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의 어드벤쳐 - Sammy’s adventur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새미의 어드벤쳐 내가 본 상영관에는 특히 초등이하 유아들이 바글바글^^
영화는 다른 애니보다 3D의 효과가 참 크다. 새미와 물고기들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무척 리얼하다. 그래서 꼬마들이 무서워 울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우는 아이들은 한명도 없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바다거북들 정말 귀엽다. 동물의 왕국같은 프로에서 봤던, 그 아기바다거북들이 첫 출발시점에서 바다까지 도달하기도 전에 대부분 잡아먹히는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지만 너무도 귀여운 모습들에 그 생각들은 금새 잊혀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눈길을 확 모으는 3D 의 효과와 신비스런 바다풍경의 설레임은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 밋밋해지고 멋진 모험이야기가 가득하리라 기대했는데 사실 모험이라 할 만한 모험이야기는 별로 없는 듯 하다.
게다가 난 새미얼굴에서 대성의 얼굴이 자꾸 오버랩되어서 한동안은 집중할 수가 없었다. ㅜㅠ

음악에 있어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팝송이 자주 나오는데 이 영화만을 위한 음악이었으면 더 좋았을 듯 하다.

아이들을 겨냥한 애니인만큼 좀 더 동적이고 조금 더 빠른 전개였음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였다. 웬만한 애니는 아주 재밌게 보는 편인데 이번 새미는 나중엔 조금 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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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행복 - 제44회 페미나상 수상작
가브리엘 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이상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무척이나 도발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의 표지여성을 보고 이 작품의 배경이 현대인줄 알았다.)은 다양한 주인공들의 찌들고 힘든 각자의 삶을 통해 그런 삶의 가운데서도 행복은 존재하고 그렇기에 삶이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형제 많고 가난한 집안의 장녀인 열 아홉살의 플로랑틴은 가족의 생계를 홀로 짊어지며 '15센트'라는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비록 지금은 가난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면 자신도 분명 행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열 한번째 아이를 임신중인 플로랑틴의 엄마 로즈 안나는 착하지만 뜬구름만 잡고 현실감각과 경제능력이 전혀 없는 무능력한 남편탓에 매일매일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다. 그녀가 바라는 행복은 결코 크거나 허황되지가 않다. 그저 하루하루 먹고 살 걱정 없고 가족이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탓에 아내인 로즈 안나와 장녀인 플로랑틴를 비롯한 가족에게 끊임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 플로랑틴의 아버지 아자리우스. 사실 이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은 잘 모르겠다.가족을 사랑하는건 분명하고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현명한 결정을 하긴 하지만..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탓에 출세만이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는 청년 장. 그와 대조적으로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군입대까지 마다하지 않는 순수한 청년 에마뉘엘.

이들 각자의 주인공들의 삶은 참으로 힘겹고 고통스럽기 그지 없다. 특히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로즈 안나에게 무한한 동정심이 생긴다. 한때는 날씬하고 아름답고 꿈도 많던 그녀가 지금은 하루하루 살아갈 걱정만 하고 그 와중에도 남편에 대한 크나큰 원망도 표출하지 않은 채 인내의 삶을 살아간다. 장남 외젠이 군에 입대하는 댓가로 뜻하지 않은 수입이 생기는데 어떻게든 그 돈만은 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현실앞에서는 그 돈의 유혹은 너무나 크다. 결국 그 돈까지 생활비의 계확에 넣게 되지만 휴가중인 아들이 그 돈을 요구해오고 안나의 그 막막한 심정..나는 이 대목이 참으로 맘이 아팠다.

이 책에는 행복한 사람은 결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코 절망의 끝에서 허덕이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행복을 꿈꾸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인 걸까. 사실 '싸구려 행복'이라는 제목에 공감이 가진 않지만 내용만으로는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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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올년말에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너무 좋은 영화 중 하나로 이 [헬로우 고스트]를 강추하고 싶다.
평소 차태현을 넘 좋아해서 기대도 많이 한 영화였지만 기대이상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

영화를 다 본 후 리뷰를 쓰느라 포스터를 보고 스틸컷을 보니 영화속 강상만(차태현)의 다양한 표정이 생각나 또다시 웃음이 터진다.

