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ies of the Volga Bulgars & Khanate of Kazan : 9th–16th centuries (Paperback)
Viacheslav Shpakovsky / Osprey Pub Co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세 러시아에 존재했던 “볼가 불가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국가이다. 이들은 본래 7~8세기경 동부에서 유입된 튀르크계 유목민족이었으나 지금의 유럽 러시아 동부(볼가 강과 카마 강 유역)에 정착하여 국가를 건설하였다.
볼가 불가르 인들은 일찍이 이슬람 교를 받아들여 유럽 러시아 한복판에 무슬림 국가를 건설하였으며, 그러면서도 유럽, 러시아 인들과 교류를 하며 그들의 영향을 받은 특이한 국가였다.
이 책은 그러한 볼가 불가르 인들의 군사 문화에 중점을 두어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초창기 볼가 불가르 인들의 군대는 튀르크계 유목민족답게 경기병, 기마궁사가 주축이 되었지만 점차적으로 유럽의 영향을 받아 중기병 위주의 군대로 바뀌게 되었다. 또한 그들이 쓴 무기들도 유럽으로부터 전래받은 카롤링거 스타일의 도검, 동방에서 전래된 사브르, 유목민족 시절때부터 썼던 합성궁 등 다양하였다.
안타까운 점은 너무 기록이 적어서 그런지 이들에 대한 정보도 적다는 점이다. 애초에 볼가 불가르 인들이 스스로를 기록한 사료는 없고 러시아인이나 몽골인, 아라비아인 등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기록한 사료들만 있다보니 이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 서적에서도 그런 점이 눈에 띄며 다른 오스프리 시리즈 서적에 비해 정보가 빈약하는 느낌도 듣다.
하지만 이 책은 영문원서로 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볼가 불가르 관련 서적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