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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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자가 위로받고 공감한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최서영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마침내 출간되었다. 특유의 솔직함과 밝은 에너지를 가진 최서영 작가도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라는 오래된 질문을 붙들고 삶의 태도에 대해 깊이 고민해왔다.

성별, 연령, 직업이 모두 다른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주변의 '나이만 많은 사람'과 '진짜 어른'의 차이가 바로 '품위'라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되었다. 그래서 품위에 대해 천천히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된 작가는 '품위'는 일차원적인 겉모습이나 거창한 장식이 아니라 마음가짐, 말투, 태도, 자세, 신념, 눈빛 등 생각에서 배어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돌보고 단련하며 누구에게서나 배울 점을 찾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 중이라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중요하다. 순간의 행복을 미루지 않고 만끽할 것, 어디서나 새롭게 배울 점을 찾아낼 것, 조급해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낼 것. 안달복달하지 않고 하루에 할 일 한 가지만 해도 알차게 보냈다고 만족할 것, 이런 날들이 모여 어제보다 단단한 나를 만들고 품위를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 역시 내가 우선 나를 아끼고 품위 있게 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저자의 한결 더 성숙해진 시선을 따라가며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지금의 나를 완성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실수를 하고, 자기 전 누워서 후회하는 장면을 되풀이하기도 한다. 다만 예전보다 나 자신을 쉽게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나는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금이 간 채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딘가에 금이 가 있다. 누군가는 그 자리를 감추고, 누군가는 그 틈을 정성스럽게 매우며 살아간다. 나는 오늘도 금이 간 나를 끌어안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나의 불완전함을 하나의 무늬이자 나만의 이야기로 남기기 위해서. p31

오랫동안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거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거나 하다못해 운동이라도 해야 제대로 시간을 사용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언가에 몰입해 있는 순간조차도 쓸데없는 짓이라는 꼬리표를 달곤 했다. 하지만 내가 가장 나다웠던 시간은 몰입의 순간들이었다. 생산성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 시간들이 나를 좀먹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채워주고 있었음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다. 부모님 몰래 밤새워 보던 홍콩영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추운날 방송국 앞을 서성이던 날들, 수업 시간 책상 아래 숨겨 읽던 소설, 아이팟에 가득 채운 음악들,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샀던 전자기기들. 그 모든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무색무취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p51


루틴을 회복할때 효과적이었던 방법 중 또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었다. 우울함이라는 감정의 스위치에만 불이 들어와 있을 때 글자를 읽으면 이성에도 불이 켜지는 느낌이랄까. 독서를 통해 생각과 마음의 균형이 맞춰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독서는 아직도 무언가를 알고 싶다는 뜻이고 살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니 문득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P78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하지만 이미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만 너무 익숙해서, 혹은 별것 아니라고 여겨서 제대로 보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가 간과했던 질문 속에 나도 몰랐던 나의 감각, 내가 스스로 깨닫지 못한 재능과 흥미가 있다. 그걸 알아채는 순간 어렵게만 느껴졌던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 p174

세상은 그래서 아는 만큼만 보인다. 내 좁은 세계의 상식으로 세상을 재단한 것이다. 이 깨달음이 내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더욱 깊이 존중하게 만들어 준다. 사회인이 된다는 건 단순히 업무를 빠르게 익혀서 잘하게 되는 게 아니라 복잡다단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배우는 과정이 아닐까.

조금 더 다정하게, 조금 더 이해하려는 태도로 서로를 대한다면 우리가 매일 감당해야 하는 먹고사는 일이 지금보단 덜 각박해질 것이라 믿는다. p235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지난주는 하는일없이 또 바쁘게 보냈다.

한달에 한 번 서울나들이를 할까말까 하며 살았는데

이번엔 연이은 한양행차에 몸이 넘 피곤하다. ㅠ.ㅠ

그 피곤한 티를 내느라 덜컥 감기에 걸렸고

오늘은 주사도 한 방 맞고,

스카프로 목을 따뜻하게 감싼채 별다방에 와 있다.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누구나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의 품위'

제목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책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의 저자

최서영님의 신간이 나왔다.

'어른의 품위'란 제목을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겼다.

과연 나는 제대로된 어른으로 살아가는 가에 대한 의문을 늘 갖고 사는 탓에

이번기회에 어른의 품위를 배워보고 싶었다.

