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할미 - 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할미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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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 왔다~” 예술이 어렵기만 했던 이들이 유튜브에서 ‘할미’를 만난 순간, 고개를 끄덕이고 웃음부터 터졌다고 말한다. 발랄하고 호탕한 첫인사로 시작되는 이 ‘수상한 할머니’의 명화 수업은 마치 가까운 이웃집 소식처럼 귀에 쏙 들어오는 미술사를 전하며 30만 구독자, 누적 5천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술관에 간 할미》는 바로 그 유쾌한 수업을 책으로 옮긴 미술 교양서다. 르네상스부터 현대미술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미술사 지식을 그림사랑꾼 할머니의 따뜻하고 웅숭깊은 시선으로 풀어냈다. 마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추리소설처럼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복잡하던 미술사가 어느새 평생 기억될 지식으로 새겨진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할미에겐 살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단다. 나 젊었을 적에도 요즘의 휴대폰이란 물건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 휴대폰은 고사하고 사진기도 없었던 아주아주 옛날,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단체 초상화가 유행했어.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가 있을 때 화가를 불러서 그 장면을 그림으로 남긴 거야. 초상화 한 점을 의뢰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범한 집 한 채 가격을 훌쩍 넘을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비쌌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다 같이 돈을 모아서 함께 있는 모습을 기념으로 남기고는 했어. 그래서 그 시절 그려진 단체 초상화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야경>이야. p25


르 브룅은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직감했어. 왕실 화가라는 지위도, 파리의 호화로운 저택도 모두 내던지고 어린 딸의 손을 잡고서 도망치듯 프랑스를 떠났단다. 남은 이들이 대부분 혁명의 단두대에서 목숨을 잃은 걸 보면, 이때 르 브룅이 내린 결단은 무섭도록 현명한 선택이었지. 이방인 신세로 떠돌아다니면서도 그녀는 단 한순간도 붓을 놓지 않았어.

할미는 젊은 시절 도전하고픈 가슴 뛰는 일이 있어도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단다. 그래서인지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고 개척해나간 르 브룅이 참 대단하게 느껴지는구나. p151


<비참한 기분>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처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단다. 온통 강렬한 붉은 색으로 뒤덮여 언뜻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기도 하는 작품이지. 그래도 말이다, 이 할미는 베레프킨이 끝내 그림의 세게로 돌아온게 어찌나 다행인지 모르겠어. 누구나 방황하는 시간은 있는 법이고 그녀도 그 아픈 시간을 통과했기에 더 깊고 절실한 언어로 세상을 그릴 수 있었던 걸 게야. 인생이란 것이 그렇더구나. 때로는 차라리 없었으면 싶을 만큼 쓰디쓴 상처가, 그 속에서 돋아난 날개로 우리를 더 먼 세상까지 나아가게 해주는 법이란다.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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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반려견과의 순간들을 여러 그림으로 남겼어.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다 한걸음에 달려나가 반갑게 꼬리를 흔들고, 심지어는 주인이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변함없이 묵묵히 곁을 지키는 영원한 친구의 모습으로 말이야. 그림 속 강아지들의 그 한결 같은 마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지지. 때로는 난해하고 추상적인 의미가 담긴 대단한 거장의 작품보다도, 이렇게 보자마자 마음을 툭 건드리는 그림들이 더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단다.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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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똥강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애써 묵혀두지 말고 마음껏 시작해보렴. 설령 지금이 아니더라도, 할미가 살아본 바로는 인생이린건 우리 생각보다 긴 여정이니 그리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지스 할머니는 물론이고 이 할미가 본 대단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때를 찾아 빛나더구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호 박완서 작가도 마흔에 글을 쓰기 시작해 첫 소설을 발표했어. 그로부터 눈을 감을 때까지 우리에게 남긴 보석 같은 글이 770여편이나 된다는구나. 또 누구는 예순이 넘어서 처음 대학에 들어갔고, 누구는 그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했지. 그러니 처음부터 잘할 필요도 없고 꼭 남들보다 빨라야 할 이유도 없단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지금 이 순간 가볍게 시작해 보렴. 시작하기에 꼭 맞는 때는, 언제나 지금이란다. p265~266



뭐가 그리 바빴는지 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별다방 창가자리에서

첨부터 궁금했지만 혹시나 가벼울까봐(?) 북카트에 담아두고

데려오지 못했던 책 한권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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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읽고 오래 남는 모두의 명화수업

미술관에 간 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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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때아닌 무더위로 밥하다가 몸에서 사리대신 소금이 나올것 같은

순간을 경험하고 오늘 저녁은 파업을 선언했다.

김씨 퇴근하면 여름맞이 삼계탕을 먹기로해서

이시간이 모처럼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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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할머니가 손주에게 들려주는듯

편안한 문체가 정겹기도 하거니와

기존에 알고 있던 미술사는 정리되고,

새롭게 접하는 화가와 작품들은 귀담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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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 마음을 빼앗은 화가는 '마리안느 폰 베레프킨'으로

뛰어난 재능으로 '러시아의 렘브란트'로 불리웠다고...

뭉크의 작품과 닮은 듯 다른 강렬한 붉은색과 내가 좋아하는 푸른빛에

더해 예사롭지 않은 사연이 마음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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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처음으로 이종출판사의 위드로우 미션에 참여하고 있다.

'카골의 어반 스케치 기초'를 순서대로 따라 그리는 스케치 미션인데

펜하나로 차근차근 그려보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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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또 모르지.

모리스 할머니 닮은 우희할머니로

언젠가는 나만의 그림세계를 펼칠 수 있을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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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기에 꼭 맞는 때는, 언제나 지금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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