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허밍버드 클래식 M 6
브램 스토커 지음, 김하나 옮김 / 허밍버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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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 그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특히 사랑하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상당수가 고전 문학을 원작으로 한다. 이에 그러한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허밍버드 클래식 M〉으로 선보인다. 고전 작품을 읽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시리즈는 작품 고유의 품격을 충실히 살린 텍스트와 모던한 클래식 감성을 담은 표지로 완성됐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은 《드라큘라》. 트란실바니아의 성에서 ‘죽지 않는 자’로 살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 그를 물리치려는 반 헬싱 교수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서간체 형식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흡혈귀 문학의 원조’라고 일컬어질 만큼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드라큘라》의 독창성으로 완성된 캐릭터와 설정, 탄탄한 내러티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호텔 안주인이 어찌나 불안해하는지 아무리 안심시키려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그녀는 무릎을 꿇더니 가지 말라며 애원하기까지 했다. 정 가야겠으면 적어도 하루 이틀있다가 가라고도 했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지만 나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맡은 일이 있었고,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없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우며 가능한 차분한 말투로 걱정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맡은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주인은 일어서서 눈물을 닦고는 목에 걸고 있던 십자가 묵주를 내밀었다. P19


이곳에 온뒤로 늘 뭔가 찜찜했는데, 백작이 가까이 있으니 그 불편한 느낌이 배가 됐다. 거울을 통해 면도칼에 베인 상처가 눈에 들어 왔다. 상처에서 난 피가 턱으로 흘렀다. 나는 면도칼을 내려놓고 반찬고로 쓸 만한 것을 찾으려고 반쯤 돌아섰다. 순간 백작이 내 얼굴을 보고는 난데없이 내 목을 움켜쥐었다. 그의 눈은 광기 어린 분노로 이글거렸다. 내가 뒤로 물러서자, 내 목에 걸려 있던 묵주의 구슬이 그의 손에 닿았다. 그러자 삽시간에 그가 본래 모습을 되찾았다. 분노가 어찌나 빠르게 사그라드는지 그가 조금 전 분노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P59~60


그녀가 힘겨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이 동쪽 하늘이 밝아오며 세상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하커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밝아지는 세상과 달리 그의 안색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아침 첫 햇살이 방 안에 스미는 순간, 나는 깨닫지 못하는 사이 그의 머리칼이 하얗게 셌다는 걸 알아차렸다. 하얗게 센 머리칼이 대비되어서인지 그의 안색이 유독 어두워 보였다.

우리는 다음 행동을 취할때까지 한명씩 돌아가며 하커부부를 지키기로 했다.

이것만큼은 확신한다. 저 태양이 오늘은 절망에 빠진 우리를 비췄으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P619~620


기적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숨 한번 들이 마시는 사이에 우리의 눈앞에서 백작의 몸뚱이가 먼지가 되어 무너져 내렸다.백작은 소멸하는 찰나 평안을 얻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가 그런 표정을 지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 표정을 확인했으니 내 남은 삶은 행복하리라.

붉게 물든 하늘 위로 우뚝 솟은 드라큘라 성이 보였다.

저물어가는 해를 등진탓에 부서진 성벽이 하나의 거대한 바위 같았다. P809~810



어지간한 책은 별다방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후딱 읽어내곤 했는데

이책 드라큘라는 책두께의 압박에 읽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


어려서부터 익히 알고 있는 캐릭터였기에 잘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드라큐라

창백한 피부, 송곳니, 입가에 피, 십자가, 마늘...


소설속 드라큐라는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드라큘라와는 많이 다른 인물이었는데

여러명의 등장인물들의 일기를 통해 입체적인 드라큘라를 만나 볼 수 있는 시간...


섬뜻하고 비밀스런 낯선 존재의 상상을 넘어선 공포

인간만이 가능한 지치지 않는 용기

선과 악,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소설

- 드라큘라


더운 여름 읽기 딱 좋았던 책으로

호텔 여주인이 십자가를 건네주던 그 대목부터 긴장감이 일기 시작하더니 면도칼에 베이고 백작이 목을 움켜쥐는 장면부터는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될찌 궁금해 관련기사를 찾아봤는데 뮤지컬은 4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를 보여주는데 더 집중하는 듯 하다.



드라큘라로 분한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의 공연중 신성록을 선택했는데 

그가 사랑한 미나는 두도시 이야기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임혜영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질 않는다. 일단 신성록과 박지연 커플의 드라큘라를 먼저 보기로...

책으로 예습은 마쳤으니 이젠 뮤지컬 드라큘라를 만나는 일만 남았다.

엄청 기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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