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앤드류 레더바로우 지음, 안혜림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은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이었다. 거대한 쓰나미는 모든 것을 쉽게 휩쓸었고 원자로 6기의 냉각기능을 망가뜨려 최악의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 도쿄전력은 가능한 모든 조처를 마쳤다고 주장했으나 거센 파도는 발전소의 허술한 해안 방비를 가볍게 넘어섰다.

과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쓰나미라는 자연재해 때문에 발생하였을까? 저자는 인재의 원인도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후쿠시마의 암담한 참사를 보고 인터넷과 책을 찾아보았고 체르노빌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이에, 많은 내용들을 조사하고 결과들을 정리하여 <후쿠시마>를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는 170년의 역사를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로 서술하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단순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시점에서만 서술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개항기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일본이 원자력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말해주고 있다.

일본은 세계적 변화에 발맞추어 원자력을 받아들이고 후쿠시마에 도쿄 전력 1호가 들어서게 된다.

저자는 일본 원자력 산업의 폐해, 사회 구조 문제 등 전반적인 원인을 나열해 주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준비를 잘 해놓았다면 쓰나미가 덮쳐도 재앙이라 불리는 원전 사고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까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가슴 아픈 현대사 중에 하나일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뉴스는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사건이었다. 저자의 많은 연구를 토대로 한 정보 전달을 통해 사건에 대해 더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었다. 자연재해는 대비를 해놓아도 못 막을 수 있지만 인재만큼은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

*출판사 지원 도서이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악마의 시 1~2 세트 - 전2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의 시>는 정말로 살만 루슈디 작가가 목숨을 내걸고 집필한 작품이다. 아직까지도 특정 종교인들에게 많은 비판과 위협을 받고 있다. 종교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 작품을 바라보아야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서로 간의 차별, 삭막한 세상은 종교와 무관하게 이루어져 있다.

<악마의 시>를 읽으면 진정한 선과 악은 무엇일까? 그야말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번역가분의 말대로 저자의 집필 의도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는데 오히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게 해주는 것 같아 깊은 생각을 유도해 준다.

꿈과 현실을 오고 가는 구성과 친절하게 내용을 나누어져 있지 않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작품이 아니고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그만큼 살만 루슈디가 지켜내고 싶은 작품이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고 있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의 시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8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의 시> 2권을 읽고 인터넷에 찾아보다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살만 루슈디 작가가 최근 뉴욕에서 강연 중에 피습을 당했다고 한다. 이슬람을 모욕한 이유로 금서로 지정이 되었었던 몇십 년 전의 책이 아직까지도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책이 이 정도로 많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놀랍다.

이 책을 두 번이나 번역한 번역가도 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간략한 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1권을 읽고 나서 어려웠던 이 책이 2권에서는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을까? 싶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어렵다.

1권의 내용 구성과 동일하게 2권에서도 홀수 장에서 현실의 내용, 짝수 장에서는 천사로 변신한 지브릴의 꿈이 교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브릴은 점점 꿈과 현실이 겹쳐지기도 하며 정신분열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작품 해설에서 살만 루슈디는 선과 악, 남과 여, 제국과 식민지, 강자와 약자, 평등과 차별, 꿈과 현실 등 인간 세계에 존재하는 온갖 대립과 갈등을 <악마의 시>에 담아내고 있다고 한다.

지브릴이 대천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면 사람들은 천사는 순종 백인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의심을 한다. 천사들도 인종 차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 등 곳곳에서 이런 내용들을 엿볼 수 있었다.

 

 

"안간힘을 쓰며 저항해도 결국 악이 승리하고야 마는 것일까?"

천사 지브릴의 눈에 런던은 불안정한 곳이고 어지럽고 변화무쌍한 본질인 곳이었다. 이기적이고 관공서는 허영과 경멸이 반반이고 가난한 자들의 거처는 혼란과 물질적인 꿈으로 이루어졌다. 지브릴은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이곳에 자리 잡은 악의 힘이 완강한지 실감하고 선을 널리 펼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힌다.

하지만, 지브릴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신앙심을 잃는다. 그는 자신이 죽을뻔한 위기를 겪고 난 후 신에게 분노해 무신론자가 된다.

영국인이 되고 싶었던 살라딘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인도로 다시 돌아가 아버지와 화해를 하면서 심경의 변화를 경험한다. 살라딘은 맹목적으로 영국인이 되고자 했던 자신에게서 새로운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작가는 지브릴과 살라딘의 이야기를 통해서 신의 뜻을 맹목적으로 믿는 것을 조심하라는 것일까? 살만이 마훈드와 결별하게 된 이유가 여자와 '악마의 시'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정확하게 작가의 의도가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곳곳에 신을 모욕적인 언급 때문에 살만 루슈디가 이슬람교도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 같기도 했다.

처음에는 금서였다고 해서 단순한 궁금증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부족한 이해력과 기본 소양의 문제였을까 단순한 호기심으로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여느 다른 고전 작품들과 같이 쉽게 명쾌한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지 않는 난해한 책이라고 할 수도 있고 부커상 후보에 오를 정도의 작품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고나서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중간부터 밑줄을 너무 많이 표시할 정도로 읽은 책인데 다시 처음부터 제대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제르미날 1~2 - 전2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에밀 졸라 지음, 강충권 옮김 / 민음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주> 이후로 만나는 에밀 졸라의 작품 <제르미날> 이었다. '싹이 나는 달'이라는 뜻을 가진 제르미날은 에밀 졸라가 고심 끝에 선택한 책 제목이다. 그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정면돌파하여 직접 탄광을 체험하고 글로 남겨 놓았다.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노동자 파업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이슈화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여서 최소한의 보장을 요구하지만 강한 자들은 그것조차도 허용하지 못하는 듯하다. 시대가 변하여도 이런 사회적 문제는 여전히 답보 상태이니 씁쓸할 뿐이다.

<제르미날>을 통해서 또 한 번 고전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 그 옛날에 집필한 작품이 지금에서도 공감과 깊은 감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시대에 맞서서 용감하게 자신의 주장을 집필한 에밀 졸라의 용기를 <제르미날>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었다.

'노동자 파업'을 다루고 있는 <제르미날>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