서두부터 한결같이 내 취향인 책은 오랜만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죄책감을 느꼈다는 저자의 고백에

나두나두 격하게 반응한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했으면 뭐가 되어도 되지 않았을까?!... >.<

공부한다고 책상앞에 앉아 FM라디오 틀어놓고 교과서 대신

소설책에 심취했던 시절을 시작으로,

일주일이면 서너번 영화를 보고,

백수로 지내면서도 신간은 꼬박꼬박 둘러보는 것까지만 하자 다짐하면서도

결국은 책장이 책을 토해낼 지경을 만들고,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기여이 미술전시회는 다녀와야 하는...

저자는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무색무취한 사람이 되었을 꺼라고 이야기 한다.

괜찮은 척하지 않고,

모자란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라고도...

다시 책읽는 시간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무기력했던 지난 시간을 뒤로하고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다시 열심히 살아보기로 했다.

행복은 멀리있는게 아니라고...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높은 곳에 도달해야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달리는 대신 지금 이 자리에서 스스로에 대해

왜곡되지 않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행복은 거기에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보니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다.

괜찮은 척하지 않고,

모자란 부분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태도다.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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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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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을 입고,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손님을 맞는 백세의 약사. 그녀는 약보다 먼저 사람의 얼굴을 살핀다. “오늘 기운이 없어 보이시네요.” 오랜 세월 다정한 말과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는 아픈 몸뿐 아니라, 아픈 마음을 함께 돌봐왔다. 이 책은 그런 삶의 태도가 만든 기록이다. 거창한 성공담이나 교훈은 없지만, 대신 묵묵히 정직하게 하루하루를 건너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처방이 필요한 마음을 하나쯤 안고 살아간다. 이 책은 그 마음을 무리하게 고치는 대신 조용히 안아주는 방식으로 위로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문득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른다.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 사소한 대화가 그리운 사람, 그리고 요즘의 나 자신. 이 책은 잊고 지낸 말들을 떠올리게 하고, 마음을 한 뼘 더 다정한 쪽으로 기울게 만든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인생을 살다 보면 병과 마주하는 시기, 난관을 극복하려 애쓰는 시기, 꿈을 좇아 돌진하는 시기, 누군가의 삶을 돌보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제 겨우 다 올라왔네’ 하는 순간 골짜기를 내려가야 하는 때도 있지요. 그러니 지쳤을 때는 잠시 멈춰 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계에 섰을 때 훌쩍 들러서 잠시 쉴 수 있는 곳, 자리에 앉아 한숨 돌리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 약국이 이런 '마루터기 찻집'과 같은 곳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곳도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안식처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p17

처음에는 되도록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것만큼은 꼭 매일 하겠다는 일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해 보는 거지요. 아니면,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일단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아, 이걸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는데!’ 마음이 움직이는 것도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자, 같이 한걸음 떼 봅시다. p55

건강하고 활기차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지요.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는 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원봉사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돈을 받게 되면 직업의식이 생기거든요. 여기서 비롯된 좋은 의미의 긴장감은 뇌를 활성화해 줍니다. p67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일어난 일에 감사하면 행복한 감정이 마구 샘솟습니다. 그러면 그 마음을 내일 또 손님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p109

'지금까지 내가 보낸 시간 중에서 쓸데없는 시간은 하나도 없었다. ' 젊었을 떄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렸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이제는 지금까지 제가 보낸 시간 전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시간을 공들여 나를 사랑하는 여행이다." 올해 여든여덟살이 된 피아니스트 후지코 해밍 씨가 예전에 한 다큐멘터리에서 한 말입니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p129

마음을 진단하고, 다정함을 처방합니다.

'100세 할머니약국'

책이 출간되었을 때 부터 북카트에 오래 넣어두었던 책인데

힘들고 지치던 날, 결국 집으로 데려왔다.

표지 그림은 약사이셨던 고모님 같기도 한데

나또한 집근처에 이런 약사님이 계셨다면 오며가며

건강정보도 듣고 요즘처럼 기운없을 땐 영양제도 추천 받을텐데 싶어진다.

100세까지 일을 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 연세에 하루하루가 즐거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약국이 가업이어서 손주와 같이 일하신다고는 하지만

고관절 수술도 하시고 혼자 외출이 힘드신 상태에서도

일하시는 100세 할머니가 엄청 부럽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그 연세에도 삶의 에너지를 가득 가지고 계신듯 하다.

