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값 미술사 - 부자들은 어떤 그림을 살까
이동섭 지음 / 몽스북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 고흐에서 데이미언 허스트까지 ··· 미술 시장을 움직이는

그림 값의 비밀!


이웃 할아버지도 갖지 않으려던 고흐의 그림이 지금은

미술 시장이 슈퍼스타가 됐다. 고흐의 그림은 그대로인데,

그림의 가격을 결정하는 모든 요소가 완전히 변했기 때문이다.

그림은 미술사만으로 이해되나, 그림값이 결정되는 미술

시장은 미술사, 경제학, 역사학, 심리학, 언론학 등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이해된다.


그림값의 결정 요인은 VIP 소장작, 희귀성, 미술사적 가치,

스타 화가의 사연 많은 작품, 컬렉터의 특별한 취향,

투자, 구매자의 경쟁심, 행운, 명작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등의 요소로 나눌수 있다.


마티스는 서양 미술사에서 최초로 색채의 원초적인 힘을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그래서 동시대의 파블로

피카소는 물론이고 이후에 등장하는 표현주의와 추상주의에도

영향을 끼쳤다.


"내가 색채들을 병렬시킬 때, 그들은 음악이나 화음이나 조화와

같은 색채의 살아 있는 화음이나 조화 속에 결합되지 않으면

안 된다.


예술 작품은 크게 평범한 작품, 탁월한 작품, 영혼을 울리는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손의 기술만 뛰어난 화가는 관람객의

눈을 잠시 사로잡는 평범한 작품을 그리고, 손과 눈(관찰력)이

빼어난 화가는 감탄을 자아내는 탁월한 작품을 만든다.

그리고 로스코처럼 영혼을 울리는 작품을 그리는 화가는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휴식 없는

삶에 매몰된 채 매일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잠시라도 마음

편히 쉬며 영혼을 다독이고 싶어 한다.


영국 총리 관저라는 특별한 공간의 오라가 카날레토의

베두타에 덧씌워지면서, 그림에 대한 컬렉터들의 평가가

달라렸던 것이다. 때로는 소장처가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중세 말 르네상스 초기의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의

<고성소로 내려가는 그리스도>는 예수의 주변 인물들의

배치와 몸짓 등이 비극의 한 장면처럼 비장하고, 어둠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펄럭이는 옷자락 등의 묘사가 사실적이다.


다빈치와 만테냐의 스타성의 차이는 곧 창조성에 대한

평가의 격차였고, 그것이 그림값의 차이를 만든 결정적

요소였다. 


"데이미언 허스트, <산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에 대한

물리적 불가능성>, 1981년, 포르말린 용액과 상어 등"

이러한 창조성과 시대성, 화제성 등이 현대 미술로 오면서

더욱 가치 있게 작용하고 있음을 허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에서 원근법에 따르면

후경의 여자를 훨씬 작게 그렸어야 하지만, 마네는 보이는 

대로 그렸다. 또한 마네는 그림을 이야기에서 해방시켰고,

그림의 아름다운 재현미가 아닌 '조형미'로 방향을 바꾸었다.


마네의 업적은 르네상스에 확립되어 이어져 오던 고전

미술의 양식을 깡그리 무시했다는 점이다. 크게 세 가지를

부정했다. 우선 원근법을 부정했다. 두번째, 그림의 연극성을

부정했다. 세번째, 그림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전통을 부정했다.


신은 불멸이나 예술가는 죽는다. 유명 예술가가 죽으면

작품의 가격이 잠시나마 오르는 이유는 더 이상 신작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스쳐간 장면에서 받은 인상을 전달하기 위해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장점이다.

<모네>


접시와 갈색 테이블, 흰 테이블보 위에 다양한 색의

사과와 배들이 놓여 있는 세잔의 <커튼, 물병, 그릇>은

1999년 5월 경매에서 780억원에 팔렸다. 정물화로서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칸딘스키의 작품에서 색체와 형태들이 빚어내는 시각적인

리듬감이 느껴진다면, 칸딘스키가 추상화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제대로 전해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칸딘스키가

작품 제목으로 자주 사용되는 '구성'을 '작곡'으로 읽으면

그의 창작 의도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클림트는 고전적인 소재와 구도에 화려한 색깔과 에로틱한

묘사를 버무려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대표작인 <키스>에서 잘 드러난다.


세계적인 부자들이 명화를 사는 이유는 크게 여섯 가지로

압축된다.

1) 투자다.

2) 그림 구매는 신분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3) 성취감이다.

4) 특별한 상품이다.

5) 수집 그 자체가 주는 기쁨이다.

