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세계명작 그림책 4
뤼도비크 드뵈름 그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뤽 르포르 번안, 박언주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지킬박사는 법학 박사이자 의학 박사이다....봉사 활동도 열심히 하고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유명인사지만 지킬박사는 남몰래 쾌락을 즐기는 이중생활을 해왔다.,..

그는 인간의 본성 속에 섞여있는 선과 악을 분리 하고싶다는 꿈이 있다....그리고 실험으로 행동을 옮기고 마침내 성공하게 된다...

우리 모두의 내면속에는 이중성이 들어있지 않을까?? ......줄거리만 대충 알았던 내용을  지난 여름방학을 맞아 명작읽기에 도전하여 2학년이었던 아이와 함께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지킬박사는 또다른 자기에게 하이드라는 이름을 붙인다.....지킬박사가 성공하고 존경받고..정의로운 사람이라면 그의 또다른 인물인 하이드는...비열한 사람이다...

누구나 정의감도 있지만 비열함 또한 품고있지 않을까 싶다....마치 동전의 양면처럼...........웃기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때때로 하이드의 심성을 내안에서 엿보고는 한다....

동화를 읽으면서 이렇게 진지한 생각을 해본적이 언제였는지 모르겠다.....아이들과 함께 동화나 위인전을 읽을때도 나름대로 내가 아이였을 때를 생각해서 아이들의 눈으로 보고자 했지만 이 책은 아이들의 눈이아닌.....나의 내면을 보게한다....

읽으면 읽을수록 내속에도 하이드가 숨어있을까봐 문득문득..섬짓해진다...알고있는걸 인정못하는것이겠지....알고있음에도 부끄러우니까 이렇게 표현해내는 것이겠지...내속의 하이드가 있을까봐 섬짓하다..ㅋㅋ..슬프기도 하고,...웃기기도 하다...정말로 섬짓하기도 하고..

아무튼....실험에 성공한 지킬박사는 하이드를 통해 쾌락과 비열을 한꺼번에 맛본다...언제나 숨죽여놓고 꺼내놓지 못했던  악의 본성을....,,

인간의 본성은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한다...그것을 지킬은 분리했을테고....억눌려있던 악의 본성은 약했지만 점차적으로 존재감이 커져만 간다...

존재감이 커진 악의 본성은 선의 본성을 누르고 싶어하고...선의 본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던 지킬은 고뇌하게 된다......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아간다...아닌 사람도 있겠지만.....대부분의 사람들 모두가 악의 본성은 꺼내놓지도...알리고 싶지도 않아한다....

선이 언제나 악을 물리치는 것은 아니다...악이 자라지 못하도록 선의 본성이 자꾸만 되뇌이고 선을 실천하고 행동함으로써 악의 존재감을 약하게 만들어 본성이 자라지 못하도록 해야겠다....정말로 오랫만에 진지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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