추석 앞두고 할 일도 많은데

다섯과목 레포트 쓰다가 홧병(?) 생길듯한 내게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라고 충고하신다.

한꺼번에 해치우려니 과부하가 걸리는 건 알겠는데

추석연휴엔 도무지 컴퓨터 앞에 앉을 수 없을 듯 하니

무리를 하게 되네... ㅠ.ㅠ

욕심을 버리고,

후다닥 해치우기보단

매일 조금씩 이어가보자고 마음을 바꾼다.

이제 두과목 마쳤는데 남은 세과목은 언제하누?!... >.<

다음날 또 눈이 떠졌다면 또 이렇게 생각하고 그날 하루도 또 열심히 살아보세요.

일단 오늘을 살아보는 것. 우선은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인생은 과거 혹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일에 얼마나 진지하게 몰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이것저것 다양한 일에 몸과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의 일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입니다. p15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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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다정하게 - 박웅현의 시 강독
박웅현 지음 / 인티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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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로 백 만 독자에게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준 박웅현이 이번에는 ‘시 읽기’로 돌아왔다. 《천천히 다정하게》는 저자가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이자, 시를 통해 얻은 사유와 성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만의 독법으로 책을 세밀하게 읽어 내는 저자는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기를 권한다. 시를 읽을 때는 느린 속도로 읽어야 하고 시인의 바라본 풍경, 시인이 살아온 시대를 떠올리며 읽어야 그 시가 제대로 읽힌다고 말한다. 김사인, 박준, 이문재, 반칠환, 전남진, 황지우 등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준 시인의 시들을 함께 읽으며, 시 속에 담긴 시대와 풍경, 사랑과 고통, 인생, 위로와 회복의 의미를 풀어낸다.

박웅현은 말한다. “시를 읽는 일은 곧 삶을 읽는 일”이라고. 이번 신간 《천천히 다정하게》는 빠르고 바쁘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천천히, 다정하게’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나에게는 단단하게, 남에게는 부드럽게". 살아가는 동안 자기 내면은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사람과 자연, 세상에 대해서는 ‘다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생각해 보니 시를 읽는 데 필요한 태도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림’과 ‘다정함’이 필요하다고요. p11

동백은 최선을 다해 피었지만 그렇게 아름답게 피지 못했던 것도 인정하고, 욕심도 있었고,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기도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도, 충분히 아름답지 못했다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이제는 질 때가 되었다는 것도 알아요. 그런 때에 사방에는 개나리, 진달래가 올라와요. 그 풍경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거예요. 후뢰도 좀 있고 미련도 좀 있지만 그래도 지난 시간 충분히 노력했고 잘 살았다고 생각해, 라고요. 동백이 인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죠. p140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데도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마음을 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처받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누군가에게 어떤 노력을 했을 때 내 바람과 다른 반응이 돌아오면 상처받죠. 그래서 마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고요. 박준 시인의 <문병> 속 “아무것에도 익숙해지지 않아야 울지 않을 수 있다”라는 말은 그런 의미입니다.p144~146

누가 힘들다고 할 때 힘내라고 하는 건 해야 할 몫을 힘든 당사자에게 돌리는 거잖아요. 밥 먹을까, 영화 볼까, 하는 말은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힘내라는 말보다 그런 말이 상대를 동굴에서 한 발짝 나오게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것이 훨씬 진정성 있는 위로라는 겁니다. p233

살다보면 상처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처로부터 새로운 무엇인가가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복효근 시인은 <느티나무로부터>라는 시에서 "돌아보면 삶은 커다란 상처 혹은 구멍인데 그것은 또 그 무엇의 자궁일지 알겠는가"라면서 그러니 섣불리 치유를 바라거나 상처를 덮으려고 하지 않아도 좋겠다고 말합니다. 간혹 우리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플때는 아플만큼 아파야 한다고요. 충본히 앓지 않고 서둘러 잊으려 하거나 덮어버리면 나중에 그게 안으로 곪아서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말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섣불리 치유를 꿈꾸거나 덮으려 하지 않고 아플만큼 아파도 좋겠다고 하는 게 아닐까 해요. 무엇인가로 인해, 누군가로 인해 상처 받고 아파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시 구절이 와 닿지 않을까 합니다. p268~269



여행을 떠나기전 혼란스럽던 마음이

친구들과의 대화와 휴식으로 어느정도 정돈되고

홀가분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도 잠시,

현실로 돌아오니 예전과 전혀 변한것없이 도돌이표 같은 일상을

다시 보내고 있다. ㅠ.ㅠ

친구에게 보낼 것도 있고,

분리수거용품도 한가득이라 핑계김에 책한권 챙겨들고

오랜만에 별다방 창가앞 내자리(?)에 앉았다.

