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나 - 나를 인정하고 긍정하게 해주는 힐링미술관
김선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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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고 긍정하게 해주는 힐링미술관

그림과 나


지난 4월 발목을 다치며

깁스한 발로 외출도 어렵고

집에서 무료하게 보내기가 아쉬워

사진과 그림관련 책을 몇권 구입했다.

이 책도 그중에 하나...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는 저자의

명화에서 발견하는 나의 64가지의 모습이라는 책설명이 흥미로워

읽고 싶어졌는데 이 책에선 화가들의 작품들외에 자화상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강인한 의지를 심어주는 얼굴  프리다 칼로

이 작품은 그림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모작을 하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한 그림이기도 한데

짙은 눈썹과 함께 붉은옷 때문인지

내재되어 있는 아픔보단 그녀의 강인함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에드바르 뭉크 , 빈센트 반 고흐, 에곤 실레, 페테르 파울 루벤스 등

영화나 책을 통해 이미 화가의 인생을 어느만큼은 알고 있는 경우는

화가의 내면이 표현된 자화상에 고개를 끄떡이게 되기도 했지만

내면의 우울이 공격성으로 표출되는 얼굴이라는
아돌프 히틀러 처럼 전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어 흥미롭기도 했다.

머리손질을 하는 젊은 여인 1890 존 화이트 알렉산더

나의 색깔을 되찾고 싶을 때 보는 그림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악세사리 하나 없는데도 모든걸 다 가진것 같은 얼굴이다.


결혼하고 얼마안되어 시부모님과 시할머님 그리고 시동생이 함께 살고 있는

우리집에 동생들이 놀러왔다.

나름 자존감 높고 지잘난맛에 살았던 언니가

층층시하 힘든 시집살이에 지쳐 있는 모습이

낯설었는지 둘째가 말했다. 

"언니 같지 않아. 언니의 색깔이 없어졌어..." ㅠㅠ

그렇게 30년이 지났으니 과거의 나의 색깔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잊고 있던 나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졌다.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이 끝나면 다음엔 이 작품을 그려봐야지... ^^;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을 치유해왔습니다. 고흐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삶을 이끌어갔다면 프리다 칼로는 병실의 환자로, 외도하는 남편의 아내로, 자식을 품지 못한 어머니로서의 고통과, 그럼에도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그림에 담아내며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선택했습니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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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아무튼 시리즈 22
김규림 지음 / 위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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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알라딘에서 예약한 이병률님의 신간 '혼자가 혼자에게'를 비롯해서

추석연휴에 주문한 택배가 릴레이 하듯 도착!

심지어 한 택배아저씨를 두번이나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ㅋ

도착한 책중 가장 얇아서 만만한 '아무튼 문구'를

가방에 넣어 한의원에 들렸는데

예상외로 대기시간이 길어 병원쇼파에 앉아 후딱 읽어냈다.

무리한 손목사용으로 인대가 늘어나고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고슴도치처럼 오른쪽팔에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더니

오늘 아침은 한결 부드러워진듯...ㅠ.ㅠ


아무튼, 문구 이책은

아무튼, 문구덕후들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10월부터 다시 그림을 배우기로 하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문화센터 접수를 하고 나니

방학특강을 하며 장바구니에 넣어두기만 했던 미술용품이 생각나

온라인 화방에서 스케치북과 붓등을 주문후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차에 제목에 끌려 주문한 책이었는데

제대로 취향 저격이다. ^^


아빠의 첫 해외출장을 다녀오시며

선물로 사오신 예쁜 연필들과 크레용

그당시 보기 드물었던 앞뒤로 굵기가 달랐던

48색 싸인펜이 너무나 쓰고 싶었지만

학급회의때마다 나오던 제안

'국산품을 애용하자!' 덕분에

몰래몰래 써야 했던 초딩시절을 지나

나역시 장미아파트에 산 탓에

장미상가 문구점을 열심히 드나들었으니

책을 읽을 수록 문구에 대한 추억이 되살아나며

친근감 상승!


주로 필기구는

모양이 특이하고 예쁘거나 캐릭터가 있거나

혹은 필기감이 엄청 좋거나...

