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인 더 하우스 보이 프럼 더 우즈
할런 코벤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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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런 코벤의 따끈한 신간을 연달아 읽게 되서 넘 좋다. 게다가 흥미롭게 읽었던 < 보이 프럼 더 우즈 > 의 후속작이 생각보다 정말 빨리 출간되서 더더욱 좋다. 이런 장르소설은 맥이 끊기기 전에 연달아 읽어줘야 제맛이지 !!!

 

1편에서, 어린 시절 숲에 버려진 후 숲에서 혼자 생활하다 구조된 일명 '늑대소년'이라 불리웠던 와일드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던 데이비드의 아들인 매슈의 간청으로 친구의 실종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면, 2편에서는 드디어 와일드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유전자 검사 사이트를 통해 친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자신의 모계 쪽 혈연관계인 PB라는 남자와도 연결이 되지만 자살을 암시하면서 와일드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의 메일을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와일드는 뒤늦게 이 PB라는 남자의 실체를 찾아 나서게 된다.

그 과정에서 와일드는 PB라는 인물의 정체와 그가 SNS의 희생양이 된 사실 등을 알게 되고 예기치 못한 사건에도 휘말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SNS의 허와 실, 악성 악플러들의 도에 넘는 행위와 그들을 처단하는 모임, 우리들도 현실에서 쉽게 접하게 되는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 TV 프로그램 쇼와 거짓인줄 알면서도 현혹되어 버리는 우리들의 모습, 그리고 그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얻은 인기와 부를 쉽게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보여주게 되는 가짜 모습 등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등장해서 더 공감을 하며 읽게 된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분위기가 아님에도 이야기를 계속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1편도 재밌었지만 2편도 역시 재밌다.

1편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만약 1편을 읽을 계획인 독자라면 1편부터 차례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와일드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분명 3편이 나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도대체 와일드의 유일한 친구이자 매슈의 아빠인 데이비드의 죽음은 와일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죽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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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시옷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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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 슬립 ' 을 소재로 한 영화나 책이 꽤 많은데 또 그만큼 흥미있는 소재이기에 끊임없이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비현실적인 내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이 소재의 작품이라면 항상 관심이 가곤 한다.

시옷북스에서 출간된 <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 는 자신과 남편의 눈 앞에서 한순간 살인자가 된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엄마 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처음에는 하루씩 과거로 거슬러 가지만 점점 더 그 차는 벌어져서 며칠, 몇 달, 몇 년.. 전 과거로 가게 되는데, 젠은 이렇게 시간을 뛰어넘어 도착한 과거의 어느 순간이 현재의 살인사건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젠이 처한 상황이 너무 안스러운게, 아무리 자신의 이 믿지 못할 상황을 이해시키고 조력자를 찾고자 하고 겨우 찾아 이해시켜 도움을 청하지만, 하루가 지나면 그보다 더 과거로 가 있고 그 당사자는 당연히 젠과의 만남조차 알지를 못한다.

너무도 외로운 싸움이다.

 

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먼 과거로까지 가게 되는 상황을 보면서 과연 이런 과거의 시간이 현재의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너무 궁금하면서 읽게 되는데, 그 매 순간 과거에 하루씩 몸담으며 젠이 마주하는 장면들은 놀랍게도 스토리를 연결짓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저자의 이 완벽한 구성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편으로, 이 소설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섬세한 심리묘사도 만나볼 수 있고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인생이 무엇인지..한낱 사소한 것들에 이 소중한 시간들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심오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다시 사는 젠이 조금 부러운 부분들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미래를 안다는 것은 생각만큼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읽으면서 찡한 부분도 있고.

여러모로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로 나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이 소설은 반전이 백미인 추리소설인 만큼 지금 출판사 공식계정 (@siot.books)에서 환불이벤트를 진행중인데, 환불을 요구할 독자가 있을 수가 없다. 정말로..그리고 이 책을 읽을 독자는 리뷰를 읽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이 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이 신선한 작품을 꼭 기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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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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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예전에 기욤 뮈소의 책을 처음 읽다가 내 취향에 맞질 않아 중도포기한 후 아예 관심도 갖질 않았더랬다.

그리고, 이번에 실로 오랜만에 다시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순전히 너무도 예쁜 표지에 반해서다. 그러고 보니 나는 표지에 유독 약한 듯 싶다. 나만 그런가? 아님 대부분의 독자들도 나와 같으려나?

 

암튼, 그렇게 해서 다시 기욤 뮈소의 세계에 도전해봤는데 왠걸. 너무 재밌잖아? 나의 독서성향이 그 사이 바뀐걸까? 아니면 저자의 대표작이라 재밌는 걸까?

원래 판타지,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극히 선호하지만 또 가끔은 이런 장르에도 불구하고 맘에 쏙 드는 작품을 운좋게 만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이 그렇다.

 

책 속의 여자가 현실세계에 나타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비슷한 분위기로 영화나 책에서도 다뤄지곤 하는데, 이 책은 마지막까지 다 읽어야 그 진실을 알게 된다.

