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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교통사 1 ㅣ 조선교통사 1
센코카이 지음, 한국철도문화재단 엮음, 황세정 외 옮김, 이용상 감수 / BG북갤러리 / 2012년 5월
평점 : 
국내에 출판된 서적 중에 철도의 역사에 대해서 다룬 책은 그리 많치 않다. 만주 철도에 대해서 다룬 책이 종종 출판되긴 하지만 대부분 만주 철도를 둘러싼 정치적 파워게임에 대해서 다룬 것일 뿐 철도 그 자체에 주목해서 다룬 책은 드물다.
하지만 이 책은 조선 철도 그 자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조선 철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부설권 획득 경쟁, 식민지 시기 통치의 용이성을 위한 전략적 철도 부설 등도 다루고 있지만 조선 철도의 이용도가 시간이 흐르면서 얼마나 늘어났는지, 그 운임은 어느 정도였고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철도국은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등등 조선 철도의 조직, 차량, 영업, 운전, 경리 등 총체적인 면을 모두 다루어 독자들이 식민지 시기 조선 철도의 풍경을 머릿 속에서 그릴 수 있게 한다.
보통 책 제목이 ˝xx사˝로 끝나는 책은 전반적인 역사적 면모를 보여주면서 어느 정도 서사적 재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 책은 서사적 재미가 다른 책에 비해서 덜 느껴졌다. 딱딱한 통계, 계약 및 규칙 조항 나열 등을 통해 역사적 사실 전달에 충실할 뿐이다. 역사의 문학적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책일 것 같다
추가. 제2편 <국유철도의 경영>과 제3편 <국유철도의 조직>은 내용이 상당 부분 내용이 많이 겹친다. 그 밖에도 책 내에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책 자체는 유용한 정보가 많았지만 읽으면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교양서적이라기 보다는 학술서적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