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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올라라 - 아버지의 인생 수업
송길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4월
평점 :
제목이 참 맘에 드는 책이다.
솔직히 이런 종류의 책은 너무 많이 출판이 되었고 읽다보면 조금은 식상해지는 뭐 뻔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비일비재해서 잘 읽지도 않거니와 어쩌다 읽는다 해도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순전히 제목때문이다.^^ 독자가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제목과 책의 디자인도 한몫 한다는 이 중요한 사실.
많은 내용들 가운데 특히 내가 공감갔던 부분은.
독서..의 중요성. 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맞아.맞아.. 몇번이나 맞장구를 치며 반가웠다.
도서관에서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책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는 그 감정..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알것이다.
독서의 즐거움. 내 주변에도 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모두 바쁘다고 한다. 한가하게 책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그러나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틈새시간같은걸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는 닌텐도의 열풍으로 지하철이든 어디서든 어린 학생들이 시도때도 없이 게임기에 정신이 나가있는 모습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나는 그런 모습들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되는게 사실이다.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독서의 즐거움을 모든 아이들한테도 물려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메모..의 중요성. 일본회사를 다니다보니 일본사람들의 업무스타일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들은 정말 메모정리에 있어서는 달인이다.
어릴때부터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고 하는데 이 점 하나는 꼭 본받아야겠다고 예전부터 느껴오던 터라 저자의 메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참 많은 공감을 하는 바이다.
그리고, 30분을 일찍 시작하는 여유, 좌절의 순간은 소낙비처럼 지나간다..등등 읽는 내내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고 나 또한 부모로써 커가는 아들을 대할때 이렇게 대하면 좀 더 낫겠구나 싶은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굳이 부모만 읽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전 연령대가 읽어도 피와 살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요즘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아빠들의 몫이 점점 커지고 있는것 같다. 예전의 권위적인, 회사생활에 지쳐 가족얼굴 보기도 힘든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 대화와 여행 등 가족과의 시간을 통해서 좀 더 가깝게 다가오는 아빠들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
이런 아빠의 교육관 아래서 자라는 자식들은 결코 삐둘게 나갈일은 없을듯 싶다.
목사님이 쓰신 글도 의외로 재밌다는 사실^**^
완벽한 목사님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한때는 평범한 아빠들과 같은 실수도 하고 아들에게 자존심도 내세우는 모습등이 한결 더 가깝게 느껴진다.
다음번엔 책으로가 아니라 직접 말씀하시는걸 들어보고 싶다. 책처럼 푸근하고 재밌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