6) 아름다움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팝 아트의 교황'으로 불리는 워홀의 작품이 비싼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팝 아트의 미술사적 가치, 한눈에 쉽게

알아차릴 만큼 독창적인 작품 스타일, 예뻐서든 익숙해서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성까지 갖춰서 미술관과 개인 

컬렉터 모두에게 환영받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라는 주제, 뭉크는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무언가에 화들짝 놀란 허공에 절규하는 듯한 기묘한 표정과

자연의 절규에 두 손으로 귀를 막으려는 듯한 남자를 소재로

선택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monsbooks

@chae_seongmo


#그림값미술사 #이동섭

#몽스북 #그림값 #미술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미술시장 #희귀성 #독창성

#소유 #욕망 #성취 #투자

#미술사적가치 #대중성 #창조성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돼지의 피
나연만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를 죽인 범인의 시체가, 내 눈 앞에 있다.

그리고 남겨진 메시지.


안치호는 목이 와이어에 졸린 채로 질식되어 꿈틀거린다.

무기력한 반항이다. 안치호의 움직임 탓에 주머니에

들어 있던 갤럭시노트와 녹색 지포라이터가 슬금슬금

빠져나온다. 마치 살겠다고 기어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나이프를 안치호의 발목에 찔러 넣은 다음,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 빙글 돌려 살과 근육을 잘라내고는 철근 절단용

커터로 뼈를 끊는다. 안치호의 발목에 채워져 있던 전자발찌가

툭 하고 떨어진다.


"며칠 남지 않은 것 같다."

사광욱은 자신의 남은 생을 의사보다도 정확히 알았다.

준우는 아버지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길 바랐다.

맑은 정신으로 죽음의 고통을 감내하는 아버지를 지켜보기가

괴로웠던 까닭이었다. 폐암은 그런 병이었다.

아버지는 그 말을 한 후 이레 만에 숨을 거뒀다.

엄마 공예지가 죽은 지 10년 만이었다.


"용의자는 검거됐습니다."

자신을 떠나갔던 엄나는 주검이 되어 돌아왓다. 용의자에게

찔린 칼자국과 그보다 수십 배는 더 긴 메스 자국이 더해진

채였다.


"아니요."

안치호는 말했다. 피해자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는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투숙하고 있던 펜션의 주인인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단답만을 하던 범인은 예외적으로

길게 자신에 대한 변호를 이어 나갔다.


무거운 쇳덩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적막을 깼다.

철로 된 정문이 열리더니, 사람이 걸어 나왔다. 안치호.

구치소를 나오는 그는 완전한 백발이 되어 있었다.


"죽은 듯 조용히 살아."

준서였다. 역시 지프는 엄마의 차가 맞았다.

준서가 안치호의 앞으로 다가갔다. 안치호는 준서를 보더니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대꾸했다.

"넌 뭐야."


어깨가 부러진 안치호는 신음하며 고꾸라졌다. 이윽고

나이프가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면서 쨍한 소리가 울렸다.

"너 누구야?"

얼굴을 바닥에 대고 엎어진 안치호가 거친 숨을 내뿜으며

물었다. 준호의 왼팔에서는 빗물과 피가 한줄기가 되어 땅으로

흘러내렸다. 준우는 나이프를 주우려고 고개를 숙였다.

나이프에 손이 닿았을 때, 관자놀이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준우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는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다.

준우는 눈으로 가만히 그를 훑었다. 숨을 쉬면서 움직여야 할

가슴은 멈춰 있었다. 안치호는 시체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죽었을까, 준우의 시선은 그의 왼 다리에 멈췄다.

왼쪽발에 빨간 고무장갑이 덧씌워져 있었다. 손을 그리로

갖다 댔다. 고무장갑을 누르자 그대로 푹꺼졌다. 발이 만져지지

않았다.


설정한 적 없는 알람과 메시지가 떴다.


"오후 08:30

잡혀 들어가지 싫으면 시체 치우기"


피스리버의 중정 위로 번개가 걸쳐지자 안치호의 얼굴이

푸르게 빛났다. 눈은 감겨 있었다. 준우는 안치호가 누워

있는 대차를 화로 속으로 밀어 넣었다. 건들대는 그의 표정을

이제는 볼 필요가 없었다.


준우는 치밀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에 다시 한번 어금니를

깨물었다. 그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준우는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닐터였다. 누구일까.

안치호에 대한 복수심이 물러난 자리는 이제 불안감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런 불안은 언제 꺼질지 알 수 없었다.

좌절감과 불안감이 곤죽처럼 뒤섞인 기분이었다.