가방마다 하나씩 들어있던  주로 쓰던 볼펜이 제트스트림 제품이었는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대체할만한 볼펜을 찾고 있는 중...

가죽수첩과 만년필

나두 갖고 싶은데...

 

가만 보면 내 안에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이 사는 것 같다. 클래식하고 심플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아기자기한 총천연색의 귀여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 그래서 책상 위에도 묵직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오브제들과 함께 오색찬란 화려한 색상의 팬시 문구들이 늘 함께 어울려 있다. 본능적으로 끌리기도 하겠지만 그런 언밸런스를 은근히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귀엽고 가벼운 것들이 즉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명랑한 친구들이라면, 클래식한 오브제들은 말수는 별로 없지만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속 깊은 친구 같다. 이 친구들을 바라보고 어루만지는 일에 나는 시간을 과감하게 쓰고 있다. 집에서 대체 뭘 그렇게 하느냐는 말에 나는 퍽 억울하다. 책상 위에도 나름대로의 분주한 시간들이 있단 말이다.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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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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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한때 공지영, 신경숙과 함께 내 책장의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작가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책은 타인에게 말걸기...

이 책이후로 난 그녀의 팬이 되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은희경의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던 소식에

나도 모르게 마우스가 빠르게 움직여

북카트에 골라 담고는 지난주 내 손안에 들어왔다.


비슷한 연배의 저자라 그런지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자꾸 과거의 나로 소환된다.


나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던 대학 낙방

방황하던 재수시절을 거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찌하다보니 다니게 된 대학교...


학교에 가고 싶어도 굳게 다친 교문

모처럼 큰 맘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운좋게 줄 안서고 도서관에 자리잡은 기쁨도 잠시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밀려드는

매캐한 체류탄 냄새로 눈물, 콧물 흘리며

공부 따위와는 점점 멀어지던

어둡고 비관적일 수 밖에 없던 나의 이십대...


비가 내리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2019년 가을 초입에 읽은

1977년 여자 기숙사에서 만난 여학생들의 이야기 빛의 과거...


심야라디오

레코드점

덕수궁

중앙극장

YMCA건물

학보사

명화극장

AID 아파트

명동 몽쉘통통


적어도 꼬맹이 세대에는 모를

우리만의 단어 혹은 명칭...


나는 나를 누구로 알고 살아왔던 걸까,

그런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나는 더 이상 약점의 더듬이에 의지해서 살아온

수동적인 사람만은 아니었다.

망가진 결혼 또한 짖궂은 운명에 휘둘인 게 아니라

회피라는 선택의 한 기착점이었을 뿐어었다. P300


책을 읽는 내내

스사한 바람이 가슴팍으로 파고 들더니

이구절에선

마음 한구석이 베인듯 아프다. ㅠ.ㅠ

나역시 편집하거나 유기하고픈 시절의 이야기여서일게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과거와 적당히 타협한 후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현재의 나를 발견하고 주눅들지만

그럼에도 지금은 행복하다고 얘기 하고 싶어진 책...


빛의 과거...

​비관은 가장 손쉬운 선택이다. 나쁘게 돌아가는 세상을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므로 심신이 약한 사람일수록 쉽게 빠져든다. 신체의 운동이 중력을 거스르는 일인 것처럼, 낙관적이고 능동적인 생각에도 힘이 필요하다. 힘내라고 할 때 그 말은 낙관적이 되라는 뜻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쉽게 힘을 낼 수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인지도 모른다. 역설적인 점은 비관이 더 많은 희망의 증거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어둡고 무기력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관을 일삼는 사람이야말로 그것이 깨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자신 같은 비관론자도 설득될 만큼 강력한 긍정과 인내심을 요구하게 되고, 결국 유일하게 그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p319~320






어차피 우리는 같은 시간 안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었고 우리에게 유성우의 밤은 같은 풍경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책에서 말하듯 과거의 진실이 현재를 움직일 수도 있다. 과거의 내가 나 자신이 알고 있던 그 사람이 아니라면 현재의 나도 다른 사람일 수밖에 없다.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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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이상한 뜻이 없는 나의 생계는 간결할 수 있다 오늘 저녁부터 바람이 차가워진다거나 내일은 비가 올 거라 말해주는 사람들을 새로 사귀어야 했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의 자서전을 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익숙한 문장들이 손목을 잡고 내 일기로 데려가는 것은 어쩌지 못했다

