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행복하니? - 지구촌 친구들의 인권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 지음, 설배환 옮김 / 검둥소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어린이 인권에 관심이 생겨났다.티비를 통해 학대받는 아이들,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피폐한 삶의 모습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관해 보고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길이 없다. 나누는것, 배려하는 것, 내가 가진 것에서 한조각의 빵을 떼어 배고픔에 지친 아기에게 보내는것, 나는 그것이 나눔이라 생각한다. 나눔이란 부자여야만 하는것도 아니며, 많은 돈을 나누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앞만보며 달려왔던 수많은 시간 속에서 가슴아픈 이웃들의 모습을 애써 외면하며 조금더 안정되면, 조금더 많이 벌면, 조금더 내 품안에 가진것이 많아지면 그때는 나도 베풀고 살아야지 하며 마음 아프지만 고개돌려 외면했던 내게 언제부턴가 고통받는 아이들의 아픔이 전해져왔다.  더 늦기전에 내 마음 속에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라나는 것이 못내 기쁘다. 나눔은 기쁨이라 했던가. 맞는말이라 생각한다. 나눔으로써 내가 더 행복해지니 나눔이야말로 행복의 전염이 아니던가. 더불어 내 아이들에게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할수있는 마음한자락 심어져 있는 것이 나를 더 기쁘게한다. 오래전 내가 해왔던 그런 생각들에서 벗어나 작은 마음하나 나누어 지구촌 어딘가에서 아파하고 있을 아이에게 밝은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다. 언제까지고..

  

배고픔을 잊으려고 본드를 흡입하는 아이들은 어쩌면 내 아이보다 어릴지도 모르겠다. 집이 너무 가난해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한끼의 식사를 위해 돌을 깨야만 하는 어린아이의 절망을 어찌하면 보듬어 안을 수 있을까.. 캄보디아, 혹은 외국의 경우 이외에도 지구촌 어디에서나 있을것만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 나를 아프게한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있는 어느 금광에서 일을하는 아마두는 오늘도 무사히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이마에 매달고있는 조그마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한채 금을 채취하는 저 까만 피부의 아이에게도 희망을 꿈꾸게 할 수 있을까..수만가지의 생각이 교차하는 밤이었다.. 책가방을 들어야 할 아이들의 손에 금체취를 위한 자루와 본드를 담아놓은 봉지가 저 아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을까  염려된다.

  

돌깨는 아이들의 손에서 망치대신 연필을 쥐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배고픔을 잊으려고 부드러운 돌을 먹어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존재할까..이 아이들에게도 공부할 권리가 있음을,,따뜻한 집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음인데..



인간이 인간답기 위한 권리가 인권이며  어린이가 어린이 답기 위한 권리가 어린이 인권이다. 어린이는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님을, 아이들은 아이답게 자라야 할 권리가 그들에게 있음을 알리기 위해 발족된 국제세이브더칠드런연맹 (save the children) 은 어린이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전 세계 100여 나라에서 활동하는 국제 단체이며 이 책은 세이브칠드런의 도움을 받아 전 세계 여러나라의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있다. 읽는 내내 가슴아픈 삶의 소용돌이에 휩쓸려버린 아이들의 마음이 와 닿아 가슴아팠지만 국제연맹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추구하고 앞을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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