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유튜버 김영윤의 2026년 다시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 당신의 채널을 폭발시킬 최단 경로 가이드
김영윤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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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윤 소장을 오래 팔로우해온 사람으로서 이 책이 나온다는 소식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튜브 관련 책들을 꽤 읽어봤는데, 대부분 막연한 동기부여나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은 달랐어요. 첫 페이지부터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진짜를 말하는 김영윤 소장 특유의 목소리가 그대로 살아있었습니다. 뼈를 때리는데 외면할 수가 없는 그 솔직함이요.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에 저자는 단호하게 답해요. 전략 없는 사람에게는 레드오션이지만 공식을 아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고. 그 말이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전략과 함께 나오기 때문에 설득력이 달랐습니다. 잘 되는 채널과 묻히는 채널의 차이가 재능이나 운이 아니라 설계의 차이라는 것, 구독자 수보다 관계의 밀도가 중요하다는 것, 읽으면서 여러 번 뜨끔했어요.

이봉규 대표가 방송 밥 먹은 나도 놀랐다고 한 말, 강신업 대표가 책이 아니라 무기라고 한 말이 읽고 나니 전혀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분들, 하고 있지만 방향을 잃은 분들 모두에게 강력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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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전의 작은 기적 - 서평과 리뷰 글쓰기로 평범한 주부가 작가가 되기까지
글짱(장윤희) 지음 / 담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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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내고 나서 혼자 남겨진 그 오전이 늘 어색했어요.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냥 멍하니 있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돼버리는 그런 날들이요.

이 책이 딱 그 시간에 대해 말해줬어요. 그 오전이 비어있는 시간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선 삶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처음엔 그냥 위로의 말처럼 들렸는데 읽다 보니 진짜더라고요. 서평 한 줄, 기록 한 줄이 쌓이면서 평범한 오전이 조금씩 특별해진다는 게, 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라 더 와닿았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가끔 우리를 작아지게도 한다는 말에서 한 번 멈췄어요. 아이들 보내고 나면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은 그 감각, 너무 정확하게 짚어줘서요. 근데 그 시간이 동시에 다시 나를 만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어쩌면 인생의 방향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평일 오전의 한 페이지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났어요. 평일 오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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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의 항소이유서
손현보.정승윤 지음 / 미래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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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그 불편함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읽었어요.

법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 법이 사람을 설명하기보다 통제하는 도구로 쓰일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을 정면으로 던집니다. 손현보 목사님과 정승윤 변호사님이 함께 기록한 이 책은 단순한 법정 이야기가 아니에요. 한 사람이 겪은 일을 그대로 남기고, 그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디서 기준이 무너졌는지를 차분하지만 단단하게 짚어냅니다.

만약 내가 구속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이 나라의 상태를 보여주는 일이라는 문장이 오래 머릿속에 남았어요. 신앙을 이유로 말이 범죄가 되고, 양심이 피고석에 서는 현실. 낯설지 않다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역사를 보면 권력이 법을 도구로 삼을 때 가장 먼저 표적이 된 건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그 침묵에 동조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역사는 결국 바로잡혔습니다. 이 책은 그 계보 안에 놓인다고 생각해요.

침묵은 동조입니다. 불편하더라도 읽어야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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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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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으로 먼저 받아 읽었는데, 정식 출간 전에 이 책을 만난 게 진짜 행운이었어요.

1659년 로마, 페스트가 지나간 도시에 이번엔 다른 공포가 퍼집니다. 죽어서도 부패하지 않는 기이한 시체들, 그리고 소리 없이 떠도는 소문 하나. 무색무취하고 치명적인 독, 아쿠아. 이 설정만으로도 이미 손을 놓기가 어려웠어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게 읽는 내내 더 서늘하게 만들었습니다. 학대받는 아내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유통된 독약 사건, 6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으며 귀족층까지 연루됐던 그 실제 사건이 소설 속에서 되살아나는데, 단순한 범죄물이 아니라는 걸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법도 제도도 그 어떤 것도 그녀들을 보호하지 않았던 시대에, 그 독이 정말 악인가 아니면 그 선택으로 몰아간 세상이 악인가라는 질문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따라왔거든요.

고딕 스릴러의 긴장감, 역사소설의 밀도, 그리고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한 권 안에 다 담겨있어요. 2025년 영국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가을밤에 읽기 딱 좋은 책이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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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필사 100일 - 손으로 쓰며 만나는 명문장
윤서진 엮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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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이 책은 그 습관을 다시 처음부터 돌아보게 만들었어요.

책 뒤표지에 적힌 한 줄이 먼저 마음을 잡아끌었습니다. 완주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하루에 한 문장을 써도 좋고, 며칠에 한 페이지를 넘겨도 괜찮다고. 중간에 멈추어도, 다시 돌아와도 괜찮다고. 이상하게 그 말이 위로가 됐어요. 뭔가를 꾸준히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 그냥 문장 앞에 오래 앉아있어도 된다는 허락처럼 느껴졌거든요.

제인 오스틴,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다자이 오사무, 알베르 카뮈. 이름은 익숙한데 정작 그 문장 앞에 오래 머물러본 적이 없었던 작가들의 글을 손으로 천천히 옮기다 보면, 빠르게 읽을 때는 미처 보이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문장은 한 글자씩 쓰다 보면 갑자기 내 감정을 정확하게 짚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 그 순간이 필사의 가장 큰 선물인 것 같아요.

얼마나 썼느냐보다 그 문장 앞에 얼마나 진득하게 머물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빠른 것이 미덕인 시대에 한 문장 앞에 천천히 앉아보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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