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가네코 유키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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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따르면 ‘중년’은 ‘마흔 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을 이른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바뀌어 중년은 말 그대로 장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를 일컫는다. 콜린스 사전은 대략 40~59세를 중년이라 일컫고, 미국의 심리학자 에릭 에리슨은 40~64세를 중년으로 정의했다. 최근에는 중년 중에서도 50세~64세 사이에 이르는 사람들을 50+ 세대(50플러스 세대)라고 일컫기도 한다.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의 저자 가네코 유키코는 ‘35(40)~75세까지를 아줌마라고 가정할 때 여성의 아줌마, 즉 중년의 기간이 최대 40년에 이르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 긴 ‘아줌마 기간’을 어떻게 보낼까? 이 시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보낼 것인가 고민하던 저자에게 닥친 첫 고비는 바로 갱년기! 50대의 서막은 갱년기와 함께 시작되었다.

인생은 늘 그렇듯 계획대로 순탄하게 이어지지 않는 법.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허함, 이유 없이 침울해지는 날이 잦고, 일도 살림도 하기 싫어지는…. 사람마다 증세는 다르지만 일이 있든 없든, 아이가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어느 날 갑자기! 갱년기 증상을 자각하든 못하든, 다들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걸 느끼게 된다. 일에 몰두하며 메우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갱년기의 공허함을 슬기롭게 채울 ‘충전소’가 필요하다.

<인터넷 알라딘제공>



"일에만 빠져 살았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어서 그럭저럭 살만해. 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특별히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자유롭게 살았어. 좋아하는 일도 실컷하고, 여행도 하고 즐거웠지. 근데 이제,  내 인ㅅ행은 이게 다인가 하는 생각에 좀 허무해졌어...."

아이가 있든 없든, 일이 있든 없든, 갱년기 증상을 자각하든 못하든, 다들 이 무렵이면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리는 걸 느끼는걸까? 갱년기는 어쩌면 여성의 몸과 마음에 나타나는 완만한 지각 변동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에 우리는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기를 맞는다. 자녀가 있는 경우는 자녀가 독립을 한다. 직장에 다니거나 일을 하던 경우는 하던 일이나 사업이 자리를 잡거나, 직장에서 관리자가 되면서 후배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뒤로 물러나기도 한다.

이 무렵, 조부모나 부모 등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개중에는 또래 친구나 지인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50대는 이처럼 누구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갈 길을 멀리 내다보는, 악보로 치면 긴 쉼표와 같은 휴식기가 필요한 게 아닐까? p21


그리고 미뤄두었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나씩 꺼내보았다.

40대후반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 재즈 코러스는 조금 더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공예나 독서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다.

서둘러서 해야 할 것은 체력이 필요한 일외에도

-멀리 가야 하는 것

-지식이나 장비 또는 돈이 필요한 것이 우선 순위하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을 봐도 나이가 등면 외출 한 번 하는 것도 귀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역에서 은퇴해 수입이 없어지면 연금이나 저축한 돈으로 생활해야 하니 아무래도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기 어렵다.

이렇게 해서 나는 '하고 싶은 일 중에서 빨리 해야 할 것'을 고르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p34


내 안의 열살, 그것은 '아이' 그 자체, 생명력 그 자체이다. 모든 것을 신선하게 느끼고, 놀라고, 침착하지 못하며, 감정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하지만 항상 생기가 넘친다. 그 아이 때문에 가끔 덜렁거리며 실수도 하지만 동시에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엉뚱한 생각을 하고 설레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 그 아이가 사라지면 나는 순식간에 나이를 먹어 삶의 생기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54세인척하고 있지만 그것은 사는게 힘들어지지 않기 위한 방편이다. 되도록이면 사람들이 놀라거나 곤란해 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남몰래 열살로 살아갈 작정이다. p65


'젊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젊게 치장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노화가 눈에 띄는 부분의 면적(피부)를 줄이고 액세서리나 색채. 소재감으로 생명력을 보충하며, 모발 관리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부분만 신경 쓰면 젊은 사람과 같은 옷을 입어도 세련되어 보이고 위엄도 느껴진다.

50대가 되면 학부모회에 갈 일도 없어지고 시어머니 잔소리도 들리지 않게(듣지 않게) 되므로 오히려 제약이 줄어든다. 40대 때보다 훨씬 더 입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50대부터가 더 자유롭게 멋을 낼 수 있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p111


50대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솔직히 나도 겁이 난다. 진짜 고생은 지금부터니까. 하지만 괜찮다. 내가 20년전에 걱정했던 일 중 90%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그러니까 과도하게 두려워하지 않고 날아오는 공을 담담하게 되받아치면서 지금을 즐기며 살고 싶다.

그리고 인생을 마지막까지 똑똑히 지켜보고고 싶다.

정상의 경치는 자기발로 오론 자만이 볼 수 있는 것이니까. p212


아직도 나 자신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금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 잘 안돼서 고민하는 부분이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일지 모른다.

그 점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삶은 '오더 매이드'인생이다.

나만의 사이즈로 나만의 형태를 가진, 그 어디서도 팔지 않는 인생이다. 스스로 주문해 만들어진 인생이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의 사이즈와 모습을 안다는 것.

앞으로도 계속 실망하는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나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

그리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p216


제목에 끌려 데려온 책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아이들이 짐을 빼고 나면

엄청 넓어진 집에 살 수 있을꺼라 믿었는데

필요한 것만 쏘옥~ 빼가고 책부터 짐되는 건 다 놓고간 탓에

아이들방이 예전과 똑같아 보이는 건 내 착각이겠지?!... ㅠ.ㅠ


마침 저자는 '가족의 물건과 잘 지내기'를 통해

"그래도 버리고 싶지 않아!"라고 우긴다면 어느정도는 수용해야한다고 이야기 한다.

너무 걸리적거리거나 집안에 두는 것이 어렵다면 몰래 상자에 넣어 다락이나 수납장 구석에 넣어두라고...


꼬맹이의 남겨진 자잘한 짐을 정리하다가

내가 버리고 정리하는덴 한계가 있어서 지퍼락에 넣어 리빙박스에 담아두었다.

아끼는 만화책 원피스를 비롯한, 일기장 문집들도 박스에 넣어 쌓아두고

나머지 책정리를 했다.

주말에 온다니까 버릴지 보관할지는 그때 다시 상의해 보는걸로...


세상에 흔하디흔한 것이 취향이 다른 부부의 이야기이다.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해서 무엇이든 다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각자 좋아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끔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 관계를 지속시켜나간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 의논해서 서로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다.

수십년을 같이 살았다해도 서로의 생각을 다 아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까. p149


요즘 또하나의 고민은

김씨와 함께 둘이서 잘지내기.

서로의 차이를 인정

각자 좋아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

또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지?... @.@


나이 50이 되던 생일날

벌써 반백살이 되었다고 훌쩍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0대의 끝자락에 와있다. 

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려는지...

한가지 분명한 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것.



'그때 할 걸'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누구든 갱년기는 찾아온다.

인생은 충분히 힘든 것. 지금을 마음껏 누리자.

'언젠가', '내년에는 꼭'해야지 생각만 한 일...

아직 건강하고 힘이 남아있는 지금 하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멋있게 해내지 못하더라도

후회하는 것만은 하지 말자!

'미래'의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이제부터는

'오늘'을 살아야한다.

하나뿐인 나만의 인생을 위해

50대의 공허함을 슬기롭게 탈출하자!

- 50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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