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음악책 - 내 삶을 최적화하는 상황별 음악 사용법
마르쿠스 헨리크 지음, 강희진 옮김 / 웨일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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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음악의 세계로 이끄는 가장 지적인 안내서이자, 음악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개선하는지 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독일에서 독창적인 음악 테라피를 통해 대중의 고민을 해결하고 인간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해 온 마르쿠스 헨리크는 인류가 음악을 통해 발전해 왔으며, 음악을 제대로 들음으로써 더 나은 일상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창의력과 영감을 자극하고, 막연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부스터를 달아주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음악 사용법을 소개한다.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효과가 미미해 실망스러운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고 싶은가? 실연의 아픔으로 고통스러운가? 이제 작심삼일은 그만하고 싶은가?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사회생활과 잔뜩 꼬인 인간관계로 오늘밤도 잠 못 이루고 있는가?

그렇다면 기억하라, 답은 음악에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음악을 들음으로써 생존했듯, 당신도 음악을 들음으로써 좀처럼 보이지 않는 삶의 난제에 돌파구를 찾아나갈 수 있다. 《쓸모 있는 음악책》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음악의 쓸모를 파헤치고, 사회 전반에 음악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모두가 음악을 더 똑똑하게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아이를 달래고 재우기 위해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가 어쩌면 이 세상 모든 음악의 기원이 아닐까? 수십만 년 전부터 엄마들은 내 아이가 쌔근쌔근 편안히 잘 자기를 바라는 마음에 단순한 멜로디로 된 노래를 읊조리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기에 엄청난 과학적 비밀이 숨어 있었다. 자장가를 들려주는 동안 아이의 몸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할 만큼 중대한 호르몬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그 호르몬이 영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던 시절 생사를 가를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노래는 물리적인 신체 접촉을 대체하는 기능도 지니고 있다. 물론 직접적인 스킨십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익숙한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아이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손빨래를 하면서 노래를 들려주면 누워 있는 아기는 어느 정도 편안하다고 느낀다. P18~19


사실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비보悲報일지 모르겠지만, 녹음한 목소리가 남들이 듣는 내 목소리가 맞다. 내가 말할 때 내 귀에 들리는 목소리가 아니라 녹음한 목소리가 바로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모두가 듣는 내 목소리다.
그렇다면 왜 내 귀에만 내 목소리가 다르게 들릴까? 범인은 바로 우리의 두부頭部다. 살아 있는 한 언제나 목 위에 이고 다녀야 하는 머리는 마치 보스Bose 스피커처럼 작동한다. 내가 내는 목소리의 주파수를 증폭시키거나 목소리에 실제와 약간 다른 울림을 싣는 것이다. 구강, 비강, 후두부 등 각종 기관이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다. 음파가 외부에서 귓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서도 공명이 이루어진다. 즉 외부와 내부의 공명이 뒤섞이면서 귀에 들리는 소리를 진짜 자신의 목소리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어색하게 느끼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전문 용어도 있다. 심리학계에서는 이러한 음성 직면voice confrontation 현상에 대해 무려 50년 전부터 수많은 연구와 설문조사를 진행해 왔다. 1967년에 실시한 어느 조사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를 단박에 인지하지 못한 이가 무려 전체 응답자의 62퍼센트에 달했다. 나머지 38퍼센트도 “어라? 많이 들어본 목소리 같긴 한데…” 정도의 반응밖에 보이지 않았다. P79~80


콘서트를 간다는 것은 곧 인지력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공연장에 가기 전부터 이미 내가 만나게 될 밴드나 오케스트라 혹은 솔로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연 포스터나 팸플릿도 공부한다. 공연장에 가면 생각할 것도 많고 누릴 것도 많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 뇌에도 발동이 걸리고, 음악이 주는 감동과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 지금 막 귀를 통해 뇌로 흘러 들어가는 음악을 처리하느라 우리 뇌는 분명 조깅을 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의식할 필요 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라이브 공연이 주는 인지력 강화 효과다. P133


