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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평점 :
‘취향이 확실한 사람이 매력적이다’는 이야기가 통용되고, 취향으로 돈을 벌거나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일명 ‘취향 존중의 시대’. 그러나 의외로 “내 취향을 모르겠어!” 혹은 “내가 좋아하는 건 보잘것없어서 남들에게 보여 주기 부끄러워!”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이들을 위해, 인기 라이프 스타일 유튜버 에린남이 물욕보다 매력적인 ‘진짜 취향’을 찾고, 좋아하는 것으로 자신의 우주를 채워가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뜨개질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뜨개질은 실수나 계획 변경에도 너그럽다. 잘못됐다 싶으면 언제든 풀어 다시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쓸모를 가진 물건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수정할 기회가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는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 쓸모를 고민하고 움직이는 사이 자신에 대한 믿음이 견고해진다. 이 정도까지 해냈으니,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기대도 생긴다. p27
집에 물건을 들일 때마다 신중하게 고민하지만, 막상 사고 나면 기대와 다른 경우가 많다. 기대에 못 미치는 전자 제품, 예상과 다른 느낌의 가구 등 손이 가지 않는 물건도 있다. 그때마다 물건을 버리고 새로 살 수는 없다. 더 나은 물건을 기대하며 바꾼다 해도 만족스럽다는 보장도 없다. 오랜 시간 고민한 물건이라도 마음에 꼭 든 적은 별로 없었다. 어쩌면 우리를 만족시킬 완벽한 물건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 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사지 않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대체품을 찾는 대신 내 손으로 취향에 맞게 바꾸고 싶다. 삐뚤삐뚤 허술한 손길이라도 괜찮다는 관대한 마음으로. p41
내 크리스마스는 10월 말부터 시작된다(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 사실 언제 시작하든 상관없다. 빨리 시작할수록 크리스마스를 길게 보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정한 순간부터 매일 캐럴을 듣는다. 틈날 때마다 산타클로스가 주인공이거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배경인 책과 영화를 찾아서 본다. 빨간 옷을 입은 산타와 그를 돕는 엘프, 루돌프, 썰매,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까지! 크리스마스가 아니었다면 존재하지 않알을 것들을 최대한 즐기려 한다.
하지만 단 하나, 하지 않는 일이 있다. 집 안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것이다. 우리 집에서는 작은 조명 하나, 리스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상태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지 올해로 3년째다. 집을 꾸며 놓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흠뻑 느낄 수 있지만, 잘 꾸며진 길거리 장식에 만족하며 기뻐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p154~155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물건만 가지고 가볍게 살고 싶다’는
저자가 직접 쓰고 그린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의 '취향 탐구 생활'을 읽고 있다.
아픈만큼 성숙한다고 하지.
이번에 아프며 성숙은 잘 모르겠고
내일 죽어도 괜찮을 정도의 주변정리는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책을 읽는 동안
아마 이번 정리는 예전보단 훨씬 과감하고(?) 적극적일꺼란 다짐...
취향(趣向) :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방향
그림, 태블릿그림, 기타, 피아노, 칼림바, 사진, 커피 바리스타 등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았었는데 막상 아프니 다 내려놓게 되었다.
건강이 회복되면 요가를 배워보면 어떨까 싶긴한데 운동과는 정말 안 친해서
안가게 될 확률이 솔직히 더 높다. ^^;
나만의 취향 리스트
☆ 내가 좋아하는 단어 : LUCKY
☆ 카페에 가면 항상 마시는 것 : 아메리카노
☆ 가장 좋아하는 색 : BLUE
☆ 슬플 때 보게 되는 영화 : X
☆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하는 일 : 코믹한 영화보기
☆ 요즘 빠져 있는 음악 : 클래식과 친해지는 중
☆ 가장 좋아하는 산책코스 : 시민의 강
☆ 나만의 크리스마스 의식 : 러브 액츄얼리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영화보기
☆ 생일에 꼭 먹는 음식 : 스테이크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 카페 구석자리
내 취향을 알아볼겸 저자가 제시한 나의 취향 리스트를 채워보았다.
내 벨소리 곡명이기도 한 'LUCKY'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색은 우울을 의미하기도 하는 'BLUE'
카페에서 항상 마시던 건 무조건 아메리카노였는데
커피는 피하라고 하셔서 당분간은 따뜻한 티를 마셔야 할 듯...ㅠ.ㅠ
슬플땐 영화보단 음악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웃고 싶을 때 코믹한 영화를 본다.
지난달 모그모임때 베아트리체님 선곡해 주신 곡들이 좋아진이후
요즘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중이다.
산책은 시민의강을 지나 호수공원까지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 산책코스를 좋아한다.
나만의 크리스마스 의식은 러브 액츄얼리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영화보기...
생일에 꼭 먹는 아니 먹고 싶은 음식은 아웃백 스테이크
하지만 김씨가 사온 검정 비닐 봉다리속 한우를 먹을 때가 더 많다. ^^;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조용히 책읽기 좋은 카페 구석자리...
오롯이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좋아하는 일로 행복해 지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일단은 건강부터 찾자. ㅠ.ㅠ
이 책은 내 우주를 풍족하게 만들어 주는 취향에 관한 이야기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사소하고, 어떤 건 하찮기까지 하다.
그러나 내 취향을 더 멋지게 만들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멋없고 싱겁고 귀여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나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욱 나답기를 바란다.
그럴싸해 보이지 않아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는 ‘진짜 취향’으로만 내 우주를 가득 채우고 싶다!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