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파란색이었을까......세상과의 단절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색이 빨강이나 노랑은 아니겠지 싶었다.저마다 경계를 그어놓고 세상과 소통하며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파란모자를 쓰고 쿵쿵 부딪히며 길을 가는 주인공처럼 말이다.이 순간 큰 용기를 내어 본다면 누군가는 피하지 않고 내게 큰 손을 내밀어 줄 거 같다."부딪히는 거라곤 바람뿐이었습니다."라는 구절이 맴돈다.마스크는 쓰고 지내지만 마음의 모자는 아주 작은 걸 쓰고도 잘 지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