음악이 어떻게 이렇게 큰 기능을 발휘할까? 의학계에서는 우리 뇌의 멜로디나 가사를 저장하는 공간이 치매로 인한 타격에 한동안 공격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다.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노래에 관한 기억만큼은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그 부위가 다시 가동되면 뇌의 다른 영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이웃 부위들도 다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다. 음악은 그저 어렴풋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구체적이고 의학적으로 우리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P143


《체력 및 컨디션 연구 저널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은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주기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하는 이들에게 한 번은 음악을 들으며, 한 번은 음악 없이 5킬로미터씩을 달리게 한 뒤 결과를 측정했다. 음악을 듣지 않은 경우 평균 27분 20초가 걸렸고, 음악을 들으며 달린 경우에는 평균 26분 45초만에 주파했다. 35초를 단축한 것이다. 나라면 그 35초를 가쁜 숨을 얼른 가라앉히는 데 쓰겠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
운동하는 동안 음악을 들으면 산소 공급이 원활해진다. 평소보다 여유로운 상태에서 심호흡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순처럼 들리겠지만 음악은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진정 효과도 지니고 있다. 자세 교정 효과도 있다. 허리를 펴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합쳐지면 신체 기능이 향상하고, 결과적으로 운동 효과도 높아진다. P170


모든 결심은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세운 목표에는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담겨있다. 음악은 목표와 희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고리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혹독한 봉쇄 조치가 지속되던 무렵, 폴 매카트니가 직접 쓴 골들을 모아 솔로 앨범을 냈다. 기타, 베이스, 타악기, 피아노, 쳄발로 등 모든 악기도 직접 연주했다! 그중 한 곳의 제목이 <시즈 더 레이 Seize the day>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뜻이다. 모든 걸 다 가져본 78세의 남자, 가보지 않은 곳이 없고 체험하지 않은 게 엇은 매카트니가 팬데믹으로 고립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외쳤고, 많은 이들이 크게 감동했다. p180


음악은 아직 의사들의 처방전 목록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처방할 수 는 있다. 자신에게 악기 하나를 선물해 보자. 샤워부스에서 열창을 해보자. 굳이 물세례가 없어도 된다. 목욕탕 특유의 울림만으로도 충분히 도취될 수 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취약 계층 어린이들의 음악 교육을 지원하는 학원이나 단체를 후원하다면 그보다 더 멋진 일은 없을 것이다. p279



나의 아침의 선물받은 라디오를 켜고

CBS 음악 FM '정민아의 Amazing Grace'로 시작된다.

해외찬양이 나오는 시간이라 가사를 정확히 알긴 어렵겠지만

귀에 익숙한 멜로디의 곡들로 차분하고 은혜로운 아침을 열 수 있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나운서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곤 한다.


곧잘 그 음악을 듣던 추억에 빠지곤 하는

'김용신의 그대와 여는 아침'을 지나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당신에게'가 시작될 쯤이면

아침에 할 일들을 마치고 커피 한 잔 들고

책을 읽고 했는데 어느날 제동이 걸렸다.


오래 자리를 지키신던 강석우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그만두시고나니

낯선 DJ이의 진행이 영 어색하고 불편해서 한동안 라디오를 듣지 못했는데

오늘 아침,

다시 듣는 스페셜 DJ 장현성님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는

마음의 편안과 위로를 준다.


새해계획중

기타와 칼림바를 다시 배우는 것 외에도

고전읽기와 함께 클래식곡들도 많이 듣고

콘서트나 음악회도 자주 가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쓸모있는 음악책'


이 책은 뇌 과학, 심리학, 인류학, 과학계에서 입증해 낸

음악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지루하지 않게 들려준다.


-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을 때

두 세트는 음악을 들으며

한세트는 음악 없이 운동하고

조깅할 때는 60bpm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110~130bpm

속도를 내고 싶을 때는 130~160bpm의 곡이 효과적


- 식욕을 조절하기 힘들 때

느린 템포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의도적으로 머릿속에 중독성있는 선율을 떠올리고

끊임없이 흥얼거릴 것...



한동안 몸을 움츠리게 했던

추운 날씨가 물러가고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볕이 봄을 알린다.

오랜만에 산책에 나서야겠다.

좋은 음악과 함께...




 


"음악만 잘 들어도,
일상은 더 나은 쪽으로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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