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회귀선/남회귀선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89
헨리 밀러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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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회귀선만 내놓았다면 이 작가는 (북회귀선은) 도스토옙스키의 아류나 그 정도도 안되었을게다.

남회귀선이 있기에 북회귀선을 이해할 수 있었다.

서로 보완하면서 대척점에 있다랄까.

밀러도 북회를 쓰면서 이미 남회를 구상하고 있었을게다.

그래서 이 출판사가 (동서문화사) 북회+남회를 묶은 편집은 매우 탁월했다고 할 수 있겠다.

상징으로 범벅이 된 덕분에 한달이나 걸렸고, 한날은 꾸역꾸역, 다른날은 꾸벅꾸벅, 어느날은 감탄하며 읽기도 했다.

책 읽는 동안 이상작가의 스멜이 올라온다. 정신적 배경이나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눈. 태생은 빛나는 천재인데 비루한 껍데기를 가지고 태어난 자아에 대한 분노가. 또한 그 분노를 풀어 쓴 초현실적이고 허무한 문체가 서로 비슷하다랄까. (하지만, 이상이 더 짱입니닷!)

P.S: 외설로 치부했던 사람들에게 한마디.

미술관의 누드화는 아름답다고 말 하면서, 이 책은 역겹고 외설스럽다고? 그대들의 무식함과 핀 대가리만한 시야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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