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동네 ㅣ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6
이문구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평점 :
-한국인이 모국어 소설에서 가로막히는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국인이 한국말을 못 알아들을 수 있다는걸, 이 책을 통해 느꼈음. 일단 충남 사투리에서 막히고, 70년대에 쓰였던 일상용어들 (우리들에겐 이젠 고어) 이 난무합니다.
일단 충남 사투리 패치가 안 깔려있는 분에게는 난이도 극상이 될 책.
이 책은 난이도 극상인 점에서 매우 기억에 남는 책이 되었다. 정말이지 첫페이지 10줄까지 읽고 멘붕이 왔다.
- 사람사는 냄새 팍팍나는 이 소설이 난 참 정겹다. 고도화 된 시대에서. 어쩌면 티비조차 귀했던 그 시절이 더 인간답지 않았을까.
- “구보씨의 일일”처럼 그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소설들이 있는데, 이 소설 또한 70년대 농촌의 모든면을 볼 수 있다.
참으로 값진 소설이고, 언어의 변천과정을 추적하는 자료로써도 매우 의미있는 책일듯 합니다.
- 티비드라마 ˝전원일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저격임.
- 누군가 충남 사투리 구수하게 해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 작가는 실제로 농사를 지었나 봅니다? 새가 낮게 날면...이라는 문장으로 보면 실제로 농사에 도통한 사람으로 보이네요.
- 당시 산업화 정책으로 농민들이 피해를 많이 봤겠군요. 곡물 수입을 하는 댓가로 우리나라 공산품 수출의 길을 열었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