시에서 배우는 사유와 삶의 태도

'천천히 다정하게'

오늘 읽은 책은 '책은 도끼다', '여덟단어'로 유명한 작가,

박웅현의 시 강독이다.

그림이 힘들듯 시도 읽기가 쉽지 않은데

북콘서트에서처럼 시 강독을 해주시니 그것도 천천히, 다정하게,

구멍난 듯 찬기가 들어오던 아릿한 가슴이 점차 매워지는 느낌이다.

늙어감이 서러웠던 순간엔 도종환시인의 <지는 꽃을 보며>가 눈물나게 좋았고

나도 모르게 받았던 상처가 있던 날엔 박준시인의 <문병 - 남한강>에서 마음에 와 닿는다.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른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정현종, <아침> 전문

오늘은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는 이 문장에 위로를 받는다.

그렇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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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비 생활
가제노타미 지음, 정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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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지 않는 월급과 줄지 않는 카드값 사이에서 결단이 필요한 모두에게 제안하는 ‘저소비 생활’. 《저소비 생활》의 저자가 월세 포함 70만 원으로 한 달을 보내며 얻은 것은 단지 ‘돈’이 아니었다. 경제적 불안에서 해방되는 것은 물론 돈을 쉽게 쓰며 잃었던 작은 기쁨과 취향을 되찾을 수 있었다.

행복하기 위해 돈을 쓴다는 맹신을 내려놓자. 저소비 생활은 보상 심리로 충동에 휩쓸리기 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켜내는 일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인 절약이 아닌, 애초에 소비욕에 잠식당하지 않는 마음 편한 생활이 핵심이다.

《저소비 생활》은 기존의 통념과 다른 절약 방식으로 화제를 모아 출간 후 아마존 재팬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KBS <하이엔드 소금쟁이>의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와 SBS <생활의 달인> 및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에 출연한 ‘절약의 달인’ 곽지현 작가가 “절약의 정석” 같은 책이라며 극찬했다. 카드 명세서를 받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면, 절약은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면, 자꾸 습관처럼 돈을 쓰게 된다면, 지금 누구라도 마음과 지갑이 여유로워지는 저소비 생활을 함께 시작해 보자.

<인터넷 알라딘 제공>

하고 싶은 일을 참기보다 불필요한 물건을 짊어진 생활이나 소비 흐름을 제자리로 되돌린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생활이 간소화되고 돈이 이전보다 필요 없어진다. 즉 ‘저소비 생활’이라는 생활 방식은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로 되돌아가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절약은 하고 싶은 일을 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스스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나는 적은 물건과 돈으로 살아가는 삶, 즉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간 생활에 도달해 현재 매우 만족스럽게 살고 있다. P9~10

현재의 내 모습이 적당히 마음에 들면 쓸데없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배가 불러서 만족하면 더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 자기 자신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면 ‘뭔가를 더 해야 해’, ‘더 노력해야 해’라는 기분이 들어서 지금 가진 것에 눈을 돌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과거에 질릴 정도로 경험했다. P34~35

불필요한 물건이 없도록 하는 데는 순서가 있다. 효율적인 물건 정리 방법은 대상 이런 순서다.

  • STEP 1. 새로 들이지 않는다.

  • STEP 2. 확실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한다.

  • STEP 3. 사용하는 물건을 조금씩 정리한다.

우선은 새로운 물건을 바로 들이지 않는다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버리자!”라고 팔을 걷어붙이는 일은 다음 단계다. 바로 사들이기 때문에 돈이 줄어들고, 물건이 증가하고, 정리에 쫓기다가 주머니가 허전해지는 법이다. P124~125

나에게 부족했던 것은 소비가 아니라 나 자신을 믿는 신뢰감이었을지도 모른다. 내 성격이나 취향 같은 본질은 예전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세간의 이상향을 무리해서 좇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환경에서 지내는 게 훨씬 중요하고, 맞지 않는 곳은 빨리 떠나는 편이 낫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p174

