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연애 안 하겠습니다
최이로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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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아도, 

혼자여도 충분히 괜찮은 날들.


이제 잠시 연애를 멈추려 합니다. 남을 사랑하는

일은 멈추고 나를 사랑해보려 합니다. 제 마음속

1순위를 상대가 아닌 저로 두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저를 위해 살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별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자세는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닐까. 당장 이겨내려고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더 슬퍼지려 하지도 말고, 그저 시간이

흐리는 대로 가만히 나의 감정을 느껴볼 것.


연애는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거야. 그렇다고

이기적으로 굴라는 건 아냐. 일단 내가 행복하기

위해 상대에게 무언가를 주는 거야. 

그리고 상대방이 행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또 한 번 행복해지는 거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별한 내가 아니라,

앞으로 사랑을 하게 될 나다. 그러니 '나쁜 이별'보다

'좋은 사랑'을 하게 될 나를 응원하자.


지나간 사랑은 시간으로 잊혀지고, 그 이후에

새로운 사랑이 쓰인다. 그러니 지나간 사랑을

잊기 위해 새로운 사랑을 이용하지는 말자.


나 자신을 잃어가면서 사랑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자기애의 남용이라는 것을,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부분까지도 남을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몸과 마음을 가꿔 나가야 한다.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나 자신을 가꾸자는 것이

아니다.


제게 연애란 틈틈히 상처받으면서도, 말뿐인

사랑인 걸 알면서도 가까스로 지켜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상실의 슬픔보다 외로움이

더 무서웠기 때문입니다.


지금 연애를 안 하고 있을 뿐 충분히 다른 

것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것들을 사랑해서 행여나 저의 사랑이 부족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홀로 지내며 가장 좋은 것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나은 나를

위해 비용을 투자하고 시간을 소비할 수 있다는 것.

나의 감정과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이에게 의지하지 말것.

스스로 해보며 성취감을 느낄 줄 알 것.

해냈을 땐 아낌없이 자신을 칭찬할 것.


나는 연애에서 연戀을 잠시 빼두려 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시간보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며, 말 그대로 나는 사랑愛만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그와 동일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상대가 좋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자신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을 거예요.


싫다는 감정은 권태기지만, 무관심은 이별의

전조증상입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인 것과 동시에 그 마음에 감사할

줄 하는 자세이다.


연인 관계에서 포기와 배려는 한 끗 차이다.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을 온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내가 한발 뒤로 물러설 때를 아는 것,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때 나의 감정이 상하지 않는

것이 배려다. 포기란 그 사람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싸움을 만들고 싶지 않을 때,

내 생각이 고집처럼 느껴져 상대가 떠나갈까봐

두려워 말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연애는 상대의 장점을 사랑해서 시작하는 반면,

결혼은 상대의 단점마저 사랑할 수 있기에 결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writer.choiiro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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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 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김원곤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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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정년퇴임 선물로 4년간 4개국어 어학연수를 

선택하다.


2019년 9월 정년과 함께 본격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그 후 4년에 걸쳐 4개국을

돌며 4개 외국어에 대한 어학연수를 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모두 지켰다.


파워 시니어와 액티브 시니어와의 차이는

명백하다. 액티브 시니어가 고령임에도 적극적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며 문화활동에 나선다는 의미의

개념이라면, 파워 시니어에는 이런 생활패턴의

가치를 계속 추구해나가는 동시에 보다 적극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주변에 힘차게 파급시켜나간다는

의미가 더해진다.


슈퍼 에이저들의 끊임없는 도전적 활동 참여가 

위축될 뻔한 대뇌의 중요 영역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결론지었다.

슈퍼 에이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세가지는

첫째, 수행하기 쉽지 않은 과제에 규칙적으로 

열심히 도전해나가는 것이다.

둘째, 육체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다.

셋째, 건강한 식생활과 함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 외국어 공부로 얻을 수 있는 5가지

1. 노년 생활의 활력이 된다.

2.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3. 인문학적 지식의 보고를 얻는다.

