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벽돌책 2권의 분량이라서. 일단 완독한 나에게 쓰담쓰담을.개인적으로는 1권보다는 2권이 훨씬 재미있고, 작가 세르반떼스의 글솜씨가 1권을 발행하고 2권이 나오기까지의 10년동안 더 좋아지고 발전한것이 느껴집니다.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본인의 신념 하나로만 인생을 살았기에 그만큼 측은하기도, 그만큼 아련하기도 한 돈키호테 할아버지.하지만 산초같은 동료는 인생의 큰 축복이지요.주변에 이런 할아버지 있으면 좀 버거울 것 같긴 하지만, 제가 마음의 그릇을 더 키운다면 서로 좋은 친구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아, 할아버지 아니네요. 저랑 비슷한 연배의 친구였군요. ㅋ저도 돈 키호테만큼이나 어느새 늙어버렸군요.나는 머지않은 시간에 스러지겠지만, 그대는 영원하길 바라오~
러시아에는 자연주의 작가도 있었군요.러시아 하면 도스토옙스키처럼 피 철철, 또는 삶의 이상향을 그린 이런 느낌의 작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에밀 졸라를 읽는 듯한? (졸라와 친분관계가 있었다고 하니 그럴듯 합니다. 하지만 플로베르와 절친이었다는게 더 믿기지 않네요. 허허, 두분이 코드가 어디서 맞는거지?? )<첫사랑> 은 너무 흥미로워서 밤새서 읽었네요.책 읽는 내내 비온 후 나무향 가득한 숲속에서 홀로 고요한 산책을 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네요. (몇번 해봤는데 무섭더라는. 산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됌)
지식의 사이드 책으로서 최고의 책.시공사 디스커버리 총서.(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 버전을 번역한 것이지만, 갈리마르의 이러한 기획도 대단한듯) 이제 더 이상 발행 안 하는 건가요...ㅠ.ㅠ
책을 받자마자 겉지의 글들은 읽지말고 바로 책부터 읽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한마디로, 무슨 내용인지 모른체 시작해야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책사면 겉지는 쳐다도 안보고 떼어내는 사람이라서, 책 다 읽은다음에 다시 포장하면서 그때 읽어요)그래야 이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100자 평들도 미리 읽지 말것!!
북회귀선만 내놓았다면 이 작가는 (북회귀선은) 도스토옙스키의 아류나 그 정도도 안되었을게다.남회귀선이 있기에 북회귀선을 이해할 수 있었다.서로 보완하면서 대척점에 있다랄까.밀러도 북회를 쓰면서 이미 남회를 구상하고 있었을게다.그래서 이 출판사가 (동서문화사) 북회+남회를 묶은 편집은 매우 탁월했다고 할 수 있겠다.상징으로 범벅이 된 덕분에 한달이나 걸렸고, 한날은 꾸역꾸역, 다른날은 꾸벅꾸벅, 어느날은 감탄하며 읽기도 했다.책 읽는 동안 이상작가의 스멜이 올라온다. 정신적 배경이나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 태생은 빛나는 천재인데 비루한 껍데기를 가지고 태어난 자아에 대한 분노가. 또한 그 분노를 풀어 쓴 초현실적이고 허무한 문체가 서로 비슷하다랄까. (하지만, 이상이 더 짱입니닷!)P.S: 외설로 치부했던 사람들에게 한마디.미술관의 누드화는 아름답다고 말 하면서, 이 책은 역겹고 외설스럽다고? 그대들의 무식함과 핀 대가리만한 시야를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