리기도 전에 길게 줄을 섰다.

속 모르는 사람은 대박난 병원이라 여길 것이었다.


맥락도 없이 막무가내인 노인들을 상대하다 보면

저절로 입이 거칠어졌다. 닥터 강 나름대로 그런

본심을 감춘다고 감췄는데도 최근에 그 속엣말이

마구잡이로 튀어나오는 빈도가 부쩍 늘었다.

스트레스 탓일 것이었다.


이왕지사 동네 어르신들한테 무료로 서비스할

거면 좋은 마음으로 친절하게 하면 좀 좋아요.

원장님 얼굴에 다 쓰여 있더라고, 어르신들

무시하고 하대하는 게. 그런 마음보를 가지고

아무리 무료 안마의자 서비스를 하면 뭐해요.

인술이 별게 아니에요. 그런 마음부터 뜯어고치는

게 인술인 거지.

자근자근 밟아대는 듯한 고 여사의 일장 훈계가

닥터 강의 뼈를 때렸다.


이럴 줄 알았다면 조금만 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진료할걸. 진료실 바같에서 입맛도 없고, 잠도

자지 못하고, 아파서 죽고 싶다고 노래를 하는

노인들에게 진짜 '다음'이나 '내일'이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


마음을 여는 순간 닥터 강은 자신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환자의

환부를 만지는 순간 스파크가 터지듯 '필'이

왔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지만,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이었다.


---


미스코리아 점집의 점괘를 부끄러워하는 건

손님의 몫인 듯했다. 점괘의 대부분이

허튼소리라는 걸 아는데도 그 알쏭달쏭한

한마디에 의지한다는 게 신기했다.


---


자식의 독기 어린 말이 부모 가슴에 칼날로

박힌다는 걸 처음 깨달았다. 노모는 앙상한

두 손을 꼭 모아 가슴팍으로 가져갔다.


영광의 사주팔자에 귀인이 들었다는 점괘는

기가 막히게 맞힌셈이었다. 평생 아들 바보로

살아본 노모와 삼십여 년 친구 태춘이 영광이

귀인임은 말할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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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지배자 - 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토머스 서든도프 외 지음, 조은영 옮김 / 디플롯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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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를 지구의 정복자로 만든 예지의 과학


인간의 정신은 사실상 일종의 타임머신이다.

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한 번 더 경험하고,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없어도

미래를 상상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예지력은 어쩌면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도구일지도 모르겠다.


자유의지의 이면에는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안타까운 깨달음이 있다. 자신의 의지로

선택했기에 행동의 결과에도 책임이 있다.


알면서도 타인의 해악의 가능성에 노출시킨

'미필적고의'와, 예견하여 피할 수 있었던 위험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과실'을 구분할 때 예지력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에 관해 생각하는 힘은 확실히 강력하다.

그러나 미래에 관한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힘은

더욱 강력하다. 나는 상상하는 미래가 그저 나의

상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본질적으로 '반복된 오류 수정'에 해당하는

이 간단한 순환을 통해 세계는 크게 도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느 때보다 효율적으로

미래를 예견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영특한 머리와 협동 생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덕분에 정복의 기회를 얻었고, 또 그리했다.

사실상 지구 전체를 지배하게 된 인간은 그에 

걸맞은 이름을 스스로 주었다. 

사피엔스. 현명한 존재.


우리의 문화적 형질 가운데 많은 것들이 의도적으로

전달된다. 즉 우리는 가르친다. 아이들은 무지하며

현재의 학습이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인지된 사실이다.


사실 혁신은 그 근본에서 이미 예지력을 전제한다.

혁신은 미래 유용성을 인지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자는 서로 알지 못하는 먼 시대의 시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아마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일

것이다. 책은 시간의 족쇄마저 끊어버린다.


우리의 상상력은 장기적인 목표를 추동하는 힘일뿐

아니라 그 자체로 목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화는 개인의 예지력과 소통함으로써 전화하고,

그렇게 하여 상보적인 기술과 지식이 구성하는

사회을 만들어 간다.


예측은 지각과 동작이 협응에 관여할 뿐 아니라

내일과 그 이후를 시뮬레이션하는 놀라운 뇌의

능력을 분명히 보여준다.


인간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로 두 가지 특징이

모든 상황에서 계속 등장했다.

첫째, 시나리오 속 시나리오 제작은 대안을 상상하고

그것을 더 큰 서사에 끼워 넣는 능력을 말한다.

두 번째는 정신적 시나리오를 교환하기 위해 

우리의 정신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욕구다.


키케로는 모든 것은 "자연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하며,

"인간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하게

타당한 방법은 사건 사이에서 자연적인 연결성을

찾는 것"아라고 생각했다.


인류의 발전 대부분은 더 나은 세상을 예견하고

소통하고 창조하기 위해 협력한 사람들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사람들이 밝은 미래에 대해 환상을 가질 때 

비현실적 낙관론을 더 강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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