발목을 굳이 계곡에 갖다 버릴 필요가 있을까요?

여기 화로가 이렇게 있는데. 그렇다면 살인자 입장에서는

정말 쓸데없는 짓을 수고스럽게 한 거지요.


전기톱을 썼으니까, 시신을 토막 내면서도 서두른 흔적이

없어. 시체를 앞에 두고 연구할 여유가 있는 사람이야.


패륜.

그 단어는 백상에게 어떤 버튼처럼 작동했다.

가사도우미의 목은 어느새 백상의 손아귀에 잡혀 있었다.

평생 고양이 목도 잡아본 적이 없었지만, 연습이라도 한 듯

능숙했다.


"와, 죽은 척이라도 하지."

백상은 양팔을 들어 정글모의 손을 뿌리쳤다. 잡을 것을

잃은 그의 몸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급류는 먹이를

문 상어처럼 정글모를 낚아채 하류를 향해 맹렬하게

흘러갔다.


증거를 굳이 세상 밖으로 내놓은 이유가 궁금할 테니까.


윤대수는 가장 아름다웠다. 그러나 윤대수는 자신을

무서워했다. 결국, 윤대수가 그들 중 하나가 된 것은 슬픈

일이었다.


모른 척하는 거다.

아버지가 말했었다. 다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거라고.

숨기려 하지말고 덮어라.


준서의 허벅지 옆이 허옇게 벌어지는가 싶더니 그 틈이

순식간에 붉은 피로 채워졌다. 엎어진 준서는 허리에

찬 홀스터에서 리볼버를 빼내고는 운전석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직감은 분명 자신을 잡기 위한 덫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녀석의 덫은 그럴싸했다. 마치 먹음직한 미끼처럼.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vook_da

@chae_seongmo


#돼지의피

#나연만 #북다출판 #소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살인 #범인 #복수 #추리 #경찰

#메시지 #증거 #좌절 #불안 #패륜

#외면 #직감 #미끼 #덫 #반전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미국은 이스라엘 편에 서는가
존 J. 미어샤이머.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용환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금기를 깬 화제의 책

국제정치 현실주의 학계 두 거장이 꼬집은 미국 중동 정책의 현실


언제나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미리 알 수 없지만 몇가지

예측은 가능하다. 후보들은 건강관리, 낙태, 동성 결혼, 세금,

교육, 이민 문제 등 여러 사안에서 의견을 달리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외교 정책을 놓고 논쟁할 것이다.


미국 정치인들이 이스라엘에 그토록 존경심을 갖는 이유는

'이스라엘 로비의 정치력' 때문이다. 로비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친이스라엘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광범위한 계층의 개인과 단체를 의미한다.


로비의 정치력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의 외교 정책, 특히

중동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의

행동은 예측할 수 없는 지역은 물론 전 세계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는 로비가 전능하다고, 그것이 미국의 중요한 기구를

통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비가 관철시키지 못한

사안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비가 인상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친이스라엘단체 중 하나인 AIPAC은 인상적인 성취 결과를

웹사이트에 나열한다.


이스라엘은 매년 30억 달러의 직접 지원을 받았다.

미국의 대외 직접 지원 예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며 이스라엘

국내총생산의 2%와 맞먹는다. 지금까지 미국 지원금의 

대부분이 군사원조의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


경제와 군사원조 외에 미국은 라비 전투기, 메르카바 탱크,

애로 미사일 같은 무기 개발을 위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국방부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아랍 및 이슬람 세계에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반미 테러리스트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다는 중가가

풍부하다. 불만의 원인은 그것만은 아니지만 불만의 중심인

것은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약하고 포위되어 있으며, 악의에 찬 아랍 골리앗

군대에 둘러싸여 있는 '유대인 다윗'으로 줄곧 묘사된다.

이런 이미지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그에 동조하는 작가들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오히려 그 반대가 사실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언제나 아랍의 적대국보다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미국에서 이익집단이 국익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입법자와

대통령을 설득해서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책을 채택하도록

경쟁하는 것은 일상적이다. 다른 이익집단이 전쟁 결정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형성에 영향을 끼쳐왔다.


이스라엘 로비가 그토록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개방성이다. 미국 정부의 형태는

전통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선거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선거자금에 대한 규제가 미약한 분리형 시스템이다.


이스라엘 로비는 음모나 공동모의와는 정반대다. 그것은

공공연하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선전한다.