주위에 기댈 곳 하나없는 외로운 사나이 강상만. 여관방에서 자살을 기도하지만 죽기도 쉽지 않은 법. 번번히 자살에 실패한 그에게 갑자기 보이기 시작하는 4명의 귀신.
이 귀신을은 강상만의 몸속을 드나들고 그는 빙의를 겪게 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귀신이 몸속에 들어오면 돌출되는 해괴한 목소리와 행동에 주변사람들에게 미친 사람 취급도 받고 더 외로워지는 상만.
이들 귀신과 동거를 하면서 나름 단촐하고 심플했던 집안은 소주와 담배가 마루에 가득차게 되고 너무도 힘겨운 상만은 이들을 떨쳐내기 위해 각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차태현이 연기하는 4인의 모습. 표정이며 목소리까지 너무너무 웃기고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영화가 정말 좋았던 이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있기 떄문이다. 이런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반전을 예상한 관객은 아마 아무도 없을 듯 하다.
끊임없이 웃던 관객들의 웃음이 딱 그치고 갑자기 숙연해지는 분위기..같이 본 아들과 조카까지 눈물이 글썽하다.
년말에 재밌는 영화들이 많이 개봉되는데 단연 많은 사랑을 받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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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참 행복하다 - 10년의 시골 라이프
조중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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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는 탓일까..안락하고 평화롭고 조금은 느린 시골에서의 삶이 점점 부러워진다. 예전에는 편리하고 활기차고 문화생활도 실컷 할 수 있는 도시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말이다.

책장에 담긴 저자의 시골집 풍경은 비록 사진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느껴진다.
저자의 서재도 그렇고 특히 저자가 스스로 행복의자라 말하는 그 하얀 의자. 그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시골바람도 피부로 느끼고.. 생각만 해도 절로 행복이 느껴지는 듯하다.

집주변에 널려있는 수국의 풍경이며 고양이와 하나의 벤치를 차지하고자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에는 서로 암암리에 협정을 맺고 함께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  고라니 이야기 등은 도시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없는 평화롭기 그지없는 시골생활의 여유로움이다.

그러나 저자가 하루중 낮에는 도시의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밤에는 시골집으로 돌아와 생활해서일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완벽히 시골생활에 흡수되어 100% 시골사람이 된 느낌보다는 그동안 시골생활을 해오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물이나 그동안 마주친 마을 사람들에 대해 관찰자로써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진다.

이들에게 저자는 어떤 존재로 다가왔을까. 뭐 요즘에는 시골에 정착해 사는 도시사람들도 많고 저자가 사는 시골이 아주 산골깊숙한 시골은 아닌 듯하니 특별한 도시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들테지만 말이다.
저자가 자신의 집앞 흙길을 자비로 포장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업자와 근처 농부가 실갱이를 벌인 사건이나 집에 도둑이 들었을때 저자 스스로도 자신을 도시에서 온 이방인이라고 지칭하는걸 보면 스스로도 완벽히 이 생활에 젖어들진 못했나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사는 시골마을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데 하나같이 투박하면서도 순박하기만 한,각자 다소 마음 아픈 사연을 안고 사는 시골사람들의 모습이 절로 상상이 간다.
그러나 그들과 저자가 한 마을의 공동체원으로 살아간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고 따스하고 정겨운 시골생활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아 조금 아쉬운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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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
정재환 지음 / 하다(HadA)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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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돌아온 타잔이라는 제목에 나는, 대충 아프리카 여행기 비슷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내 추측과는 달리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굳이 정의하자면 성공담,처세술,자기 관리라고 해야 할까.  

힘없고 외롭고 소외당했던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불량 써클에 가입한 경험도 있고 고등학교 총학생회장까지 지낸 학창시절의 이야기, 그리고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경험했던 대학시절 이야기. 그리고 현재까지의 그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에서 경험했던 봉사활동이야기도 담겨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새삼 젊은 20대가 한없이 부러워진다. 나의 20대는 어땠는지..특별한 계획도 없이 '젊음'이라는 가장 큰 장점을 누릴 생각도 못하고 그저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스로가 무척 대견했던 기억 정도?
그런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저자의 다양한 경험담을 읽으며 정말 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생각과 함께 이 정도의 도전정신을 가지기까지는 얼마나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젊을 때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돈주고도 사지 못할 정말로 값진 경험이라 여겨진다.
요즘 젊은이들은 생각지도 않을 노가다 현장에서의 자진 아르바이트, 가락시장에서의 아이스크림 장사 같은 건 아주 미비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책장을 넘기면서 느끼게 된다.
저자의 도전은 끝이 없다. '나에게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은 바로 저자를 두고 하는 말인듯 싶을 정도로 결코 안된다는 생각보다는 일단 도전해보는 그 당당함과 자신감.
이러한 정신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아들을 둔 부모라면 이러한 정신력을 가진 남자로 자라나기를 바라 마지않을 듯 하다.

저자는 그 흔한 영어자격증 하나 없이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활동 주자로 당당히 뽑힐 수 있었고 한미연합사의 통역장교로도 활동하였다. 자격증 시대를 사는 요즘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별별 자격증을 다 따놓고 보는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볼 때 저자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의 이런 다양한 활동의 마지막 종착지가 어디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열심히  최선을 다할 저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자신의 미래를 정하지 못해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또는 아직 꿈을 갖지 못한 학생들에게 이 책은 조금이나마 용기와 힘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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