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우뤄치안 지음, 이서연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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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통은 다양해서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는 부처님의 단언처럼, 우리는 살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각양각색의 고통을 겪는다. 순간의 위로와 공감이 주어져도 돌아서면 더 심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하는 게 우리 일상이다. 힘듦이나 괴로움에서 놓여나고 싶은 이들에게 <반야심경>은 무려 천년간 마음의 기댈 곳이 되어주었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 듣는 유튜브 반야심경이 인기를 얻고 글귀 하나가 수만 리트윗을 받는 등, 부처님의 가장 핵심 되는 말씀을 담은 반야심경은, 종교나 신자를 뛰어넘어 치유 받고픈 모든 이들을 위한 마음의 고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은 이 반야심경의 내용을 남녀노소 누구나 알기 쉽도록 편안하게 풀어 매 페이지마다 인생의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대만 출간 즉시 2만 부를 돌파하고 ‘올해의 서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등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킨 이 책이 한국판으로 출간됐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들려 할 때 순간 고독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밤이 깊도록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잠들지 못하는 게 반드시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때가 아마도 가장 맑게 깨어 있는 시간이다. P39

반드시 눈으로 넓게 보고 집중해서 듣고 온 마음을 다해 느끼며 자신의 인생 경험이 보잘것없다는 걸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방의 아주 작은 부분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진정으로 자아의 집념을 내려놓을 수 있다.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뤄야 한다. P56

막다른 골목에 몰려 하는 수 없이 변화를 선택하는 모습이 불쌍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궁지에 몰려 결사적으로 살 길을 찾을 때 비로소 반등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보다 더 두려운 것은 실패하는 상황에서도 변화를 선택하지 않아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놓치는 일이다. P65

어둠을 경험한 사람은 약간의 빛으로도 삶의 광명을 다시 얻을 수 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희망은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내 것이다. P100

이름을 포함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해라. 약간의 단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신을 믿으면 아무리 힘든 난관을 만나도 노력해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을 축복하고 선량한 마음을 가지기만 한다면 더 많은 운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가장 기본이 되는 자비다. P308~309

인생은 본래 자신을 사랑하고 믿고 축복하며 '무상'을 적극적으로 깨달아야 한다. 성옌법사는 '인생은 무상해야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기쁨과 분노, 즐거움과 슬픔, 사랑과 원망은 모두 잠시 스쳐 지나가는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벌어진 일의 겉모습이나 학대받은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있어서는 안 된다.

보살의 자비와 부처의 지혜를 배워 자신에게 행복한 미래를 허락해라.

다른 사람이 행복을 주지 못했을지라도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베풀 수 있다.

그것은 달콤한 말이나 따뜻한 포옹이 아니라 두려움 없는 큰 사랑이다. P312

                                                                 

여름과 작별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오늘 유난히 매미울음소리가 크게 들리는 듯 하다.

이런 저런 상념들로 잠들지 못했던 밤들을 뒤로하고

도닦는(?) 심정으로 마주한 책 '하루 한 장 마음이 편해지는 반야심경의 말'

종교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어린시절의 난,

절에 가는 것 부터가 무섭고 두려웠던 일이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산사의 고즈녁한 풍경이 좋아졌고

기회되면 읽어보고 싶었던 반야심경을 알기 쉽게 풀어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었던 책으로

끊임없이 뭔가 하려하고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던 집착을

조금은 내려놓게 된 것 같다.

2022년 8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올해는 추석도 예년보다 빨라서인지 마음이 바쁘다.

김씨도 벌써부터 사돈댁에 보낼 선물을 채근하고 있고

아직도 숙제처럼 남아 있는 피아노 구매 여부에 따른 큰아이방 정리,

추석 장보기와 선물준비 등...

마음이 편안해지는 비결은

마음의 불편함을 조급히 쫓아내기보다는

그것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일이다.

일이나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단시간 안에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것과 평화롭게 공생할 줄 알아야 한다. P204

조급히 해지 말자.

어떻게든 또 잘 보낼 것이고

새로운 시작을 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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