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40대 리포트 - 그들은 왜 바꾸려고 하는가
함영훈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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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 40대 리포트>

-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하면

A세대 : aspiration(욕구) 세대. 중.후진국 지역에 살면서 소비 성향과 과시욕이 강한 30~40대 중산층.

C세대: 세계적으로 컴퓨터와 사이버 세대를 의미. 1990년대에 등장한 고학력 지식층. 

D세대: 디지털 세대. 디지털기기로 세계인과 정보를 공유하며 비슷한 소비 성향을 보이는 2030세대.

E세대: 인터넷 세대. 또는 인터넷시대 개막 이후 다양한 창업을 꿈꾸던 당시 청년들.

F세대: 한국에서 베이비붐 세대보다 50만여 명 많은 최다 인구층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잊혀진 세대.

현재 나이 40세 전후인 1966년~1974년생 750만 명을 지칭한다. 힘겨운 청.중년기를 보내면서 분노의 내재,신구세대의 가교,소셜미디어 장악 등 특징을 갖고 있는 한국 사회 신주류. (중략)- 32P-

 

알파벳으로 세대를 구분하니 제일 마지막 Z세대까지 줄줄 나열되어 있다. 그 중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이 생존해있는 연령층이자 각계 각층에서 여러모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40대를  F세대라 명명하며 가깝게는 개인적인 삶 부터 바뀌지 않는 사회 전반에 걸친 토론, 정치,경제,사학 등 오만가지 내용을 담고 있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사회문화 변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들의 동생 뻘인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저 숨죽여야하는 시대를 살아왔고 그들의 내면에는 터트릴 수 없는 분노가 내재되어있다는데 조금은 공감이 간다. 가진것 없어도 열심히 일하면 어떤 보상이나 신분 상승의 기회가 있었던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지금은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삶에 절망하는 40대.

 

못 배운게 한이 되어 자식들만큼은 잘 가르치고자 불철주야 노력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만들어놓은 교육열은 과부화 상태가 되어 지금 학령기 아들 딸을 키우고 있는 40대의 숨통을 조여오고, 남들 다 하는데 내 자식만 비켜갈 수 없어 더 조를 것도 없는 허리를 또다시 조여매며 달려가고 있다. 집 한채만 가지고 있어도 괜찮았던 시대에서 40대는 흔히 말하는 상투를 잡았고 그 결과는 소득의 대부분을 집값을 부담하는데 써야하는 하우스 푸어로 대변되는  40대. 바꾸고 싶지만 바뀌지 않는 사회에 염증을 느껴 자신들만의 소통 공간에서 분노를 털어내는 그들... 부모를 부양하는 세대는 F세대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데 충분히 공감이 간다. 위로는 부모를 부양해야하고 아래로는 자식들을 더 잘 키우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며 조기 퇴직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 위를 위태롭게 걸어가고 있는 40대. 그들이 원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저자는 지금의 마흔 살이 과거 서른 살 이라고 한다. 사회에서 한 발 물러나 노후를 생각하는 세대였던 지난날의 40대에서 벗어나 더 열심히 뛰어야 하고 더 열심히 참여해야 존재감이 확인되는 걸까. 평생 직장이 사라진 현실에서 조기 퇴직, 명예 퇴직은 결코 남일 같지는 않다. 하루에도 동에 번쩍 서해 번쩍 하듯 창업하고 폐업하는 사람들로 불야성을 이루지만 그들 모두가 창업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루어놓은 것 없이 갈대 처럼 흔들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40대는 여러모로  이중적이기만 하다. 불안하고 위태롭게 흔들리면서도 자신들이 가진 무기를 십분 활용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40대.

 

-앞 세대들의 삶이 오로지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투쟁,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헌신'이었다면, F세대가 내건 깃발에는 '개인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요구, 더 좋은 것을 소비하기 위한 싸움'이 포함되어 있다. 2012년을 살아가는 F세대는 선거나 SNS를 통한 의견 개진, 시위 등의 집단적 의사표명 등 정치적 행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식이 강하다. 동시에 이들은 명품을 소비하고 외제차를 타며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거나 즐기고 싶어 한다. - 99P-

 

<대한민국 40대 리포트>는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40대의 생각을 잘 나타내고 있었으며 그들이 겪어가고 있는 현실을 잘 표현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시원함을 가져다주기도 했고, 이 시대의 중추적 역할로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에 한번쯤 읽어보고 생각해보는 또다른 시발점이 되어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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