그들을 차별화하는 것은 비범한 효율성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로비에 참여하는 집단과 개인은 두 가지 광범위한 전략을

추구한다. 하나는 워싱턴의 정책 수립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인 공개 토론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전략적·도덕적 근거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


미국이 팔레스타인에 반하는 이스라엘 정책을 지지하게 하는

것이 로비단체들의 핵심 목표다. 목표는 거기서 머무리지 않는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중동의 지배적인 강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주기를 원한다.


미국의 대팔레스타인 정책, 이라크 침공이라는 비극적인 결정,

시리아에 대한 대립적인 접근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로비가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미친 영향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로비의 영향에 대한 솔직하고 냉철한

토론이다. 또한 중동이라는 주요 지역에서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creta0521

@chae_seongmo


#왜미국은이스라엘편에서는가

#존J.미어샤이머 #스티븐M.월트

#크레타 #미국 #이스라엘 #로비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영향력 #외교정책 #군사원조

#경제 #무기개발 #지원 #반미

#이슬람 #불만 #이익집단 #전략

#이스라엘정책 #국익 #토론 #논쟁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교양이를 부탁해 -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경제·전쟁·패권 편
스브스프리미엄.한동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을수록 똑똑해지는 우리 시대의 교양!


성장에는 힘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힘,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뻗어나갈 힘. 우리는 이 힘의

원천으로 세상을 향한 관심, 즉 '교양'을 주목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방해한 것은

석유였습니다. 어떤 국가든 경제활동의 기본은 석유입니다.

석유가 적절한 가격에 공급되어야 각종 제품을 원활히

생산하고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지요. 그런데 러우전쟁을

계기로 유가가 치솟았습니다.


아무도 미래를 내다볼 순 없지만, 적어도 몇 가지 지표를

참고해 향방을 가늠할 수 는 있습니다. 이때 참고해야 할

지표는 '저축률', '실업률', '물가', '금리' 네 가지 입니다.


중국 경제를 분석한 최근 가사들을 보면 논조가 대체로

대동소이합니다.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하에서 그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의 그림자가 중국의 주요 경제 정책과

전략에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스리랑카는 빚을 갚는 대신, 주요 거점

도시인 함반토타의 항구를 중국 기업이 99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국의 야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던 순간입니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가가

이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아베노믹스하의 일본 경제는(엔화의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타격을 입기도 했지만, 성장 엔진의 시동을

거는 데는 성공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로 마련된

자금이 대거 스며들어 있습니다.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다면,

아니 올리다는 시늉이라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래에도 계속해서 생산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기술 혁신을 꼽습니다. 뛰어난 기술은 분명

생산성을 높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적대적 공생관계로 엮인 국가들은 늘 상대보다 더 큰 힘을

쥐려 하기 때문에, 군비경쟁이 치열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일단 한번 충돌하면 공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도 유럽에도 포기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유럽에는 러시아로 향하는 관문이자, 러시아에도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 바로 우크라이나인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특수성이 러우전쟁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1993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문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진정으로 평화적인 공존에

합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인티파다라 불리는

독립운동에 돌입하며 자살 폭탄 테러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때 급속하게 세를 불린 것이 바로 하마스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서로의 잔혹성에서 각자의 존재 의의를

찾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어째서 '신시대 전면적·전략적 동반 관계'를

맺으며 이토록 밀착하는 것일까요?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국가끼리 상부 상조하는 것입니다.러시아는 러우전쟁을 일으켰기 

때문에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불법 밀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각종 경제제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습되는 절대 권력을 유지하는 일과 국제사회에 문호를

여는 일은 애초에 양립할 수 없습니다. 김씨 일가의 통치는

세뇌에 가까운 우상화와 과격한 공포정치로 지탱되어 왔는데,

그만큼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습의 특성상 어느 대에서건 후계자의 역량 문제가 발생한다면,

북한은 권력 공백에 따른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즉 개방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유고로

갑작스럽게 변화되는 경우, 준비되지 않은 '하드랜딩' 통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실제로 TMS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법으로

마련된 70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고자, 미국 곳곳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연구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문제는 작금의 미국 우선주의가 슈퍼 301조보다 몇 배는

더 전면적이고 강력하는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제공하는 기회를(미국이) 놓친다면,

동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중국)이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빈 살만>


오늘날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4D'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Demand(수요)', 'Debt(부채)', 'Decoupling(디커플링)',

'Demographics(인구)'입니다.


출생률 0.72명이라는 것은 성비가 일대일인 인구 100명이

한 세대 만에 36명으로 줄어드는 파국을 예고합니다.

한마디로 한국은 '인구 감소 익스프레스'를 탄 셈입니다.


