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 불꽃처럼 살다 간 영웅
배정진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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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애국을 담은 책은 참 많다. 우리집에도 두권이나 있을 정도로 안중근 의사는 우리에게 친근하지만 세상모든 책 에서 출간된 <불꽃같이 살다 간 영웅 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은 조금 특별하다. 위대한 사람, 조국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삶을 담아놓은 위인전의  내용은 요즘 아이들에게 그리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은 정말 특별하다. 어른인 내가 읽어가면서 그때의 상황이 손에 잡힐 듯 안타까웠고,나라를 빼앗긴 국민의 서러움이 느껴진다. 안중근 의사가 그토록 실현시키고 싶었던 대한독립 만세는 내 마음속에도 울려퍼지며 울컥한 감정마저 느껴지게 만들었으니 자라나는 아이들의 마음에는 어떤 생각의 씨앗들이 스며들고 자랄까,, 

어제 이 책을 읽은 후 초등학생 꼬마에게 꼭 읽어보라며 주었다. 학습만화를 옆구리에 끼고 차후에 읽어본다는 아이를 향해 강렬한 눈빛으로 당장~~! 지금 당장 읽기를 종용했고 나란히 앉아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을 위해 출간되었고 위인전은 딱딱하다는 틀에 박힌 생각 때문에 자주 찾아 읽어지지는 않지만 이런 형식의 위인전이라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동화처럼 읽어가며 애국이 무엇인가 ,위인들의 삶은 어떠한가, 그들의 마음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심어져 있는가를 생각해보며 나라를 사랑하는 그분들의 용기와 희망을 배우고 익혀가다 보면  아이들의 마음속에 애국심이 무럭무럭 자랄듯하다. 애국심이란 나라를 구하는 것과 같은 큰 일만이 애국이 아님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의 품질이 월등히 좋아 국산제품을 선호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 ’ 국산품을 애용하자 ’ 라는 범국민적 캠페인이 생각난다. 값비싼 일제 샤프, 필통,연필이 크게 인기를 끌고있던 무렵, 소수의 아이들만이 일제를 뽐내듯 들고 다녔고 평범한 우리들은 애국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부러워만 했던 기억이 난다. 히로부미를 암살하려 했던 안중근 의사의 행동,우리가 그 옛날 국산품을 애용하자며 캠페인을 벌였던 행동, 나라가 어려울 때 장롱 깊은 곳에 숨겨두었던 금붙이를 선뜻 내놓을 수 있는 행동,, 이런 마음들이 모두 애국임을 아이들도 알겠지.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지 꼭 100주년이 되었다. 백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일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기고 얼토당토 않는 불평등 조약을 체결해야 했던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을 안중근 의사가 화자가 되어 담담히 말해준다. 위인들은 어려서 신동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특별한 재주를 가졌기에 길이길이 회자될 만큼 큰 업적을 세워 위인으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안중근 의사의 어린시절은 신동도 아니고 특별한 재주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 평범한 어린이다. 평범한 어린이에서 청년으로 자라는 동안  힘없는 우리의 처지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불평등 조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겪어가며 의병을 모아 애국심을 고취시키려는 행동은 결국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 하나에서 시작된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을미사변,동학 농민운동 ,주권전쟁, 을미사변,을사조약등 시대적 상황이 역동적으로 가파르게 전개되는  < 안중근의 애국>은 우리에게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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