낭비나 과소비가 늘어났을 때 왜 하지 않았는지 후회하는 것이 이있다. 바로 오늘 행복했던 일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일이 끝난 후, 여행에서 돌아온 후, 친구들과 놀고 난 후에 항상 내 머릿속에 떠올랐던 것은 ;이렇게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 '더 괜찮게 대응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반성의 시간이었다. 열심히 일한 것, 여행에서 즐거웠던 순간, 친구와 서로 웃었던 일은 잊고 있었다. 나는 이처럼 반성의 달인이었지만 오늘 행복했던 일을 되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면서 어느새 '오늘도 무사히 끝내서 다행이다'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우리하게 되었다. p218

입추가 지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더위가 쉽게 물러가질 않더니

며칠전부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오늘 새벽엔 매번 차버리고 자던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이때쯤이면 소비병에 걸리곤 하는데 이번엔 증세가 좀 심하다. ㅠ.ㅠ

입지도 않은 옷들이 넘쳐나지만

막상 입으려면 딱히 입을 옷이 없다는 것.

추위가 오려면 아직 멀었지만 캐시미어 가디건도 하나 사고,

스테디셀러 오래전 아빠가 입었을 듯 한 박시한 램스킨점퍼도 한벌 데려왔다.

매장에서 입었을땐 분명 좋아보였는데 집에 와서 다시 입어보니

구제시장에서 안어울리는 남자옷 가져온 것 같으니 난감하다. >.<

추석맞이 후라이팬도 바꾸고,

냉동실이 포화상태지만 생선이랑 낙지를 또 주문했다.

그외에도 책이며 미술도구 등 매일 현관앞에 쌓이는 택배상자를

들고 들어오며 급기야 김씨가 한마디한다.

'뭘샀냐고?...'

이런 상황에서 읽기 시작한 돈도 마음도 낭비없이 나만의 행복을 버는 '저소비 생활'

난, 월초엔 신나게 쇼핑을 하고 카드청구가 되는 월말쯤엔 쇼핑을 자제하는

긴축생활을 하곤 하는데 저자는 반대로 '월초에는 빈약하게. 월말에는 사치스럽게'

월초에는 필요한 식료품을 구매하는 최소한의 소비만 하고,

월말에는 예산을 사용하고 싶은 곳에 쓰는 규칙을 정하라고 총고한다.

  • STEP 1. 새로 들이지 않는다.

  • STEP 2. 확실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처분한다.

  • STEP 3. 사용하는 물건을 조금씩 정리한다.

불필요한 물건이 없도록 순서를 정하고

바로 사지 않는 연습을 하라고도...

지금 내 마음상태는 약간의 결핍과 불안....

하는일없이 바쁘고 지쳐가던 일상을 뒤로하고

다시 책을 읽고, 산책을 하며 재충전을 해야겠다.

안어울리는 점퍼는 도로 환불하는걸로...

내가 집착을 내려놓을 때 유의하는 점은 일단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나는 읽고 싶은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산책할 때가 많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한 후에는 충전이 된 것처럼 기운이 난다.

이렇게 내면이 채워져 있으면 그 덕분인지

집착하는 마음이 줄어들어 내려놓기가 쉬워진다.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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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탄 출간 이후 8년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예술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연 책 《방구석 미술관》이 5년 만에 3탄 ‘서양 현대미술’ 편으로 돌아왔다! 45만 명 이상의 독자를 미술에 ‘입덕’시킨 저자 조원재는 이번 3탄에서 또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바로 19세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네, 모네, 드가, 세잔, 반 고흐 등 근대미술가들의 미술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20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현대미술가들의 전위적이고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소개하며 신선한 지적 충격과 미적 쾌감을 선사한다.

특유의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미술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하는 저자는 이번에도 미술계 거장들을 ‘방구석’으로 불러내, 그들의 사생활부터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낸다. “피카소까진 알지만, 그다음부터는 모르겠다!”, “현대미술? 그거 애들 장난 같은 미술 아니야?” 하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만 더 믿고 따라오시라. 끊임없이 진화한 ‘미술계의 찰스 다윈’ 피트 몬드리안부터 ‘황금 빗줄기’를 보겠다는 욕망 하나로 달려온 초현실주의자 살바도르 달리, ‘복제 머신’이자 ‘질투의 화신’이었던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까지, 예술가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는 사이, 난생처음 현대미술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총 130여 점의 도판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역시 《방구석 미술관》이 《방구석 미술관》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저작권 때문에 그간 대중 미술서에서 쉽사리 다루지 못했던 현대미술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니, 미술관 가기가 망설여지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으로 먼저 ‘현대미술’과 가볍게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알라딘 제공>

