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전에는 가장 주요한 산업이 농업이었다. 알다시피 당시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상업과 공업은 보잘 것이 없는 수준이었다. 특히 한국은 산업화가 매우 늦었기 때문에 농업이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 중에 이 농업에 신경 쓰는 이가 매우 적다. 

 

 

얼마 전에 읽은 <농업의 고고학>은 고고학자들이 한반도에서 어떠한 농업이 이루어졌는지를 어떻게 추적해 나가는지에 대한 방법론부터 발굴 성과, 그리고 그를 통한 학자들의 연구 성과가 모두 담겨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유전학을 활용하여 한반도에 어떤 종의 작물이 분포했는지를 추론하고, 또 그것이 한반도 지역지역마다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것이 말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은 이 책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계기로 인류의 역사 대부분의 기간에서,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주요한 산업인 농업의 역사를 탐구해보기로 하였다.

 

 

 

 

 

 

 

 

 

 

 

 

 

 

두번째 읽기로 결정한 책은 <식민지 조선의 근대농법과 재래농법>이다. <식민지 조선의 근대농법과 재래농법>은 식민지 시대 때 조선의 재래식 농법을 소개하고 또 그것이 새로 도입된 일본식 농업기술과 어떻게 충돌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으로 식민지 시대 한국 농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세번째로 선정한 책은 이 책이다. 농업사 책의 고전으로 뽑히는 이 책은 유럽의 농업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 읽기로 결정했다. 15~17세기 유럽 상업의 발달, 18~19세기 산업혁명을 통한 공업의 발달 때문에 유럽 농업은 다소 그 중요성이 가려진 감이 적지 않지만 유럽이 상공업을 발달할 수 있었던 토대를 제공한 것은 바로 끊임없는 농업의 발전을 통한 작물 생산량 확대가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유럽 농업이 유럽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심도있게 탐구할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된다.

 

 

다음주가 기말고사인 관계로 위 3개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다음부터겠지만 역사적 진리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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