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졸렬하고 부족한 서평이 200편이 넘어가던 즈음에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진 능력이 시원찮아 생애를 보낸 이 사회에 일개 개인으로서 뭔가 흔적이라도 남길게 있나 했는데 여기 리뷰들은 제가 땅에 묻혀도 알라딘이 망하지 않는 이상 남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사뭇 안도감이 들더군요.
각자의 인생이 서로 중요하게 여기는 다른 가치들로 빛난다면 제 인생에 있어서 책등을 마주하고 손으로 끊임없이 책장을 넘겨나가게 해주는 현재 직장의 존재와 가정이 없는 저의 현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만하면 저의 책중독은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아마도 독서생활자의 삶을 위해 다른 것은 다소 희생시킨 괴랄한 한 남자의 인생이 바로 제가 아닌가 하는 뼈아픈 회고를 끄적여봅니다.
이대로 아픈데 없이 가늘고 길게 살면서 더 많은 책을 보는 것이 이제 제 마지막 소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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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ph 2019-02-1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혹시 집단 지성과 관련해 추천해주실 책이 있으신가요?^^

베터라이프 2019-02-17 11:03   좋아요 0 | URL
아마도 소소하게 집단지성을 다룬 글의 서평을 제 서재에서 보셨겠지요? ^^ 사실 민주주의와 관련해서 대중과 시민 그리고 네트워크 시대에 집단지성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일부 관련된 책을 읽어봤는데요. 일단 집단지성의 인식론적인 출발과 관련해서 지금은 절판된 피에르 레비의 ‘집단지성‘과 베이징 컨센서스 개념을 처음 만든 조슈아 쿠퍼 레이모의 ˝제7의 감각, 초연결 지능‘ 그리고 사회학으로서의 네트워크 시대와 관련된 몇가지 보론으로서의 논저를 먼저 읽어주심 좋을 것 같습니다 ^^ 네트워크 시대와 관련된 것은 마누엘 카스텔의 ‘분노와 희망의 네트워크‘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가 앞의 레비의 책은 일전에 일독을 해봤고요. 카스텔의 책은 꽤 근래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 조만간 서평을 써보려고 합니다. 레이모도 역시 그렇고요. 저도 이제 집단지성과 네트워크시대와 관련하여 인식으로서 확장하는 단계라 갈길이 아주 멀고 매우 부족한 독서를 갖고 있어서 제가 추천한 글들이 충분히 도움이 되실지 걱정이네요. 일단 유명 독서 블로거들의 서평을 참고해보시고요. 유명서점에 비치된 책을 구입을 안하시더라도 읽어보시는것도 도움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aleph 2019-02-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흥미로운 책들이네요. 추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