네덜란드인 몬드리안이 회화를 탐구하는 것은 곧 선배 네덜란드 화가들이 300년간 샇아온 '네덜란드 특유의' 풍경화를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20~30대 시절 내내 풍경화가들의 DNA를 계승해 네덜란드 동서남북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흠뻑 음미하며 탐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렸죠. 당시 그가 그린 풍경화 <달밤의 헤인 강면 동쪽 풍차>를 보세요. 네덜란드인만큼 풍차를 핵심소재로 택한 것이 유독 눈에 띄는군요. P24~25

대학에서 퇴학하던 1926년. 처음으로 파리여행을 떠난 달리는 파리 미술계를 휘어 잡은 살아 있는 전설, 피카소를 만나며 최신 입체주의 회화를 직접 확인합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장 프랑수아 밀레의 작업실을 찾아 가슴 설레어도 보고, 내친김에 벨기에 브뤼셀에 들어 요하네스 베르메르와 피테르 브뤼헐의 원작을 두 눈과 마음에 한껏 담아봅니다. 그렇게 대학생활과 첫 파리 여행을 마친 달리, 의미 심장한 그림 한점을 그리는데요. 그것은 <빵 바구니>였습니다. P91

이런 환영속에서 신들린 몸은 붓을 빌어 물감과 함께 무아지경의 춤을 추었고, 그 결과 <벽화>가 탄생합니다. 하룻밤 새 제작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록, 노랑, 빨강, 검정, 하양 각양각색의 색선이 만들어내는 거칠고 저돌적인 리듬감이 시각을 강타하며 압도하는 벽화, 폴록 특유의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 야성적 에너지가 화면 전체에 넘실거리는 이 작품을 보면 화가 내면에 사정없이 휘몰아치는 심리 상태가 무엇이었을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P223

흑과 백, 하나와 둘, 같음과 다름, 포괄적과 배타적, 작용과 반작용, 뜨거움과 차가움, 순응과 저항, 전진과 후퇴, 따스함과 냉정함, 온화함과 잔인함, 기쁨과 슬픔, 미소와 눈물, 행복과 불행, 신뢰와 배신, 평화와 전쟁, 삶과 죽음, 공존하기 어려운 세상의 모든 양면성이 로스코의 회화 안에서 어쩔 수 없이 만나 요동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생생히 살아 있는 일촉즉발의 비극적 형국입니다. 저는 이렇게 로스코의 화면에서 비극의 향연을 감각합니다. P297

말복이 지난지도 한참이 된 듯 한데 언제쯤 시원해지려는지?... ㅠ.ㅠ

어제, 혈액검사를 하고 결과를 듣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아침부터 햇볕과 더위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시원한 병원 대기실에서 땀을 식히고, 결과를 들었다.

예상한데로 중성지방, 당화혈색소 증가!

한동안 빵이며 아이스크림을 멀리했었지만

이번 여름 워낙 날씨가 덥다보니 밥먹기도 귀찮고해서

밥대신 야금야금 먹었던 간식들로 모든 수치가 증가한듯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3개월 유예를 받았다.

다시 건강관리하고 3개월후에도 검사결과가 안좋으면 그때

조치를 취하는걸로... >.<

지금은 약국을 들려 별다방에 와서 구입한지는 오래되었으나

현대미술을 다뤄서인지 예전책과 다르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던

'방구석미술관3'를 읽고 있다.

피트 몬드리안, 마크 로스코, 살바도르 달리, 잭슨 폴락...

아는 작품들이 더러 보이긴하나 크게 관심이 없던 현대미술이다보니

살바도르 달리까지가 내 한계였는데...

며칠전, 여고시절 이과반이 유일하게 한 반밖에 없었던 탓에

3년내내 같은반이었던 친구 애리가 다녀갔다.

그간에 워홀중인 딸도 볼겸 런던과 파리의 미술관을 섭렵하고 왔다는데

장시간 여행과 작품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내게도 파리에 한달쯤 머물며 미술관투어를 하는 꿈을 갖고 있기에

더 부러웠던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셜록홈즈의 키링과 루브르박물관의 마그넷,

마리 로랑생의 작품이 담겨 엽서를 선물로 받았는데

요며칠 여행가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콩닥콩닥...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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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5-08-24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구석 시리즈 덕분에
현대미술 재미있게 읽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