4. 해외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5.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외국어 공부는 잔인해서, 오로지 전진이 아니면

퇴보가 있을 뿐이지 한 지점에서 편안하게 

머물러 있게 내버려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는 크든 작든 목표가 있어야 한다.

외부에서 따로 목표를 부여하지 않으면 스스로라도

만들어야 한다. 정해진 목표의 존재만큼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에서 5억에 가까운 인구가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 인구수만 봐도

이론의 여지 없는 주요 국제어 가운데 하니지만,

유엔 공용어로서도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40년 이상을 리마에 산 한 교민이 날씨 때문에 

여기 눌러앉았다는데 공연한 말이 아니었다.

자연만 보자면 리마는 가히 천혜의 조건이었다.


페루를 대표하는 솔푸드인 세비체는 싱싱한 생선이나

조개 등 해산물을 레몬 또는 라임 주스에 초절임한

요리다. 생선 세비체에는 흰살 생선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제는 연수 기간을 늘이는 데 필요한 부수적인 절차가

만만치 않다는 점이었다. 일단 체류 기간이 3개월을

넘기면 반드시 어학연수를 위한 학생 비자를 발부

받아야 했다.


역시 발음이 다른 것이다. 53세에 처음으로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한 경상도 출신 남자라는 배경은 발음에

관해서는 이미 구멍 난 그릇이나 다를 바 없었다.


프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빵의 대국이다.

맛있을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고, 그런 만큼 세계

각국의 빵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도 대단하다.


성어에서 보이는 한,중,일 삼국의 글자 배열 차이는

워낙 유명한데 이번에 삼국의 표현을 함께 모아보니

더욱 그 절묘한 차이가 새삼 느껴진다.


돌이켜보면 현지에서 하는 어학연수의 가장 큰

장점은 어학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다.


연수지를 대만으로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은 어학연수에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대만과 중국 사이에는 글자체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대만에서 쓰는 번체자와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의 차이는 의외로 쉽게 적응이 된다.


대만인들의 특성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돈을 밝히며,

체면을 중시하는 것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시니어의 공부 성패는 드러나는 눈앞의 어려움에

결코 주눅 들지 않고 인생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해나가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라는 정신을

마음에 제대로 담는 데서 결정될 것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hungrimbooks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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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왜 그래 - 영화 속 그 음악
더라이프 [클래식은 왜 그래] 제작팀 지음 / 시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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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시작해 막장으로 끝나는 흥미진진한

클래식 이야기, 영화 속 그 음악


칸타타란, 이탈리아어의 칸타레를(cantare: 노래하다)를

어원으로 한 말로 '성악곡'이라는 뜻이다.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이른바 바로크 시대에 발전한 성악곡의

한 형식으로 독창·중창·합창과 기악 반주로 구성되는데,

노랫말의 내용에 따라 교회 칸타타와 세속 칸타타로

나뉜다. 비발디의 이곡은 목동과 시골 처녀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이별의 빌미가 된 도릴라라는 존재에

대한 원망을 담고 있으니 세속 칸타타에 속한다.


가사를 조금만 음미해 보면 이 음악이 <친절한 금자씨>

의 전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복수를 꿈꾸는 금자의

심정과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친딸을 구하기 위해 급기야 사람에게 총을 쏘며

폭주하는 장면에 흘러나오는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

반주악기로 치부되어 온 바순이 메인 악기로 가장 

큰 소리를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것을 생각하며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왠지 서늘하기까지 하다.


저주받은 팔삭둥이, 악마의 빨간 머리, 이렇게 날

때부터 여러 가지 스캔들 소재를 안고 태어난 사람이

바로 그 유명한 <사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다.


사무실에서 매혹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모두가 "오페라!"라고 외친다. 영화의 제목이자 퀸의

대표곡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오페라는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한

장르로 대부분의 가사가 노래로 이루어진 음악극

이다. 뮤지컬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는데, 오페라를

영국에서 조금 더 대중적으로 발전시킨 장르가

뮤지컬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첫 시작은 아카펠라다.

