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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7월
평점 :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m/i/minsu717/QYbkKvWU.jpg)
' 타임 슬립 ' 을 소재로 한 영화나 책이 꽤 많은데 또 그만큼 흥미있는 소재이기에 끊임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비현실적인 내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이 소재의 작품이라면 항상 관심이 가곤 한다.
시옷북스에서 출간된 <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 는 자신과 남편의 눈 앞에서 한순간 살인자가 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엄마 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씩 과거로 거슬러 가지만 점점 더 그 차는 벌어져서 며칠, 몇 달, 몇 년.. 전 과거로 가게 되는데, 젠은 이렇게 시간을 뛰어넘어 도착한 과거의 어느 순간이 현재의 살인사건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젠이 처한 상황이 너무 안스러운게, 아무리 자신의 이 믿지 못할 상황을 이해시키고 조력자를 찾고자 하고 겨우 찾아 이해시켜 도움을 청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그보다 더 과거로 가 있고 그 당사자는 당연히 젠과의 만남조차 알지를 못한다.
너무도 외로운 싸움이다.
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먼 과거로까지 가게 되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런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너무 궁금하면서 읽게 되는데, 그 매 순간 과거에 하루씩 몸담으며 젠이 마주하는 장면들은 놀랍게도 스토리를 연결짓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저자의 이 완벽한 구성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편으로, 이 소설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섬세한 심리묘사도 만나볼 수 있고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인생이 무엇인지..한낱 사소한 것들에 이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심오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 젠이 조금 부러운 부분들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미래를 안다는 것은 생각만큼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읽으면서 찡한 부분도 있고.
여러모로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로 나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소설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 공식계정 (@siot.books)에서 환불이벤트를 진행중인데, 환불을 요구할 독자가 있을 수가 없다. 정말로..그리고 이 책을 읽을 독자는 리뷰를 읽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이 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이 신선한 작품을 꼭 기억하시길 !!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