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 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마음,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정현종「방문객」시를 읽다가 아이들이 묻는다.-환대가 뭐에요?-반갑게 맞아 정성껏 대접한다는 의미지 환영의 대접을 한다는 거지-국어시간에 오면 환대 받아요.선생님한테.책을 읽고 인상 깊은 구절을 서로에게 말하는 것은 마음을 들키기 좋은 방법이다.소년원에 국어수업을 나가는 저자는 소녀원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눈다.풍선을 불고 작가를 초대한다.환대로 사람을 맞이하는 경험,자신이 주체로 활동하는 경험은,나도 타인도 소외시키지 않는 연습이다.사람의 온기를 느끼는 연습이다.이런 연습이 쌓이면 삶에서 적어도 나를 소외시키지는 않을 거 같다.막 살지 않을 거 같다.환대에 대해 생각해본다.하교하는 딸에게 퇴근하는 남편과 딸에게 센타에 나와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환영의 대접을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