‘찬비는 자란 물 이끼를 더 자라게 하고 얻어 입은 외투의 색을 흰 속옷에 묻히기도 했다‘라고 그 사람의 자서전에
쓰고 나서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내 일기장에 적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지만 모든 글의 만남은 언제나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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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 내 인생을 바꾼 365일 동안의 감사일기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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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1년 동안 감사일기를 쓰며 느꼈던 긍정적인 변화를 친근하고 흡입력 있게 전하며 미국 전역에 감사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제니스 캐플런의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 감사일기를 통해 변화하는 저자의 삶을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세밀하고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1년 동안 감사일기를 쓰며 겪은 심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저자의 장점을 살려 유명인들의 에피소드를 저자만의 따뜻하고 재치 있는 감성으로 풀어냈다.

1년 동안 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정이 실제 일어난 일보다 그 일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면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알려려준다. 또 심리학자, 교수, 의사, 철학자 등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결혼생활, 가족, 일, 건강 등 일상의 소소한 경험에서부터 CEO의 경영 전략까지 감사가 우리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감사를 통해 일상을 바꿔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석에 몸보다는 마음고생을 좀 했다.
아무리 별거아니라고 생각해도
내가 살아왔던 결혼생활 30년의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가 싶을만큼
서운하고 또 서운한... ㅠ.ㅠ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무조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감사일기를 쓰면서 느꼈던 긍정적인 변화를 적어 놓은 책으로
혹시라도 가족들이 볼까봐 전전긍긍하던 초반부 모습부터
남편이 다시 멋있어지고
자신의 직업에 감사하며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때
어떤 시각과 태도로 그 일을 해결해야되는지를 얘기하고 있다.

약간의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나
감사일기라는 타이틀이 없어도
왠지 저자는 맑게, 밝게 , 자신있게 살아갈 수 있을만한 사람으로 보여졌는데
매일밤 쓰는 짧은 몇줄의 감사일기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긍정적으로 바뀌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그렇다면 나두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해마다 여름이면 더운 날씨탓인지 김씨와  크게 한 번씩 다투곤 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그냥 지나갔다.
그렇다고 사이가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그놈의 밥!

회사밥도 밥이 아니고
아주 가끔 하는 외식도 밥이 아니고
오로지 마누라가 해준 밥만 한 끼로 치는 이상한 계산법(?) 때문에
피곤에 지쳐있던, 발목에 깁스를 했던 상관없이
밥을 해야 되는 시스템이라 갈수록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밤부터는 감사일기를 시작해 볼 생각이다.

10월엔
주말에도 수업을 해달라는 주임님 전화에 거절을 못해
토요일에도 꽤 긴 여섯시간의 강의를 해야하는 상황...
처음엔 주말에도 일해야한다는게 부담스럽고
하기 싫었는데 상황이 된다면 주중에 수업 가능한 선생님께
기존 잡혀 있던 강의를 부탁드리고
주중엔 내가 하고 싶었던 일,
그림그리기와 사진을 찍으며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서울숲  ‘내 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관람후
아트샵에서 선이가 선물해준 다이어리...
10월의 첫날,
오늘부터 1년간 감사일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될 내 모습을 기대하며... ^^


자신의 직업에 감사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배우자에게 감사하는 일만큼이나 쉽지 않다. 누구나 직업에든 배우자에게든 과도하게 복잡한 기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자가 애인, 절친, 사회적 동료, 조언자, 소울메이크가 되기를 바라듯이 직업에도 과도한 기대를 건다. 그러니까 많은 봉급, 정체성, 동료들의 연대감, 이해성 많은 사장, 영향력을 발휘할 기회, 자신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을 원한다.
참, 수월한 통근도 원한다. 이 부분도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우리는 적어도 ‘영원히 함께하리라‘는 기대감을 품고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만 직업에서만큼은 그러한 믿음을 보이지 않는다.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더 나은 기회가 생길 때까지는 한 직장에 머물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직업에 감사한다고 해서 포부가 줄어 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일에 감사하면 행복감을 더 느끼고 생산성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하는 일에 감사하면 미래에 더 비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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