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한 부문이 바로 ˝의료보건˝ 부문이다특히 최근에 추적 60분, PD 수첩 등에서 정원 미달이 난 비인기과들, 한국의 부실한 응급의료시스템 등이 방영되면서 한국 의료보험시스템이 얼마나 모순된 시스템이고 한국 의료를 병들게 하고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의사들은 뭐 그렇게 욕심이 많아서 맨날 수가 타령이냐?˝하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 보건의료 문제의 원인을 의사들의 금전욕에 있다고만 보는 것이 현실이다.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한국 의료보험시스템으로 인해 어떤 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의료보험 시스템이 생기게 된 역사적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의료문제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위해 쓰여졌기 때문에 의사-한의사 갈등, 의약분업 등도 다루고 있기 하지만, 그러한 갈등의 근저에는 졸속으로 만들어진 의료보험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그리고 그러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뒤로 한 채, 국민들의 지지율만을 생각해 포퓰리즘 공약을 내세우는 정치인들, 현실에 맞지 않는 대책들을 세우는 정부의 모습은 통탄스럽기 그지없다.저보험료-저수가-저급여로 대표되는 한국 의료보험시스템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沙上樓閣)의 처지에 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방안은 무엇일까? 이 책에 그에 대한 완전한 답은 제시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에 대한 나만의 해답을 고민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