오페라에서는 서곡의 개념이다. 앞으로의 내용을

암시하고 관객들에게 집중하라고 드릉드릉 시동을

건다. 아카펠라가 끝나고 프레디의 잔잔한 발라드

보컬이 시작된다.


<카르멘>은 여주인공이 집시인 것도 불쾌한데

남자를 갖고 놀다 남자 손에 죽는 결말이다.

화류계 여자가 주인공인 것도 반아들이지 못하는

판국에 집시인 여자가 건실한 프랑스 군인을

호떡 반죽 주무르듯 갖고 노는 스토리를 인정해

줄 리 만무한 시대였다. 게다가 당시 프랑스는

차별과 불평등 문제가 만연해 있었다. 차별의

대상은 집시, 이민자, 여자, 노동자였다.


차이콥스키가 진짜 자살을 종용당해 스스로

비소를 삼킨 건지 아니면 그냥 전염병에 걸린

운 없는 사람 중 하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을 듣고 있으면 그가

정말 많이 울었다는 말은 사실처럼 느껴진다.

특이 4악장은 비참함과 비통함의 '찐'이다.


<설국열차> 최하 계급에서 상위 계급으로 상승을

의미하듯이 어둠에서 빛으로 전환되는 장면에

나오는 바흐의<골든베르크 변주곡>. 어두운

꼬리 칸에 치여 살던 요나가 처음 느껴 본 

평화로움을 이 음악이 대변한 것은 아닐까 싶다.


바흐가 활동하던 시기를 이른바 바로크 시대라

한다. 중세 문화가 끝나고 근대 문화가 시작되었던

문화계 혁명, 이른바 '르네상스' 직후를 바로크

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르네상스 이전에도 클래식

음악의 역사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은 르네상스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

바로크 시대에 시작 된 것이다. 그 바로크 시대의

대표 음악가가 바로 바흐다.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란 별명이 짐짓 어울리기도

한 것은 그의 음악 자체가 아름답고 섬세하고

화려하고 눈부시기 때문이다. 헨델은 왕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음악만 쓴 건 아니다. 헨델의

음악은 '사람을 위한 것'이란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베토벤 최후의 교향곡이자 무려 32년에 걸쳐

완성한 이 곡을 우리는 흔히 <합창>이라 부른다.

사실 이 작품의 정식 명칭은 <실러의 송가 '환희

에게'를 종결부 합창으로 하는 교향곡>이다.

이 곡은 음악사에 있어서 역사적인 곡으로 손꼽힌다.

교향곡이라는 장르에 인간의 목소리를 최초로 

접목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그의 천재적 기질이 돋보이은

최고의 걸작이자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음악이 가진 장르적 엄격함 속에 아름다운

선율로 죽음이라는 무겁고도 두려운 주제를 예술로

승화시킨 명작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poemoon21

@chae_seong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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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유 어게인
김지윤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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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요, 나의 맛나 도시락

각자도생의 우리를 위로할 진짜 어른이 나타났다.


"세상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없다고 하잖여?

마음 병 앓지 말고 속앓이도 하지 말고!

해브 어 나이스 데이 되슈. 씨 유 어게인!"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으로 담아 쓴 쪽지를 은박지에

잘 싸서 넣고, 그 위에 고슬고슬한 밥을 담아 오늘의

메시지를 잘 숨겨놓는다. 팔자 주름 옆으로도 주름이

몇 줄이나 깊게 패인 금남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진다.


금남이 여러 역사를 통과하듯 살아오면서 이루고

싶은 건 딱 하나, 그냥 노인이 아니라 어른으로

살고 싶은 마음뿐이다.


깊은 밤처럼 빠져들 것만 같은 아기의 눈을

보고 있자니 괜히 눈물이 났다. 앞으로 이 핏덩이

같은 아기를 책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정이는 수배자였디. 아기 아빠라는 남자가 여러

사기를 쳐놓고 모두 정이의 탓으로 돌렸다.

보육원에서 나와 갈 곳이 없을 때 만난 사람이었다.


