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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전쟁 ㅣ 이스케이프 Escape 3
존 카첸바크 지음, 권도희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국내에는 <애널리스트>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으로 알려진 존 카첸바크.
이 소설은 브루스 윌리스, 콜린 파렐이 나오는 동명 영화의 원작입니다.
영화도 꽤 괜찮았었던 기억이 나네요.
소설은 1944년 전쟁의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독일 포로수용소와 포로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1944년 5월 어느 날, 미군 포로 사이에서 전쟁 영웅이자 '장사꾼'으로
통하는 빈센트 베드포드가 목이 베인 채 화장실에서 발견된다.
이 사건으로 독일군과 미군 포로 집단은 일대 혼란에 빠지고, 미군 장교 루이스 맥나마라
대령은 독일군 측에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하여 미군 법정을 열 수 있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평소 인종주의자였던 피살자와 대립했던 흑인 조종사를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법정에 세운다. 하지만 그의 변호를 맡게 된 토머스 하트가 살해 동기와 살해 무기 등
스콧의 혐의를 명백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들 속에서 조작과 은폐의 흔적을 발견하고..
시대가 2차 세계대전 때입니다. 전쟁물이며 법정물입니다. 700페이지가 넘고 판형도
큽니다. 더구나 이 작가 스타일이 심리 묘사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자칫 지루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죠. 그러나 저 조건을 감안하고 여유롭게 펼치면
30분만 읽으려다 날밤까는 경험을 하게 될겁니다.
그만큼 묘사, 특히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에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독일군의 감시하에 있는 미군 포로수용소. 그곳에서 포로 한 사람이 살해당하고
미군들만의 법정이 열리는 상황. 시대도 그렇고 공간도 그렇고 당연히 독일군 측이
악역을 맡아야 하는데 오히려 인격적으로나 인간적으로 훨씬 젠틀함을 보여주는
상황의 아이러니.. 전쟁물, 법정물, 심리물 모두에서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