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투 더 문 -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우주과학 에세이
마이클 콜린스 지음, 최상구 옮김 / 뜨인돌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우주과학 에세이- 이런 부제를 달고 출시되어 많은 학교에서 학급문고로 선정되었는데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필요에 의해 구입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려 했지만 절반 쯤 읽은 후( 책갈피가 책의 절반 즈음에서 머물러 움직이지 않아 물어보았다. 이책 다 읽은거야? 아이의 대답~ 아니요~ 절반 읽다 말았어요~ 나중에 읽어보려구요~ 그런데 읽기 싫어져요~^^:;)~ 읽기 싫다는 아이에게 억지로 권하기도 그렇고, 언젠가 때가되면 다 읽어보겠구나 싶어 더는 권하지 않았지만 구입하고 한참 지났는데 책장 한귀퉁이에 애처롭게 머무는 이 책이 안쓰러워 내가 들고 읽기 시작했다. 내가 읽어야 아이에게 권할수 있으리란 생각이었고, 관심이 사라진 아이에게서 호기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 역시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기에 지루하고 또 지루하게 읽었다. ^^;; 나는 책편식이 심각한가보다..^^; 

우리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별자리에 관심이 많았다. 글을 읽지 못했던 아주 어린 유아기에도 별자리에 관한 책을 발견하고 이모의 집에서 선물로 받아와 ( 어린시절 하도 많이 봐 겉 표지가 너덜너덜 하던 그 까만 표지의 별자리 책이 사라졌다..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버렸나보다..) 까만 하늘에 수없이 떠 있는 별들을 황홀한 눈으로 바라보고 읽어주기를 원했고, 아이의 기본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조금 더 다른 그림책을 구입하기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그런데 이게 뭔일.ㅠ.ㅠ 정작 필요할 땐 마다하고~ 필요치 않았을땐 열광하네.. 어찌 되었건 나는 읽었고~ 이제는 아이들에게 읽히는 일만 남았으니~ 별로 자신은 없지만 한번은 읽게 만들 수 있을듯하다. 한번 읽고 아이의 호기심이 다시 살아나 우주라는 또다른 세계와 과학에 심취할 날도 오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플라이 투 더 문>은 인류의 위대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었던 아폴론 11호의 우주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의 생생한 이야기로 그가 경험했던 우주와 우주인,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갖은 시련과 성공을 담고있다. 비교적 앞부분에 실려있는 지구의 사진을 참 자세히도 들여다 보았다. 우리가 흔히 달의 모습이라 여기는 이 사진은 사실 달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라고 한다.  비행장 근처에 살던 아홉살의 어린 소년은 비행사의 꿈을 키워가고 마침내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웨스트포인트의 사관생에서 비행학교로 지원을 하여 본격적인 비행사의 길을 걷게된다. 수많은 실험과 시험, 위험에 대비해 수천번도 더 연습했던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린,마이클 콜린스 세사람은 우주의 신비함을 몸소 맛보기에 이른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보며 황홀경에 빠져들었을 세사람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그려지기도 하고, 우주에서의 생생한 경험담은 우주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만드는 설레임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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