금남이 무슨 말만 하면 아기가 웃었다. 큭 소리를

내며 환하게 웃었다. 이렇게 잘 웃는 아기를 어떻게

두고 간 거야.


확신한 증거는 도시락이 있는 진열장을 보지 않고

아기만 얼핏얼핏 곁눈질로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혹여나 또 도망칠까 봐 태연하게 행동했다.

여자도 아기를 오래 보고 싶은지 제일 끝에 줄을

섰다.


정아가 더 말을 하지 않아도, 실핏줄이 터진 흰

눈자위만 봐도 그간의 고생이 느껴졌다.


외로움도 습관이야. 그렇게 마음에 문 걸어

잠그고 있는 것도 다 습관이고 버릇이라고.


신이 이런 못난 인연을 주신 건요. 그런 사람

만나고, 또 그런 남자를 만난 건요. 앞으로 좋은

인연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알아볼 수 있도록.

보는 눈을 선물로 주신 거예요.


누군가가 처음 해준 이 말이 아까워 삼킬 수가

없었다. 차마 삼킬 수가 없어 입을 다물 수도

없었다.


----


고니인지 고라니인지 알 바 아니다. 스물 살이

넘으면 모두 대학에 가고 근사한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만, 형을 보고 알았다. 스무 살이 넘어도,

술집에서 당당히 술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된다고

해도, 모두 어른은 아니라는 것을. 그저 자기 

앞가리만 해도 꽤 잘 사는 게 아닐까 싶다.


뉴스 보면 왜 정말 사람이 애한테 저런 짓을

한다고? 이런 진짜 짐승만도 못한 사건들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 나한테 오지

않고 저기를 가서···, 나한테 왔으면 정말 잘해줄

텐데. 정말 사랑해줄 텐데.


도움이 필요할 땐 청하는 것도 용기야. 손 내밀 때

내밀지 못하면 놓치는 것도 많아.


사실··· 슬픔을 인정하면 무너져내릴 것 같았어요.

웃으면 다 괜찮아진다고 하잖아요. 책에서도

TV에서도, 웃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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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결절에 걸려 기업 후원까지 끊긴 성악가에게

달리 무슨 할 일이 있을까. 극적인 성공 이후

갑작스럽게 자신을 덥친 성대 결절, 그리고 냉정하게

끊겨버린 기업 후원은 충격이었다.


1년 넘게 새벽을 여는 중이다. 게다가 요즘은

이 일이 꽤 즐겁다. 자신을 덥친 성대 결절 사고

또한 누군가를 만나게 하려는 의도인 것 같아

감사했다. 그만큼 소중한 누군가가 생긴 것이다.


무슨 소리지? 정이는 휴대전화를 들었지만

전화하지 않았다.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되는 순간. 

늘 그런 상황을 맞으며 살아왔던 터라 본능적으로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넘지 못 한 문턱을 넘는 날이었다.

온몸이 터지도록 마음을 부른 오늘. 금남의 말이

맞았다. 사랑하기만 해도 부족한 시간. 그저 사랑만.

보이지 않는 것을 열렬하게.


----


세말만 보면 안타까웠다. 사지육신 멀쩡해 뭐가

모자라 저러고 다니는지. 여기저기 밥집에 들어가

이것저것 남은 것들 얻어 먹으며 사는 모습을 보면

속이 터지기도 했다. 자기 앞가림은 하고 살아야지.


금남이 동경하는 미국에서 전시를 열고, 거기서

평범한 집안의 남자를 만나 결혼도 했다. 훗날 

미국에서 노년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금남의 꿈을

자기 삶에 투영했다. 그게 보답이니까.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꿈에 탈이 났다. 목구멍에 큰 바위라도

걸린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위가 비틀리고 속이

불편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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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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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가방 속에 담아 가고 싶은 65가지 어원 이야기


이름의 어원을 찾는 일은 흔히 암중모색이 되고,

명백한 사실보다 신화나 전설에 빠지기도 쉽니다.

