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わいい☆キリスト敎のほん (單行本(ソフトカバ-))
架神 恭介 지음 / イカロス出版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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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일러스트 표지와 책 제목을 볼 때, 이 책은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모에"를 컨셉으로 하고 있는 책으로 착각하기 쉽다. "모에" 책들의 장점은 귀여운 미소녀들이 지루하기 쉬운 정보를 재미있게 전달한다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모에" 책 같지만 전혀 "모에" 책이 아니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에 미소녀 일러스트는 커녕 지루한 문장만 가득하다.

미소녀가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다. 책 제일 앞 부분과 책 제일 뒷 부분에 있는 "우리 여자 매니저가 유일신이라 곤란해요"라는 짧은 소설(?)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이야기 상으로 미소녀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건 그냥 재미로 넣은 것으로 전체 분량은 10쪽 정도 밖에 안되며 나머지는 미소녀 하나 없이 크리스트교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크리스트교 역사에 대해서 쓴 글이 대부분이다.

중간 중간에 미소녀 그림을 넣긴 했지만 너무 수가 적고, 작화도 썩 좋지 않아서 굳이 왜 넣었나 싶을 정도...

 

그렇다면 저자는 크리스트교에 대해서 잘 설명했을까?

그렇지도 않다. 크리스트교에 대해서 설명할려면 구약성서, 신약성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해야 한다. 구약, 신약 성서 내용도 모르고 어떻게 크리스트교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 책은 구약성서는 아예 생략해버렸고, 신약성서는

 

"예수가 태어났고 동방박사가 찾아와서 경배했어요. 그랬더니 헤롯왕이 화나서 베들레헴의 아이들을 죽였어요. 예수는 다행히 그 화를 피한 다음 30살 때부터 제자를 이끌고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을 전했어요. 그러다가 그를 시기한 유대인들에게 못박혀 죽었어요."

 

딱 이 정도로 설명이 끝난다. (절대 생략한게 아니다. 매우 놀랍겠지만 이 정도 분량 밖에 소개 안 해놓았다. 기적을 행하는 부분도 기적을 행했다는 사실만 언급한 정도로 끝..)

 

그리고 나머지 분량을 크리스트교 역사 설명에 대해서 할애하고 있지만 그 내용 조차도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무엇보다 제일 큰 이 책의 문제점은 예수의 말들을 "屁理屈(억지)"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본인 같은 무신론자면 그럴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겠지만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표현이다. 일본은 크리스트교를 믿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크게 문제시 안되었던 것 같지만 이 책이 만약 한국에 쓰여졌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 밖에 예수를 동네 양아치로 묘사한 구절도 있다-_-;;)

 

정보도 빈약하고, 그렇다고 예쁜 미소녀가 나와서 눈을 기쁘게 만들지도 않고, 오히려 종교를 믿는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만한 구절이 가득한 이 책을 이카로스에서 왜 출판했는지 의문이다. 그 동안 이카로스는 수없이 많은 모에 서적을 찍어내긴 했지만 이렇게 정보가 빈약하고 엉망인 책을 찍어낸 적은 없었는데...

이 책은 그 동안 이카로스에서 나온 책들 중에서 "흑역사"의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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