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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 원시를 향한 순수한 열망 ㅣ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5
가브리엘레 크레팔디 지음, 하지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3월
평점 :
5월 8일~10일
고갱..하면 젤 먼저 타히티가 생각난다. 그리고 고흐의 한때 절친한 친구였다는 사실 정도..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는 사건으로 인해서 조금 더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나만의 생각^^
나 스스로도 사실 고흐나 피카소같은 화가에 비해 고갱에 대한 관심도는 그닥 많진 않았다.
그림볼줄 모르는 평범한 나로써는 고갱의 그림 자체가 조금 탁하게 느껴지고 그냥 평범하게 느껴져서..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고갱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듯하다.
처음 책을 받고 훑어봤을때는 금새 읽을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마치 백과사전처럼 여기저기 읽을거리가 숨어있어서 꼼꼼히 읽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고갱에 대한 이야기나 작품 뿐만이 아니라 고갱이 살았던 시대의 배경과 고갱과 관계있었던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각 메인 작품의 부분적 해석도 곁들여져 있어 그림을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하다.
그렇지만 역시 그림을 분석하기란 무척 난해한것이다. 해석을 보고 그림을 다시 봐도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기에^^ 좀 더 큰 그림으로 다시 봐야겠당. .
예술가들은 대부분이 고독한 삶을 사는듯하다. 특히 일반적 문화의 흐름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는 화가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의 미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과 기관들에 의해서 철저히 고립되고 삶의 기본적인 생활도 보장받지 못하기에 이른다.
고갱또한 젊은 시절에는 월급도 꽤 많이 받고 충분히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을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취미로 시작했던 그림그리기에서 전업화가로 그림에만 전념하게 된다.
그로 인해 아내와도 사이가 멀어져 급기야는 사랑하는 가족과도 떨어져 외로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힘든 나날속에서도 그림을 향한 열정을 식히지는 못한다.
나는 고갱이 회화 이외에 목공예와 청동주조, 도자기에 빠져들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이 책에서 처음 보는 고갱의 공예작품 무척 멋지게 느껴진다.
고갱의 영향을 받은 마티스도 5개월동안 타이히와 투아모투를 여행하고 엄청난 양의 드로잉을 창조하게 되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감동을 받은 화가인데도 역시 화법이 틀려서인지 고갱의 작품과 마티스의 작품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얇지만 사진도 가득한 요 책 두고두고 볼 수 있을듯 싶다.
그림을 무척 좋아하는 초등아들도 이 책을 보더니 무척 예쁘고 화려한 책이라고(책위가 금색으로 되어 있어서^^) 좋아라한다.
이제 이 책을 통해서 고갱의 일생과 작품세계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게 되었으니 다음 단계는 고갱이라는 인물에 대해, 그리고 그의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파고들수 있는 책을 좀 알아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