전세는 부동산 시장의 시한폭탄입니다. 고도성장기에는

집값이 쭉쭉 올랐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었지만, 경제성장률이

1~2퍼센트를 왔다 갔다 하는 오늘날에는 더는 유지되기 힘든

계약입니다.



#교양이를부탁해 #스브스프리미엄

#한동훈 #인플루엔셜 #미국

#경제 #호황 #불황 #중국 #일본

#생산성 #공생관계 #러우전쟁 #인구

#중동전쟁 #하드랜딩 #패권 #고령화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세상과 불화하고 가난과 질병에 신음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

노란 별빛이 이글거리는 깊고 푸른 밤하늘은 반 고흐가

품었던 이상이 하늘에 가닿은 열망의 흔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반 고흐의 그림들은 그의 생 마지막

2년여 동안에 탄생했다. 특히 생폴드모솔 정신병원에서는

1년간 200여 점을 그렸으니, 거의 2~3일에 그림 하나를

완성한 셈이다. 그는 작업에 몰입하는 순간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잠념과 육체의 통증을 잊을 수 있었고, 미음속의

불안감, 소외감, 고립감, 해소되지 않는 갈망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 마치 별들을 향해 타오르는 불길처럼

보이는 사이프러스나무는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편에선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죽음을 예고한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나무 오른쪽,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는 금성이 빛나고 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과 질병의 천사'가 자신을 따라

다녔다는 고백은 그의 정서적 근간이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죽음의 그림자와 공포, 피해의식으로 가득한 뭉크의 세계관을 

담은 그의 그림들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럼에도 그의 어두운

상상력과 감정을 형상화한 그림들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안에도 그같은 어둠과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뭉크의 캔버스는, 의식은 물론 무의식 속 어두운 생각과

환영에 대항해 처절한 투쟁을 벌인 전쟁터였다.

그의 미술사적 성과는 개인적 상처가 드리운 어두운 내면의

그림자와 감정, 여과되지 않은 원초적 사고, 상상력을 미술

영역으로 들여왔다는 데 있다.


여러 일들을 겪은 뒤 여성에 대한 피해의식은 흡혈귀로

표현되곤 했다. 뭉크는 여섯 가지 다른 버전의 <흡혈귀>를

그렸다. 특히 1895년의 <흡혈귀>는 <사랑과 고통>이라는

이명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흡혈귀> <질투> 같은 그림들은

사랑의 역사에 대한 뭉크의 슬프고도 무시무시한 결론이다.


좌절된 꿈이 만든 우울한 그림자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에서도 엔트로피가 증폭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럴 때 피카소의 그림이 필요하다. 그는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다가 궁극에는 복잡한 형태를 해체하고 극도로 정제된

몇 개의 선으로 대상을 표현했다. 불필요한 요소를 걸러내고

핵심 선형만 남긴 그의 그림에서 삶의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통찰과 혜안을 얻을 수 있다.


<꿈>. 선과 색 그리고 형태의 특징을 활용해 두 여성의 성격, 

신체적 특징, 분위기, 자신과의 관계 등을 예리하게 표현한 그의 

그림들은 여성의 심리와 사랑의 방식에 관한 '피카소적 고찰'

이라 할 만큼 흥미롭다.


마르를 모델로 한 그림답게 <우는 여인>이 주는 시각적 

이미지는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게르니카> 속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떠올히게 한다. 특히 그림 속 여성의

눈동자를 자세히 보면 파란색 비행기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스페인 내전 당시 시민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콘도르 군단(나치 공군)의 폭격기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피에트 몬드리안의 그림에서 두드러진 요소는 단연 곧게

뻗어나가며 경계와 면을 형성하는 수직선과 수평선이

만드는 안정적인 공간 그리고 그 균형 잡힌 공간을 채우는

색체 블록들이다.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C>를 장악하는 요소들 또한

단연 선과 면이다. 흰색 공간이 만든 환한 여백사이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원색 면을 감싸는 검은색 선의

변주가 조용히 진행된다.


클림트가 그린 <캄머성 공원>은 수면에 비친 숲이 그림의

절반을, 나머지 절반은 정면에 보이는 숲이 차지하는 

그림이다. 추상화라 생각될 만큼 그림을 이루는 초록색

점들이 압도적이다. '숲멍'과 '물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림 속 풍경은 잔뜩 긴장한 우리의 전두엽에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클림트의 소박한 처방전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dasanbooks

@chae_seongmo


#마흔을위한치유의미술관

#윤현희 #다산북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미술 #치유 #심리학 #고통 #상처

#열망 #갈망 #죽음 #불안 #공포

#상상력 #균형 #긴장 #처방 #혜안

#책 #도서 #독서 #철부지아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