단어 하나에는 오래전에 사라진 문화, 민족 이동,

종교, 언어, 갈등, 정복, 지형, 지도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캐나다의 메트로폴리스 토론토는 알고 보니 원주민

모호크족의 말 '트카론토tkaronto'에서 왔고,

나두들이 물속에 서 있는 곳이라는 뜻이었다.

반면 벤쿠버는 영국 탐험가 조지 벤쿠버에게서

왔다.


어원 여행을 하다 보면 거의 모든 국명의 어원이

네 갈래 중 하나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미보다는 그 나라의 탄생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로, ①주요 지형, ②위치나 방향,

③민족, ④유명하거나 중요한 인물이 그것이다.


아즈텍인은 멕시코 계곡을 그들의 나와틀어로

'아나왁'이라 불렀다. 현대적으로 물 근처, 물에

둘러싸인 땅이라는 뜻인데, 거기 다섯 개의

호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던 것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명명이다. 그중 가장 큰 호수인

텍스코코호에는 1325년에 아즈텍인들이

메시코 테노치들란을 건설한 섬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를 '메시카' 또는 '테노치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이전의 이름 '메시틴'의 

변형이었다.


중앙아메리카 남쪽으로 내려가면 대륙이 아주

좁아지고 양쪽으로 바다가 밀려든다. 이 좁은 땅은

화산, 산, 정글, 강, 호수가 가득하며 두 개의 대양이

눈부시고 험안 해변을 이루는 야생낙원이다. 그리고

이렇게 풍요로운 자연환경의 한가운데 코스타리카가

있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이곳의 해안은 

코스타리 공화국이 오늘날의 이름을 갖게 된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베네수엘라의 가장 유명한 자연경관은 두발할 나위

없이 979미터라는 세계 최고 높이의 폭포,'살토 앙헬'

이다. 나이아가라폭포의 열여섯 배 높이에서 중간에

한 번도 꺽이지 않고 단숨에 떨어져 내리는 폭포이다.


아르헨티나로 갈 때는 어원 탐구를 위해 우루과이

서쪽과 맞닿은 육로 대신 남쪽의 수상 국경을 건너

갈 것이다. 이곳은 바로 라플라타강이라는 거대하고

반짝이는 수역이다. 남아메리카 대륙 안쪽으로 깊이

들어온 이 초대형 하구는 우리를 아르헨티나라는

이름의 기원으로 안내해준다.

스페인어로 '리오 데 파플라타'는 은의 강이라는

뜻이다.


볼리비아의 국명은 드물게도 어원이 확실한 경우라서

아무런 수수께끼가 없다. 바로 베네수엘라의 청년

시몬드 볼리바르를 기리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볼리바르는 20년 동안 스페인-아메리카 전쟁의

정치 지도자 겸 장군으로 활약하며 콜롬비아에서

시작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파나마, 볼리비아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시켰다.


오늘날 가장 널리 인정되는 바는 이 이름이 '자유로운

free'이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로마 지배하의 

골 지방에서 프랑크족이 납세와 부역의 의무가 없는

지위였기에 나온 말로 보인다. 궁긍적으로 '자유로운'

'부역이 면제된'이라는 뜻의 중세 라틴어 francus에서

왔다. 그러니까 프랑스는 자유인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Portugal은 켈트어와 라틴어가 합쳐서 태어난 이름이다.

뿌리는 로마 시대 켈트족 되인 포르트스 칼레, 즉 칼레

항구로 명확히 추적된다. 로마 이전에 켈트족 정작지였던

칼레는 오늘날 포르투갈 북부에서 대서양과 만나는

도루강 하구에 있었다.


[브리태니거 백과사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풍부한

역사가 있는 젋은 나라"라고 설명한다. 이 사실은 

국명엗 잘 반영되어 있다. '사우디'가 젊은 왕국을

뜻하고 '아라비아'가 오랜 역사를 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Korea라는 이름은 처음에는 Corea라는

표기로 영어에 등장했지만, 20세기 초부터 지도와

책에서 C대신 K가 쓰이기 시작했다. 변화의 이유는

1905년에 있었던 일본의 한반도 점령이 거론된다.

열등한 식민지가 영어 알파벳 순서에서 앞서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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