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인 서울 - 돌레’s 레트로 아이템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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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를 먹기 위해 오픈런을 한다거나 ‘델X트’ 주스병이 고가로 중고거래 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레트로’ 문화는 누군가에게는 추억이자 향수를 선사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매력을 제공하며 세대 간의 소통 창구가 되기도 한다.

《레트로 인 서울》은 돌레 작가의 두 번째 컬러링북으로, 서울의 동네 구석을 돌아다니며 그린 그림을 한 권으로 담았다. 그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걷다가 학교 앞 분식집 같은 익숙한 곳을 발견하기도 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거리의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추억을 떠올릴 만한 장난감을 만나거나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을 법한 시장을 구경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서울의 거리와 골목길을 다니며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추억과 향수가 가득한 장소와 물건들을 발견한 기록이다. 바쁜 일상으로 그냥 지나치던 거리와 풍경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매력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그 발견의 기록에 각자의 개성이 담긴 색을 채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경험을 대신하며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사진출처 : 알라딘


왕언니와 안산에 한 번 가자고 했었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감기까지 걸리고나니

약속을 계속 미룬채 어느새 세밑이다.

레트로 인 서울을 마주하니

새해엔 돌레 작가가 서울의 동네를 걷다가 그렸다는 그림속 장소들을

하나씩 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당

내게도 신당은 추억의 장소다.

그 옛날 왕십리와 명동에 있는 학교에 다니던 내가

신당까지 가기엔 다소 먼거리였으나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길고 가느다란 떡과 춘장이 살짝 섞인

즉석 떡볶이 맛은 중독성이 있어

먼길 마다 않고 이곳 떡볶이 거리를 찾곤 했다.

외가가 이곳이기도 했는데

충무아트센터에 공연을 보러가면 꼭 들리는 추억의 장소...


을지로

명동에서 을지로 지나 종로까지

친구들과 함께 걷던 길을 꼬맹이와 함께 찾았다.

두툼한 노가리에 생맥주 한 잔...

실내는 물론 거리까지 점령한 인파에

다소 놀라웠지만 이내 자유로운 그곳 분위기에 녹아들었던 기억이 난다.

자개를 비롯한 레트로 인테리어에 커피 한약방도

다시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




그외에도 청구, 동묘, 연희동, 신촌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맛있고, 특이한 시선을 끄는 가게 들을 찜해 두었다.

미세먼지 사라지고 날씨 좋은 날

나보다 더 레트로 좋아하는 꼬맹이와 서울 나들이를 해야겠다.

그때까진 내가 좋아하는 뒷모습 그림부터

대리만족하며 예쁘게 색칠해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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