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자존감 수업 - 니체에게 배우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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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동안 니체를 읽어온 ‘니체 애독자’ 사이토 다카시는 자존감이 낮아지기 쉬운 지금이야말로 니체를 꼭 읽어야 한다며 이 책을 집필했다. ‘신의 죽음’, ‘초인’, ‘아모르 파티’, ‘힘에의 의지’, ‘영원 회귀’ 등 니체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소개하면서, 타인과 나를 비교하거나 타인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진정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단독자로서 고독의 자유를 만끽하고, 어린아이처럼 창조적인 세계를 만들고,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살아가고, 주어진 인생과 운명에 감사하고, 노예가 아닌 주인의 삶을 영위하고, 지금 이 순간을 긍정하는 등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가르쳐준다. 독자 여러분도 니체를 읽으며 껍데기로 치장한 ‘가짜 자존감’이 아니라 속부터 단단한 ‘진짜 자존감’을 갖출 수 있다.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과 세상 모든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소중한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니체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깊습니다. 이 점 역시 오늘날 우리가 니체의 말에 공감하기 쉬운 이유입니다. “신은 죽었다”라는 충격적인 말이 나오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기독교를 부정합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선(善)이므로 모두 천상의 세계에 있고, 지상에 사는 인간은 자기를 사랑하고 긍정하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을 하찮은 존재로 치부하고, 신을 무조건 훌륭한 존재로 숭배하는 그런 비굴함을 인간이 초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p15

“남들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나만이 따로 할 일이 있지 않을까? 발밑을 깊이 파보면 거기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니체의 이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나에겐 아무것도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발밑을 파서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굴해야 합니다. 지금의 인간관계가 시시해 불만인 사람은 ‘그래도 이런 인간관계라도 없어지면 외로울지 몰라’라며 마음을 고쳐먹어야 합니다. 자신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 이미 하고 있는 일에 빛나는 무언가가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깊이 파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니체의 말 한마디를 더 소개하겠습니다.

일부러라도 그대들 자신을 믿는 것이 좋다!

그러지 않으면 어떻게 남들이 그대들을 믿겠는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자는 언제나 거짓을 꾸민다!

_니체, 『니체 전집 』p41

그리고 ‘고독자’라고 하면 왠지 외롭고 쓸쓸하고 나약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 ‘단독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고고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영어로는 ‘solitude’라고 표현하는데 무언가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만약 고독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에게 “나는 고독자가 아니라 단독자다”라고 말해줍시다. 기독교라는 거대한 권력에 홀로 맞선 단독자 니체를 떠올려보길 바랍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힘과 용기가 솟아날 것입니다. 강인함은 단독자로 존재할 때만 생기는 법입니다. p71

물론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꿈이 실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희망을 품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일 자체입니다. 이 과정에서 방향을 전환해도 되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찾아도 됩니다. 그렇게 꿈과 희망의 방향이 달아지는 일도 노력하는 과정이 없이는 불가능 합니다. 방향 전환 역시 한 가지 재능인 셈입니다. p185

듣고 보니 자유에는 고통스러운 일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권위 앞에 복종하고 때로는 독재자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것도 자유를 내던지고 편안해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정말로 자유를 원하는가’라는 기독교의 근간을 묻는 이 장면은 니체의 사고방식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어쨌든 자유는 ‘도피’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유를 생각할 때는 니체의 말을 떠올리고 이렇게 자문해보세요. “무엇을 위한 자유인가?” p195

운명을 긍정하는 것과 운명에 안주하는 것은 비슷해 보이지만 완전히 다릅니다. 후자에는 왠지 모르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저항하지 못해 어쩔 수 없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반면, 운명을 긍정한다고 하면 주어는 ‘나’가 됩니다. 자신의 의지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니, 맞서는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차라투스트라의 ‘공격적인 용기’도 이와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본래 자기 운명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운명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불행하다, 불쌍하다, 불운하다고 해도 스스로가 이 운명을 선택한 것은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 진취적으로 맞설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운명입니다. p236~237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기술을

부단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

_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에게 배우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기술

'니체의 자존감 수업'을 읽고 있다.

어찌하다보니,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혼자있는 시간의 힘' 이후 근간에 읽은 '단독자'까지

저자와 함께한 시간이 꽤 된 듯 하다.

고독의 자유(?)을 만끽하고 싶으나

컴퓨터강사로 아침식사만 세번을 차려내는 가정주부로

그 어느것 하나 포기하지 못하고 종종거리며 살아와서인지

코로나이후 강의를 쉬며 많아진 시간을 누리는 것보단

왠지모를 불안과 자책으로 여전히 전전긍긍하며 보냈던 것 같다.

기말고사이후 더위와 함께 찾아온 무기력함으로

잠시 또 방황의 시간을 보냈지만

조금은 뿌듯한 마음으로 '등록금 0원'으로 2학기 등록을 했고

미술수업, 캘리그라피수업, 디지털드로잉으로 만드는 나만의 그림책등

문화센터와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수업들을 신청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난 뭔가 배우고 열심을 낼때

가장 자존감도 높아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쁨도 고통도,

슬픔도,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되풀이된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긍정하고 강하고 단단한 인생을 살아가라."

이 한문장 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만 했던....

어려운 말은 제쳐두고 니체의 메시지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기쁨도 고통도, 슬픔도,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되풀이 된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긍정하고 강하고 단단한 인생을 살아가라."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있어 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는 니체의 이 메시지를 떠올려보세요.

삶을 향한 의욕이 샘솟을 테니까요.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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