기욤 뮈소의 이 책은 남자 작가가 썼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아름답고 로맨틱하다. 게다가 은근 스릴러적인 느낌도 전해져서 지루할 틈 없이 읽어내려가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처럼 한국의 독자를 무척이나 사랑하나보다. 책 속에서 한국독자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은근 기분이 좋다.

 

여기에 더해 기욤 뮈소의 작가로서의 가치관이 묻어나는 부분도 만나볼 수 있는데 그런 점이 이 소설을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게 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도 같다. 소설 속 작가인 주인공은, 독자가 자기 방식으로 책을 해석해 자신이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그건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멋진걸 ! 완독 후 갖게 되는 책의 감상이 역자후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때,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전문가의 해석과는 다른 느낌일 때, 혹은 영화를 본 후 평론가의 영화 해석과는 다른 의견일 때 들었던 생각을 기욤 뮈소가 딱 말해주고 있다.

 

왜 사람들이 기욤 뮈소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열광하고 팬이 많은지 이 < 종이여자 > 를 읽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다음 기욤 뮈소의 작품으로는 뭐가 좋을까? 이 느낌 그대로 이어가고 싶은데..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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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생긴 일
마거릿 케네디 지음, 박경희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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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씌여진 소설인 줄 알았는데 저자 소개를 보니 1896년 출생의 20세기 중반의 베스트셀러 작가시고 이 소설도 1950년에 씌여졌다. 아 그러고 보니 띠지에도 씌여 있었네. 이 사실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하려니 왠지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휴가지에서 사건이 벌어지는 그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물인가 싶었는데, 내용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이 소설에서는 사건이라기보다는 큰 사고가 발생하는데, 영국의 해변 휴가지에서 절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아래 위치해 있던 호텔이 그대로 파묻혀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게 된다.

 

소설은 사고 후 장례식 설교를 준비하는 신부가 생존자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고가 발생하기 1주일 전을 배경으로, 호텔의 투숙객과 오너, 직원과 그 외 인물들의 편지, 일기, 대화를 통해 독자들은 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서로간에 갖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본성을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모두 부정적인 의미에서 개성이 강하다. 화기애애한 호텔의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를 적대시하고 갈등을 겪는다. 소설 속의 시간은 단 1주일에 불과한데도 나는 꽤 오랜 시간을 이들의 감정싸움에 휘말린 듯 하다.

이들 가운데 사고 후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게 되는데 자신들 앞에 이런 사고가 닥칠 꺼라는 사실을 모른채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현실에서도 사고 직전까지 살아있던 미지의 사람들이 막연히 떠오르면서 묘한 감정도 든다.

 

예상했던 추리미스터리물은 아니었지만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복복서가 출판사의 책은 < 견딜 수 없는 사랑 > < 어머니의 유산 > 에 이어 3번째 만나보는데, 3권 다 쉽게 잊히지 않는 독특함과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앞으로의 책들도 기대되는 이유이다.

 

p.s : 처음에는 등장인물들 각각의 이야기에 누가 누군지 헷갈려 이름을 적어놓고 읽어야 하나 싶었는데, 인터넷 서점 책소개에 아주 친절하게 등장인물의 관계도가 상세히 나와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나같이 인물에 약한 사람은 필수로 이 가계도의 도움을 받으면 아주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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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날처럼 여행하기 -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여행의 발견 4
정윤숙 지음 / 도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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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걷는 여행자를 위한 유럽 36개 도시 감성 에세이 ' 라는 부제가 유독 눈에 들어오고, 민트색 표지에서부터 마음을 사로잡더니 내용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읽는 내내 그냥 행복 그 자체.

 

남편의 직업관계로 해외에 10년 차 체류중인 저자가 어린 딸과 남편과 함께 머물렀던 유럽의 소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데, 유명 관광지가 아닌 현지인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유럽의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도 깔끔하면서도 감성적이지만 특히나 남편이 대부분 찍었다는 사진은 너무 예쁘다.

 



 

 

미국에 머물다 유럽에 건너간 저자가 느꼈던 것처럼 유럽을 여행하면서 느끼는 매력은 바로 이런 것에 있는 것 같다. 나라와 나라를 기차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고,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 자체도 느끼질 못하지만 건물, 언어, 음식, 그리고 뭔지 모르지만 다른 느낌으로 국경을 넘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실감할 수 있는 그 묘한 감정.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시간과 돈 문제로 우리들은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하기 위해 너무도 빡빡한 유럽여행 일정을 짠다는 함정에 빠지게 되지만..

 

유럽 곳곳의 아기자기한 골목과 카페, 그리고 여행에서 쉽게 접하질 못해 더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로컬 마켓의 분위기를 실컷 맛볼 수 있다. 유명한 곳의 소개 하나 없이, 소도시 한 장소의 한 부분만을 담고 있지만 전혀 부족하거나 아쉽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구구절절 긴 서술의 문장이 아니지만 잡지사 기자였던 저자의 글솜씨 덕분일까? 저자가 느낀 그 느낌 그대로 맘에 쏙쏙 와 닿는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현지인의 집도 많이 보여주세요 작가님 !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 잔 마시며 이 한 권의 책으로 떠나는 유럽 감성여행은 무더위도 싹 잊을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언젠가 책 속의 장소를 방문하게 될 날을 꿈꾸어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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