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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날린 항공기 125 + α - 항공기의 역사 102년
임달연 지음, 이원복 감수 / 한국항공대학교출판부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명색이 대학교 출판부에서 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아쉬운 점을 보여준 책이다.
1. 책의 인쇄 상태가 안 좋다. 서점에서 구매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학교 인쇄소에서 만든 책 제본을 구입해서 읽는 줄 알았다.
2. 책 내용이 빈약하다. 아무래도 최대한 많은 항공기를 소개하려다보니 모든 항공기는 2쪽 밖에 설명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이 2쪽도 사진 1장이랑 그림 1장 빼면 1쪽 분량의 설명 밖에 안된다. 사실 Ju88에 대해서만도 200쪽이 넘는 책 한권이 나오고 있는데 1쪽 분량의 설명은 너무 심한거 아닌가... 이렇게 설명이 줄어든 이유는 전투기들의 경우 각종 파생형이 많지만 이를 생략했기 때문이다. Ju88의 경우도 Ju88에 대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설명 내용을 보면 Ju88A에 대한 설명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자세하지 않다. 그리고 Ju88A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으면 계속 Ju88A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텐데 글 마지막 부분에 파생형을 안 다룬 점에 미련이 남았는지 Ju88C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Ju88C에 대한 이야기도 Ju88C가 어떤 점에서 달라졌는지, 이런거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이 아니라 "Ju88C는 야간전투기로서 활약했다."라는 이야기.)
게다가 저자들이 꽤 구세대 사람인지 전투기 이름 한국어 표기도 상당히 옛날 냄새가 난다.
예를 들어 Fokker를 요즘에는 "포커"로 흔히 표기하는데 이 책은 "혹커"로, Macchi를 요즘에는 "마키"로 흔히 표기하지만 이 책은 "막기"로, Junkers는 "준커스"로 표기하였다. (Junkers같은 경우는 아예 영어식으로 읽어 버리는 우를 범했다.-_-;;)
3. 사진자료가 빈약하다. 사진은 전투기 하나 당 달랑 한장.. 그마저도 화질이 매우 안 좋다. 전투기 사진 선정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는 점이 안 보이며 그냥 아무거나 사진 복사, 붙여넣기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다.
명색이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책임에도 이렇게 엉성한 책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