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출간 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김수현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최장기 스테디셀러 1위. 빅데이터로도 증명된 ‘나로 살기’ 열풍을 이끌며 시대정신을 만든 책. 2016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전국 서점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책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에세이의 대표작인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출간 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자가 사회학과 사회 심리학을 읽기 쉬운 에세이로 풀어내고자 했던 게 첫 시작이었다. 다시 말해, 동시대의 사회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마음과 사고방식을 담으려 한 책이기에, 시간이 흐른 만큼 새로 수정하고 더할 내용이 많이 생겨 5년 만의 개정증보판을 출간하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내용과 표현을 다듬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글과 그림도 여럿 추가하여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인터넷 알라딘 제공>

 

 

한마디로 이 책은 ‘아닐 수도 있지’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어 그 생각을 담고, 그 생각으로 쓴 책입니다. 작은 의문에서 저는 많은 답을 얻었고, 허위를 걷어낸 나 자신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그때의 제가 느낀 해방감이 참 좋아서,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p8

내 삶에는 많은 제약이 있고 보장된 것은 없지만, 보통의 삶에도 허락된 많은 것이 있다. 어른의 사춘기는 지금의 자신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을 때 종결되는 것이며 우리는 그 순간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p53


만약 당신이 끊임없이 불안을 충전하고 있다면, 혹은 당신이 꿈꿨던 미래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껴야 한다면, 스스로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삶이란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일 뿐 그 어떤 삶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열심히 사는 것도, 열심히 배우는 것도 마음껏 하시라. 하지만 누구의 삶도 모욕할 수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 p68

자신을 비난하려는 마음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과거의 상처에서 걸어 나오며 본래의 자신을 마주하고 내면의 힘을 다져야 한다. 자기 사랑의 지도는 이 과정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그 지루하고 지난한 여정을 견뎌낸 사람만이 자신의 삶을 완성할 수 있다. p154


언제든 관계를 끊어도 상관없다 여기는 게 자존감이 아니고, 자기표현으로부터 도망치는 한 관계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원활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기르며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일구는 것. 어려워도, 당장 원하는 답은 아닐지라도, 행복을 위해 우리가 배우고 나아가야 할 길이다. p207



'내 나이엔 아닐꺼야'하며 미루고 미루다

책이 출간되고 한참 뒤,

지난해에야 읽었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탓에 갖고 싶던 책이었는데

증보판출시와 함께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읽는중이다. 



스스로를 충분히 의식하지 못한 채,

타인과 사회의 시선에 질질 끌려 사는 것으론

결코 자존감에 닿을 수 없다.

그렇기에 단단한 자존감을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분명하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


새해가 되면 이런 저런 결심들을 하곤하지만

2022년 만큼은 건강과 함께

그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거하며

나답게 즐겁게 사는게 새해를 맞은 내 바램이다.


누구나 돌려놓고 싶은 시간이 있으리라...

나는 오래전 그때,

학력고사를 보던 고3 수험생시절이 바로 그 시절이다.

대입시험 앞두고 3개월 공부해서 서울대에 가셨다는 아빠와

시험성적이 너무 좋아 원래 가려던 가정학과 대신

이대 의대를 가게 되었다는 엄마...

그의 장녀인 나도 당연히 공부를 잘할꺼라 믿으셨겠지만

난 학력고사를 망치고 재수의 길을 걸어야 했다.

내 낙방소식에  며칠을 앓아 누우셨던 아버지를 뵈며

아무렇치 않은 듯 무심한 얼굴로 재수학원을 알아봤었는데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 생각을 하면

너무나 죄송하고 마음이 아프다. ㅠ.ㅠ


시험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라지만

아주 가끔은 내가 그때 부모님이 원하시던 대학을 합격했으면

'지금 내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하나마나한 생각을 하곤한다.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노라 수없이 이야기 하면서도

누구에겐가로 향한 원망과 잊고 싶은 기억들...


이런 마음의 짐을 덜어 내며

걱정을 사서 하는 내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삶을 무겁게 만드는 불필요한 욕망과

잘못한 것 없는 부끄러움에 대한 최후통첩!


나,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다....



삶이란 오랜 여정이다.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해야 지치지 않는다.

그러니 삶의 무게가 버거워졌다면

불안한 마음에 버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마주하고

그것들을 덜어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여행 내내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짐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삶을 무겁게 만드는 불필요한 욕망과

잘못한 것 없는 부끄러움과

지치게만 하는 과잉된 관계.

이 모든 것에 대한 최후통첩.

그 포기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p26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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